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2010. 9. 23. 18:58
331무명씨@HOME :2010/09/07(火) 14:50:59 0
몇년 전 얘기이지만, 최근 그 다음 소식을 들었으니까, 써볼게.

당시, 아들은, DS 포켓몬에 빠져있어서, 방학 때마다 개최하는
대회 예선에 출장하기 위해, 보호자인 나하고 참가 신청을 위해 줄서고 있었어.

그러자, 입구 방향에서 걸어오던 남자애를 데리고 있는 어머니가 말을 걸어왔어.
남자애는, 옆 반의 애로 같은 학원에 다니고 있어서, 아는 사이 정도의 관계이던 A군였어.

A군 어머니는, 조금 흥분한 상태로, 내 아들한테,
"아! 아들군. 마침 좋을 때 만났네.
 포켓몬 소프트 빌려줄 수 없을까?
 왠지 직원들이 융통성이 없어서, A의 포켓몬 소프트로는 대회에 나갈 수 없다고 해서,
 참가상 조차 못 받을 것 같거든.
 A가 불쌍하지.
 (나를 바라보며) 그런 이유로, 아들군의 포켓몬 소프트를 빌릴게요~.
 A, 얼른 소프트 꺼내봐"
라고 온화하게 말하자, A군이 꺼낸 것은, 닥터(마지콘)였다.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닥터는 소프트를 복사해서,
복사한 프로그램을 닥터에 인스톨함으로써 소프트를 이용할 수 있는 툴이다.
하지만, 소포트의 복사는, 전용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닥터 사용자는,
복사한 소프트를 등록해둔 사이트로부터 다운 받아 사용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일에 순간 놀랐지만, 난
"제 아들도 보시는 바와 같이, 참가하기 위해 서있어서,
 그쪽 아드님에게 소프트를 빌려주면, 제 아들이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거절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거절하자, 뭔가를 외치더니,
마지막으로는 내 아들의 소프트를 강제로 뺏으려고 했다가,
주변 사람들이 불러준 경비원에게 잡혀 어딘가로 연행됐다.
내가 주변 사람들한테 사과하자, 주변 사람들도 상황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비상식녀한테 당할 뻔했는데 수고, 라며 흥쾌히 용서해줘서,
내 아들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어집니다.


Posted by 비내리는날의커피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