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마지막 보고를 19시에 맞춰서
조금씩 써내려갈게 !
42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30(月) 13:11:26.77 ID:G4Rph320
기다렸어 !
422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30(月) 13:10:58.06 ID:cj6KJBAo
계절은 장마가 끝난, 여름・・・
8월 15일.
마리아의 생일을 맞이해도, 내 우울증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매일 자기 방에 틀어박혀, 멍하니 보낸 나날.
TV는 별로 안 봤다.
어떻게든, 일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리아의 대답도, 아직 안 왔다.
"종전 마리아 기념일인가・・・"
작년에는 즐거웠지.
8월 15일・・・
색종이 고리 같은 걸 만들었는데
하지만, 주역이 안 오잖아.
웃음이 나지.
427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3:12:43.92 ID:cj6KJBAo
그것도 모르고, 아부라다랑 와타나베는 케익이랑 치킨을 사오질 않나.
더군다나 아부라다는
개미 전설 DX라는 알 수 없는 선물 준비했고.
・・・・・・・・・
그 날 였지・・・
나랑 마리아가 사귄지도・・・
벌써 1년이나 지났네.
고작 1년만에, 폐인이 되버렸어.
마리아・・・
21번째 생일 축하해.
난 마음 속으로, 마리아의 생일을 축하했다.
431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3:14:49.94 ID:cj6KJBAo
우울증이라는 건, 정말 무섭다.
당황하면 당황할 수록, 일할 수가 없다.
엄마한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 !
그렇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일할 수가 없었다.
얼른 병원에라도 가면 될텐데
엄마가 슬퍼하는 모습이 떠올라 갈 수가 없다.
그야말로 지옥의, 무한 루프 상태다.
그런 나를, 엄마는 아무 말 없이
그냥 지켜봐줬다.
443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3:20:19.46 ID:cj6KJBAo
달력은, 9월 중순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창문을 열면, 가을 향기가 풍겼다.
그건, 언젠가 마리아한테 배운
금목서의 향기였다.
내가 감정적으로 변했던
그 때, 핸드폰이 웅웅 진동했다.
전화다 ! 누구지 ?
화면에 표시된 그 글자는
"카와다씨"였다.
엄청 빠른 속도로 맥박이 울리는 걸 알 수 있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
카와다씨가・・・ 어째서?
난 신기하게도, 회사를 그만두고나서
카와다씨한테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
죄송하다는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든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
일 관계의 사람과 얘기하는 걸
마음속에서 먼저 거부하고 있었다.
난 망설였다.
받아야되나・・・?
도망쳐야되나・・・?
44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3:20:50.68 ID:bAB7Ho60
받어 !
44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月) 13:21:51.35 ID:Nt9vu7E0
카와다씨는, 잘 이해해주는 사람였으니까
받어 !
44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3:21:58.00 ID:Y5CP5gg0
카와다씨가 오랜만에 ! !
456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3:26:24.59 ID:cj6KJBAo
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어, 통화 버튼을 눌렀다.
마음속 구석에 자리잡은
"스승으로의 감사의 염"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이 사람한테서는・・・
이 사람만은・・・・・・
도망쳐선 안 돼 !
"여・・・여보세요"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퇴사 뒤, 일 관계의 사람과 얘기하는 건
와타나베 이외로는 이번이 처음였다.
격무를 뛰고 있었을 때의 풍경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오 ! 니노미야. 나야"
오랜만에 듣는 카와다씨 목소리.
여전히, 활발한 그 목소리・・・
"카와다씨 ! 그 때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 !"
난 카와다씨한테 사과했다.
463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3:29:35.03 ID:cj6KJBAo
하지만 카와다씨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뭐가~ ? ?"
라고 말했다.
"신세진, 카와다씨한테
회사를 그만둔 보고도 안하고,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난 핸드폰을 쥔 채로, 고개를 숙였다.
카와다씨는 몇초간, 생각하듯이 말을 멈춘 다음
"보고 같은 거 필요 없어. 왜냐면 나, 그 회사 사람 아니잖아"
라고 말했다.
"그런 것보다・・・"
카와다씨가 계속해서 말을 잇는다.
"니 유급 휴가, 이제 끝났어 !"
? ? ?
나 회사 관뒀잔항.
유급 휴가를 낸게 아니라고.
"내일부터 출근해 ! 내 사무실로"
카와다씨・・・
46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30(月) 13:29:53.95 ID:ooc.b0s0
카와다씨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46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30(月) 13:30:27.76 ID:uGtBCsg0
전내가 울었다
46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30(月) 13:30:28.06 ID:.DWTJHQ0
카와다씨 너무 멋지잖아 ! ! ! !
46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月) 13:30:59.86 ID:5aHuHd6o
니노미야 정말 좋은 상사를 만났네
부러워
46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30(月) 13:31:01.33 ID:bUNJPDwo
나도 이런 사람 따라가고 싶어
47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3:31:10.42 ID:216y.Xko
카와다씨・・
47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3:31:14.41 ID:2XyyB5Yo
이게 남자인가 ! ! !
48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月) 13:32:34.51 ID:X94quUIo
대단해 카와다씨
니노미야를 잘 이해해주고 있네
489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30(月) 13:32:36.45 ID:cj6KJBAo
"하지만・・・하지만 저・・・영상 일은・・・"
내 마음속에서 자리잡은 우울증이
카와다씨의 따뜻한 정을, 쫓아내려고 한다.
카와다씨는 그런 내 우울증세 여부도 관계 없이
"바보 자식.
너 따위 무서워서, 영상 일 맡기겠냐"
그럼 어째서・・・?
"니 일은, 지금도 옛날도 나랑 캬바 가는 거잖아 !"
눈물이 쏟아졌다.
마음 구석에서 잠들던, 뜨거운 감정이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으으으윽윽・・・알겠습니다.
내일・・・사무실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계속, 어둠속에서, 혼자 방황하던 나.
그런 나한테, 작은 빛이 비춰진 순간였다.
49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月) 13:34:28.94 ID:bUNJPDwo
카와다씨 정말 좋은 사람이다・・・
510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3:37:19.82 ID:cj6KJBAo
다음 날, 난 카와다씨 사무실로 출근했다.
집을 나설 때, 엄마한테 보고했다.
"엄마.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어디 갈건데?"
몇개월 간, 집에서 한 발자국도 안 나갔던 나한테
엄마는, 조금 놀란 표정을 보였따.
"음~~. 일"
난 그렇게 대답했다.
그런 내 말에, 엄마는 조금 기쁜듯이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 !"
라고 말하며 날 배웅해줬다.
지면을 밟는 데도 위화감을 느꼈다.
그리고 바깥 공기가 더할나위 없이 신선했다.
카와다씨의 사무실까지, 전철을 탔다.
전철에 타는 것이, 일상과는 벗어난 행동처럼 느껴졌다.
"여긴가・・・"
카와다씨의 사무실 위치는, 전에 들었었다.
하지만 찾아가는 건, 처음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카아돠씨.
어떤 얼굴로 만나면 되는거지?
조금 긴장됐다.
"실례합니다"
난 사무실 문을 열었다.
52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3:40:47.48 ID:cj6KJBAo
조금 좁지만, 아담한 사무실였다.
그 제일 구석에서, 카와다씨는 모니터를 보며
작업하고 있는 모양이다.
날 알아차린 카와다씨는
"오우 ! 니노미야~~ 오랜만이네 !"
그 말을 하며 나한테 다가왔다.
"아・・・카와다씨. 일 계속해주세요 !"
난 서둘러 말했다.
"그래? 미안하네. 지금 조금 급한 일이 있어서.
잠깐만 기다려주라. 적당히 앉아 있어"
카와다씨는 다시 책상에 돌아가 일을 재개했다.
난 근처 책상에 앉아, 카와다씨가 일을 끝내길 기다렸다.
그 책상에는, 어떤 방송의 대본이 놓여있었다.
그 대본을 손에 들어, 안을 펴봤다.
대본 몇달만에 보는거지・・・
순간, 강렬한 토기운이 올라왔다.
아직 안 되겠다 ! 마음이 영상 업계를 강력하게 거부한다는 걸 알 수 있다.
532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3:43:51.03 ID:cj6KJBAo
그 때 카와다씨가, 화면을 보면서 말했다.
"아 정말. 매일 매일 바빠서 싫증 나네・・・"
"아・・・네・・・"
"돈이 쌓여서 어쩔 수 없어. 이렇게 일이 바쁘니・・・"
"・・・・・・"
"조금은 빈곤한 청년한테 나눠줘야지. 돈"
카와다씨・・・
거짓말이다. 그럴 여유가 있을 리가 없다.
회사를 일으킨 것도 최근이다.
아무리 지금까지 자본금이 있다곤 해도
돈에 여유가 있을 리가 없다.
지금도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하기 싫은 싼 일을 하고 있을게 틀림 없다.
"좋았어 ! ! 끝났다~~~! ! ! 조금 이르지만 마시러 가자 ! !"
카와다씨는 나를 데리고 선술집으로 향했다.
마지막에는 날 무너뜨렸지만
일이 나에게 마지막으로 남겨준 재산은 카와다씨였다.
일이 이 사람하게 만나게 해준 운명에 난 감사했다.
53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3:45:58.43 ID:gbUewdg0
카와다씨 대단한 사람이네
여러가지 힘들었겠지만, 니노미야는 카와다씨 만나서 행복한거지 !
542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3:48:13.45 ID:cj6KJBAo
오늘은 이런 느낌으로 조금씩 보고할게.
19시의 보고로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어.
이따 또 올게.
일단 ノシ
54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3:48:57.74 ID:BzIndcI0
수고입니다 ! !
다음에 한턱 사게 해주세요 ! !
54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30(月) 13:48:58.79 ID:qqppPX60
니노 수고 !
기다릴게 !
54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3:49:24.07 ID:ooc.b0s0
수고!!
708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7:13:04.23 ID:cj6KJBAo
그 날부터 난, 매일 카와다씨 사무실에 얼굴을 내밀었다.
시간은 여유로운 자율제였다.
카와다씨는 뻔하게도 회사 같은 규칙을 만드는게
싫은 사람였다.
할 일이 없다면 오지마 !
할 일이 있다면 밤새서라도 뭐든 해 !
대단히 알기 쉽다.
한달 간,
카와다씨는 나한테, 일절 영상의 일은 안 맡겼다.
그 대신 날 데리고, 매일 밤 마시러 가길 반복했다.
잘도 매일 밤, 몸이 견디네・・・
괜찮나? 카와다씨・・・
난 카와다씨의 몸을 걱정할 수준이 되버렸다.
하지만 이 사람한테는, 술이 곧 영양 드링크 같았다.
마시면 마실 수록, 피로가 풀리는 듯.
그런 나한테, 카와다씨는 월급까지 줬다.
더군다나 그건, 전에 있던 회사와 같은 금액였다.
난 한심했다・・・
어떻게든 카와다씨의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나한테 영상의 일만은 오지 않았다.
거기서 난 복사나 청소, 차를 준비했다.
그야말로 OL 같았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한계였다.
분하지만・・・
72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 (月) 17:15:50.15 ID:v7qjdEgo
좋아 안 늦었다
72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30(月) 17:15:53.92 ID:dO6BVoDO
마지막에 만났다 !
72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30(月) 17:15:56.67 ID:P75K2Ks0
카와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씨이이이이이이이이이
724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30(月) 17:16:44.84 ID:cj6KJBAo
10월 말 어느 날.
난 사무소에 장식된 꽃의 물을 바꿔주고 있었다.
"니노미야~. 잠깐 와봐"
카와다씨한테 불렸다.
"네. 무슨 일이세요?"
"지금 아주 지루 없는 일이 생겨 난감해"
"네・・・"
"바보 커플이, 피로연에서 상영할 V를 만들고 싶나봐"
카와다씨의 얘기로는, 신혼 커플이
아무로 나미에의 CAN YOU CELEBRATE? 를 BGM으로 해서
드라마를 찍고 싶다는 듯.
내용은 두 사람이 만나, 유원지에서 데이트해서
마지막에는 안으며 끝난다.
그걸 피로연에서 상영해, 방문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은 듯.
커플의 제안이 제정신처럼 느껴지지 않는, 바보 같은 일이다.
747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7:19:39.84 ID:cj6KJBAo
"난 있잖아. 일류 D잖아? 그러니까 이런 일을 할 수가 없어. 알지?"
"아・・・네"
"니가 해준다면・・・도움이 될 것 같은데"
카와다씨의 눈을 본다.
농담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그 눈빛은 진지하다.
돌아와라 !
이쪽으로 돌아와라 ! 니노미야 ! !
카와다씨의 눈빛이, 날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난 각오했다 !
"알겠습니다. 시켜주세요 ! 그 일"
이게 내 전환의 계기가 됐다.
776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7:23:44.16 ID:cj6KJBAo
다음 날, 나랑 카와다씨는
의뢰주인 커플과의 미팅을 위해 외출했다.
의뢰주의 희망사항을 듣는다.
그렇군・・・
얼른, 머릿속에서 영상을 상상해, 조각을 끼워맞춘다.
아주 바보 같은 구성이지만, 조금은 재밌어보인다.
재밌다・・・
뭐지 이 감정은・・・?
영상을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그 때, 카와다씨가 나한테 물었다.
"어때? 니노미야 뭐 의견 있어?"
이렇게 하면 더 재밌어진다 !
이렇게 하면 더 바보스럽게 된다 !
난 순간적으로 생각한 연출 계획을, 의뢰주한테 전했다.
의뢰주도 내 얘기를 듣고, 웃으면서 받아들였다.
79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7:27:47.09 ID:cj6KJBAo
새 신랑은 크게 기뻐했다.
"그거 괜찮네요. 폭소할거에요 !"
새 신부도
"그래도 부끄러워!" 같은 말을 했지만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난 미팅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 구성을 계획했다.
그리고 종이에 써내린다.
방송이나 VP에 비교하면, 실로 작은 일이다.
하지만 구성을 생각하던 난 일을 즐기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의뢰주가 기뻐했으면 한다 !
조금이라도 피로연에 찾아온 손님을 웃겨주고 싶다 !
그게 내 동기가 되고 있었다.
그 날부터 매일, 밤까지 남아
대본을 작성하는데 몰두했다.
원래라면 이런 대본 3시간이면 완성할 수 있다.
하지만 난 꼼꼼히 꼼꼼히 대본을 썼다.
827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7:31:25.92 ID:cj6KJBAo
카와다씨가 "니노미야~~~! ! ! 마시러 가자 ! !"고 외쳐도
난 "죄송합니다. 대본 쓰게해주세요 !"라며 거절했다.
카와다씨는 "외로버・・・"라면서 사무실을 나갔다.
이 일이다 ! !
이 일로 난・・・
다시 한번, 재기하는거야 ! !
내 결의는, 확고하게 굳어지고 있었다.
83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7:32:23.79 ID:NNfyjXE0
카와다씨 귀여워ㅋㅋ
856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7:36:15.77 ID:cj6KJBAo
피로연회장의 조명이 천천히 꺼졌다.
지금까지 잡담을 즐기던, 손님들이 조용해진다
내 재기를 건 작품이, 스크린에 비춰지기 시작했다.
고작해야 40명 정도의 시청자 밖에 없다.
방송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적었다.
난 같이 동행해준, 카와다씨와
회장 제일 구석에서,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봤다.
V가 진행됨에 따라, 회장에는 웃음이 퍼졌다.
여기저기서 신랑 신부한테 야유가 쏟아진다.
그럴 때마다 부끄러운 듯이 웃는 신랑 신부.
방송에서는 시청자의 반응을 눈 앞에서 보는 건 불가능하다.
모두 내가 만든 영상으로 웃고 있다・・・
그건 이렇게나, 멋진 거네・・・
85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月) 17:37:29.79 ID:v7qjdEgo
좋다
86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7:38:15.68 ID:P3NptMDO
두근…
870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7:40:18.43 ID:cj6KJBAo
사람한테 뭔가를 전해주고 싶어 들어간, 영상 업계.
내 영상은, 고작 40명의 시청자지만
딱 40명의 시청자에게 확실하게 뭔가를 전하고 있다.
클라이맥스에서, 대폭소가 일어났다.
그걸 계기로 연회장이 밝아졌다.
스탭이 스크린을 치우기 시작한다.
내 재기작은, 막을 내렸다.
그 때, 카와다가 말했다.
"어때? 니노미야. 영상 재밌지?"
난 가만히 정면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아주 재밌어요 !"
87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30(月) 17:41:16.30 ID:bAB7Ho60
"어때? 니노미야. 영상 재밌지?"
멋지다
87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30(月) 17:41:19.87 ID:ddILrwwo
아주・・・재밌어요・・・
87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7:42:34.26 ID:xMR4gTEo
어떻게 해야 카와다씨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나요?
87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7:40:49.82 ID:toKk32w0
이런 V는 완성되면 커플한테 건네주고
식장 조명 같은 걸 담당하는 사람한테 상영 부탁하는 거 아닌가?
더군다나 카와다씨까지 둘이서 따라갔다니 대단하네
882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7:42:56.33 ID:cj6KJBAo
>>871
내가 반응을 보고 싶어서, 신랑 신부한테 부탁했어.
88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30(月) 17:42:58.98 ID:Y5CP5gg0
니노 완전 부활 !
역시 일은 이래야지 !
894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7:45:45.23 ID:cj6KJBAo
최종장 마리아에게
2007년 새해 한통의 연하장이 왔다.
그 연하장에는 귀여운 글자로 이렇게 써져있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 사토루(悟)군하고 결혼합니다."
이 연하장을 보낸 사람은 내 전 여자친구인 마리아다.
그 구석에는, 작은 글자로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식은 (2008년) 10월 예정입니다・・・이게 그 날의 대답입니다"
난 집 우체통에서 꺼낸, 그 연하장을 가방에 넣고 역까지 달려갔다.
1월 5일. 오늘은 일의 첫날이다.
예전 주소에서 전송되서 온, 그 연하장은 호적상의 내 집 주소로 도착했다.
90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7:46:47.87 ID:bAB7Ho60
최종장 마리아에게
와버렸다....
90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 (月) 17:46:59.03 ID:W0VMik6o
왔다・・・・
91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月) 17:47:20.44 ID:hD5U3as0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슴이 터질 것 같애애애애애애애애
마리아 ! ! ! ! ! ! 어째서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91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7:48:10.80 ID:P3NptMDO
마리아한테 화가 나는 건 나 혼자야?
93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7:49:35.56 ID:JzMy8.AO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어
눈에서 흐르는 액체를 멈춰줘
93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月) 17:49:49.16 ID:Nt9vu7E0
결혼식 초대장은 보통 안 보내잖아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942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7:50:41.48 ID:cj6KJBAo
그렇구나
결혼인가・・・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결혼하다니
그 정도로 사토루를 좋아하는구나・・・
마리아・・・사토루・・・
결혼 축하해 !
나도 힘낼게 !
드디어 일을 할 수 있게 됐어.
작은 일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내 안에서 영상을 만들고 싶어 ! 라는 기분이, 끓어오르고 있어 !
난 역시 영상이 좋아 !
96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 (月) 17:53:23.45 ID:q6MiLYUo
마리아는 사토루랑 결혼해서 잘됐을지도.
이제 니노미야의 연인은 일이네・・
971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7:54:19.27 ID:cj6KJBAo
그 날의 피로연의 V를 계기로
난 점점 영상의 일로 복귀했다.
카와다씨도, 내 정신 상태를 간파해
나한테 가능할 일을 나눠줬다.
일어서기에는, 몇번이나 난관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카와다씨가 날 지원해줬다.
그리고 엄마가, 날 지탱해줬다.
우리 집과, 사토루의 집은 근처다.
새해에는 얼굴을 볼 각오를 했지만・・・
그쪽이 날 피하고 있는지
엇갈렸는지・・・?
사토루하고 만나는 일은 전혀 없었다.
봄에는, 난 거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30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30(月) 17:58:43.04 ID:cj6KJBAo
2007년이야말로, 정말로 승부의 해다.
난 필사적으로 일했다.
하지만 과거의 교훈을 살려
오버 워크만은 조심했다.
자신의 한계치를 알자 !
그게 사회인으로써
내가 배워야할, 첫 일일지도 모른다.
8월 15일
세번째 종전 마리아 기념일에도, 난 일하고 있었다.
카와다씨나, 다른 스탭은, 휴가를 냈다.
나도 딱히 일은 없었지만, 출근했다.
어째서인지 이 날만은, 집에 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 창문으로 저녁 노을을 보면서 생각했다.
마리아・・・22번째 생일 축하해 !
나랑 처음으로 만났을 때, 마리아는 아직 19살였지・・・
이미 한참 시간이 지나버렸네.
5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8:01:24.35 ID:Ps.HYYAO
이게 작년 얘기인가…
63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8:03:00.49 ID:cj6KJBAo
그 때, 마리아가 옛날에 나한테 가르쳐준, 장래희망이 떠올랐다.
"미츠테루군. 난 어떤 일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음. 카레 집이려나? 역시"
난 농담처럼 그렇게 대답했다.
마리아는 조금 삐친듯한 목소리로
"카레 가게는 알바면 충분해요 ! 난 있잖아・・・보모가 되고 싶어"
그렇구나・・・
마리아는 애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아무렴 마리아 다운 일이다.
"꿈이 이루어지면 좋겠네"
"응. 나 힘낼게 ! !"
그 때의, 마리아의 미소를 떠올린다.
꿈이 이루어지면 좋겠네.
사토루・・・마리아를 소중히 해줘.
내 몇배나 몇십배나 더 !
종전 마리아 기념일을
마음속에서 축복하는 건, 올해로 마지막이야 !
마지막으로 할게・・・마리아・・・
난 자기 자리로 돌아가, 일을 재개했다.
7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月) 18:03:46.35 ID:1AjsCoQ0
결혼식까지 2년 가까이나 걸렸네.
7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8:04:06.40 ID:xMR4gTEo
>>73
졸업한 다음에 하려고 했던 거 아닐까?
9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8:08:18.92 ID:cj6KJBAo
2007년은, 나한테도 필사적였지만
모두도 필사적으로 살았다.
카와다씨는 회사를 크게 만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영업했다.
프라이드가 높은 그 카와다씨가, 일을 원해 고개를 틈만 나면 숙였다.
와타나베도 필사였다.
카메라맨이 되기 위해, 휴일도 없이 일했다.
난 과거의 내 경험으로부터, 내심 조마조마하면서 응원했다.
그리고 아부라다도 필사였다.
취직 활동으로 기운이 빠진 모습이다.
가끔 나한테 전화를 걸어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래도 취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너무 높은 곳만 지원한 거 아니냐? 넌・・・
마리아랑 사토루의 상황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아부라다랑 와타나베도
마리아랑 사토루가 결혼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마리아는, 그 두 사람한테도 연하장으로 알린 모양이다.
2007년은 엄청난 속도로 지나쳤다.
10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8:09:40.75 ID:P75K2Ks0
아부라다 힘내라!!!!
10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30(月) 18:10:31.26 ID:zGLabtoo
아부라다 취직 힘내라 ! !
126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8:13:32.30 ID:cj6KJBAo
그리고 2008년.
올해다.
올해는, 마리아로부터 연하장이 오는 일도 없었다.
아마 사토루랑 둘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겠지・・・
엄마는 나랑 사토루가, 이런 관계가 되버린 걸
희미하게 눈치챈 모양이다.
사토루가 관련된 화제는, 전혀 꺼내지 않았다.
난 이제 괜찮은데・・・
지금 갑자기 사토루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여! 잘 지냈냐?" 라고 말할 자신이 있다.
난 올해 새해.
의미도 없이, 사토루 집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올해는 집에, 돌아왔을지도・・・?
어차피 언젠가는 만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집이 가까우니까.
그렇다면 빨리 본 편이 편할거다.
하지만 올해 새해에도, 사토루를 만나는 일은 없었다.
156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8:18:22.96 ID:cj6KJBAo
사토루는 아직, 날 보고 싶지 않을 걸지도 모른다.
올해는, 비약의 해로 하자 !
작년에는, 전환의 계기가 되는 해였다.
카와다씨랑 힘내서, 사무실을 조금이라도 크게 만들자 !
난 일에 불타오르고 있었다.
난 이 때, 아직 알아차리지 못했다.
올해에도 큰, 전환점이 나타날 것을
나랑 마리아한테 큰 전환이 생길 것을・・・
16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8/06/30(月) 18:18:54.20 ID:j80WIYko
>>156
!?
16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30(月) 18:18:57.40 ID:iaTQrEYo
>>156
뭐라고・・・・?
16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8:19:00.83 ID:xMR4gTEo
>>156
잠깐.
전환・・・・・・이라고 ?
16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8:19:03.88 ID:ddILrwwo
>>156
에에에!?
17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8/06/30(月) 18:19:39.52 ID:Y5CP5gg0
설 마
197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30(月) 18:20:26.14 ID:cj6KJBAo
일단 사라질게.
19시에는 돌아올게 !
그럼 ノシ
20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30(月) 18:20:55.31 ID:4g8jzcAO
애태우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니노 수고
21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30(月) 18:20:55.51 ID:6xQrLUQo
또 좋은 곳에서 끊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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