엄마 귀가
이제부터는 사람 많아지니깐 이름 붙여서.
모 "다녀왔어~"
사 "아, 어서 오세요~"
나 "어서와요"
모 "식기세척, 고마워"
나 "오늘은 나 아냐"
모 "어머, ㅇㅇ짱 미안. 우리 바보, 누가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하거든"
사 "그런가요ㅋ?"
모 "그렇다니깐~, 이 녀석 어렸을 때도~…"
어라? 또 나, 안중 외?
아빠 귀가
부 "다녀왔어~"
사 "어서 오세요~"
나 "어서와요"
모 "어서 와요~"
부 "오오ㅋㅋ 왠지 젊은 애가 있으니깐 마음이 편안해진다ㅋㅋ"
나 "이봐"
모 "여보ㅋㅋ"
사 "감사합니다ㅋ"
부 "경어는 됐어"
사 "그러세요?"
부 "됐다니깐ㅋㅋㅋ"
사 "알았어ㅋㅋㅋㅋㅋ"
모 "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깐 익숙해지면 되ㅋㅋ"
어라? 왠지 내 존재 사라져가고 있지 않나?
식사 중.
나 "아부라타니씨, 위험하지 않나? 너무 위험하니깐 개인적으로 안 좋아해"
나 "괜찮지 않나? 이걸 보고, 이상한 상상할 녀석은 너정도야"
나 "아빠한테 듣고 싶지 않아"
부 "너한테 듣고 싶지 않아"
나 "아니, 난 아빠랑 닮았어. 틀림 없어"
부 "날 닮았으면 더 귀여워해줬을거야"
나 "그거, 엄마한테 실례잖아"
사 "확실히ㅋ"
모 "나, 귀여움성 없어ㅋ?"
부 "어? 아니, 물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엄청 귀여워요ㅋㅋㅋㅋㅋ"
모 "하아, 젊은 애가 있으면 내 매력도 줄어드는 건가…"
부 "아니ㅋㅋㅋ귀엽다니깐ㅋㅋㅋㅋ"
식사가 끝나고
사 "두분 너무 사이 좋으신거 아냐?"
나 "가끔, 무서울정도로 싸우지만. 외동아들이니깐 어쩌면 좋을지"
사 "역시 싸우거나 그러는 거지?"
나 "어?…아아……음, 미안"
사 "응?"
나 "아냐, 암것도 아냐"
사 "뭐라고 했는데ㅋ?"
나 "아냐, 잊어줘 잊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