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Story/블랙회사2011. 1. 3. 23:39
673 :マ男 ◆kmd7lCK4/M:2007/12/08(土) 23:00:33.91 ID:y/gtPGko


제 5부・최종장『이제 난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 회사에 일한지 1년을 지나, 난 이 날도 평소대로 출근했다.


"마오군, 좋은 아침"


후지다씨다. 예전 과거 얘기 이후로, 나랑 후지다씨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지속했다.
음 그래도, 내가 후지다씨한테 기대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완전히 봄이네요. 출근 도중, 공원에 벚꽃이 피어있었어요"
"그러게. 음, 우리들은 꽃구경은 못 하겠지만ㅋㅋ"



옳은 말씀.



"그러고 보니 마오군, 오늘은 졸업생이 한 명, 들어오나봐"
"아, 그런 가요?"



왜 또 이런 회사를 지원한 거지・・・
회사 고를 때는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안 돼지.
10년 NEET했던 내가 할 말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문대 졸업에, 정보 처리 갖고 있는 것 같으니깐, 완전 초보도 아닌 가봐"
"신기하네요. 바로 전력 투입할 수 있겠네요"
"아니, 졸업생이니깐. 솔직히, 지금 시점으로는 모르지"


확실히 그말대로다. 이 회사는, 지식이 어떻다는 얘기로 가늠할 수는 없다.
얼마나 빨리 솔져가 될 수 있는지, 얼마나 자력으로 해쳐나갈 수 있을 지가 제일 중요한 항목이다.
그걸 못 넘기면, 졸업생이라는 평생에 한 번만 손에 넣을 수 있는 칭호를 잃어, 세상을 떠돌게 된다.

다른 사람의 일이지만, 난 솔직히, 가엾다고 느껴졌다.



"아침 10시부터, 응접실에서 소개할 모양이니깐"


10시냐. 랄까, 소개도 있는 거냐. 나 때는 없었지만.
하지만 어떤 애지.
어차피 나 때처럼, 방치되겠지.




그리고, 10시가 찾아왔다.



Posted by 비내리는날의커피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