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파티처럼 사람이 가득한 곳에 있었다.
큰 체육관 같은 장소였다.
주변에는 사람이 많아서 온화한데, 나는 외톨이였다ㅋㅋ
"우와, 사람 엄청 많네・・"
그녀가 내 뒤에서 말을 걸어왔다.
그녀는 드레스 같은 것을 입고 있었고, 나 역시 양복 차림였다.
"화장실 엄청 막혔어"
"진짜로"
"응"
"있잖아, 이거 무슨 파티였더라?"
"오페라야,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1과 오페라 보고 싶었어"
"아, 그랬구나"
"응 그래"
영화관처럼, 개막을 알리는 소리가 나더니, 어두워졌다.
64:1:2011/07/05(火) 19:22:11.31 ID:DNJx3V170
>>62
그게 무슨 내용였더라ㅋ
66: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7/05(火) 19:29:08.79 ID:gu+4Jf1nO
여자친구는 어떻게 죽었어?
70:1:2011/07/05(火) 19:41:48.86 ID:DNJx3V170
>>66
여자친구는 사고사입니다.
67: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7/05(火) 19:30:42.03 ID:yx8HVwB8O
난 사람은 아니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 자라온
고양이 꿈이라면 몇번이나 본 적 있어…
1의 이야기 읽다가 떠올라서 눈물이 안 멈춰.
여자친구분이 >>1한테 뭐 전하고 싶은게 있으려나?
70:1:2011/07/05(火) 19:41:48.86 ID:DNJx3V170
>>67
그렇구나, 나도 기르던 고양이를 잃은 적 있어.
동물이든 인간이든, 꿈에 나타나면 역시 슬프고 그립고,
눈물이 나지.
그녀는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지・・
꿈속에서 그걸 얘기해준다면 나로서는 고맙겠다면,
그렇게까지 잘 풀리지는 않는 법이지・・ㅋ
68:1:2011/07/05(火) 19:31:11.99 ID:DNJx3V170
"오페라는, 서서 보는거지"
"그런가? 앉아서 오페라하는 사람 본 적 없잖아"
"아니, 보는 쪽 얘기야"
"? ?무슨 말이야"
"어디를 이해 못하겠어ㅋ"
한 동안 있어도, 오페라는 시작되지 않았다.
라고 할까, 괜히 어두우니까 왠지 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있잖아・・이거 이상하지 않어?"
"・・"
"야, 듣고 있어?"
"・・"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지만, 대답이 없다.
나는 손을 흔들어서 그녀의 위치를 찾으려고 했지만,
어디에도 그녀를 만질 수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아무도 없는 느낌으로,
기척이 전혀 없었다.
난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목소리가 울려,
빈 체육관 안에 울려 퍼졌다.
"어째서냐고・・"라고 중얼거리면서
나는 울면서, 체육관을 뒤로 하고 나왔다.
그리고 그 뒤 어디로 떠나는 꿈이였다.
71:1:2011/07/05(火) 19:44:09.27 ID:DNJx3V170
오타 장난 아냐ㅋㅋㅋ
죄송해요, 용서해주세효
아, 맞다, 전에 심리학 어쩌고 하는 녀석 만났을 때의
이야기도 해둘게.
나는 이녀석하고는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싫은 녀석이였다.
"드라마 너무 본 거 아냐?"라든지, "망상이지"라든지,
심리학적인 견해가 아니라
사람의 꿈을 망상(그것도 명백히 바보 취급하고 있다)
같은 발언만 하고, 나는 꽤나 화가 났다.
그 녀석이 없는 곳에서 친구가
"조금은 무신경한 면이 있지만, 나쁜 녀석은 아니야"라고 했지만・・
"나쁜 자식이잖아・・"라고 말꼬리를 잡았다.
마지막으로 그 자식은
"꿈이라는 건 기억을 정리하는 면이 있으니까,
결국 옛날에 갔던 바다라든지, 옛날에 지난 길이 나오는 건
극히 자연스러운 일. 그곳이 여자친구와의 추억이 강했다면 더욱.
그리고 허세 부리고 있을 뿐 실제로 >>1은 그녀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최근에 그녀가 꿈에 나오는 것 뿐이야.
실제로 그 전후에도 다른 꿈도 꿨었고, 매일 그녀가 나오는 것정도로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야. 그걸 그녀가 만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는게 이상한거야"
라고 거침없이 말하고 갔다.
아, 그리고 "음 그래도, 너가 아직 본 적 없는 풍경을
여자친구와 함께 보는 건 불가능해. 그게 『결국에는 꿈』이라는
사실을 잘 알려주고 있지. 꿈 같은 거 신경 쓰지마"
같은 소리도 했었다.
나는 친구한테 "뭐냐고 저 자식"이라고 푸념했지만,
"아마 마지막껀, 그 녀석 나름 위로였던 것 같지만,
방법이 좋지는 않았네, 미안"이라고 했다.
72:1:2011/07/05(火) 19:48:37.20 ID:DNJx3V170
맞다, 기억을 이만큼 정리한다는 건,
슬슬 그녀를 잊을 시기인걸지도 라고 했었어.
하지만 난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해.
나는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고,
내 모든 것을 바칠 정도로 소중해.
죽은 것 정도로 그게 끝날 일은 없고,
그래서 어쩌라고 ?
그 사람의 모습이 없다면 그 녀석을 사랑해선 안 돼?
정도로 생각해.
그러니까, 그녀의 추억으로부터 벗어나려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생각하고 싶어.
그녀가 무슨 할말이라도 있다면
그걸 찾고 싶다고 생각해.
암튼 밥 먹고 올게요.
덤으로 엄마 위로하고 올게ㅋ
74: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7/05(火) 20:26:07.63 ID:sxRNSt6Z0
음 난 엄청 믿어 !
이건 여자친구분이 생전에 하고 싶었던 일을
꿈속에서 1과 하고 있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닌가…
그거라면 심리학 사람이 얘기했던 것처럼
기억이 강한 장소 이외의 장소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텐데
하지만 엄청 신경 쓰이네 꿈내용이라는 건
뭔가 전하고 싶은게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정말로
장문 실례했습니다.
75:1:2011/07/05(火) 20:35:59.07 ID:DNJx3V170
>>74
고마워 믿어줘서ㅋ
그녀가 생전에 하고 싶었던 걸 하는 거라면
나는 매우 기쁜데.
음 묘하게 신경 쓰이는 꿈을 보는 날이 있는게 아닐까?
그게 매일 연속됐다는 느낌이야.
76:1:2011/07/05(火) 20:36:18.08 ID:DNJx3V170
6월 10일은 안 잤어.
6월 11일의 꿈
이 날의 꿈이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놀란 꿈였어.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를 세팅하고 아침을 먹었어.
이 때의 나는 대학생이였어.
오늘은 강의 시간에 여유롭게 도착하겠네,
라고 생각하면서 TV를 보고 있었어.
그러자 어느 새 있었던 여자친구가 침대 속에서 말을 걸었다.
"눈부셔・・불 꺼줘"
"아, 응"
"일찍 일어났네"
"응, 너도 학교 가"
"음~・・ㅋㅋ 이리와~"
"네 네"
"좀만 같이 뒹굴뒹굴 거리자~"
"네 네 ㅋ"
그러다 어느 새 나는 잠이 들고 말았다.
79:1:2011/07/05(火) 20:42:50.50 ID:DNJx3V170
"좀 ! ! 일어나 ! ! 회사에 늦겠어 ! !"
다음으로 내가 일어난 건, 그렇게 외치는 그녀의 목소리 때문이였다.
"지각이다 ! !"
뛰쳐일어나 시계를 보니, 집을 나서기 10분전이였다.
늦겠다 늦겠다라고 말하면서도 준비하고,
그녀한테 아까까지 보던 꿈 이야기를 했다.
"아까, 우리가 대학생 시절의 꿈 꿨어"
"어라, 나도야 !"
"진짜로? 아, 서두를테니까 돌아오면 내용 알려줘 !
그럼 갔다올게 !"
"네~, 다녀오세요"
나는 집문을 열어 밖에 나와, 핸드폰 시계를 봤다.
그랬더니 어째서인지 시간이 30분 정도 돌아가
"어라? 왜, 집 시께 고장났나?"라고 생각하면서,
좀 더 집에서 느긋하게 있다 가려고 문쪽으로 돌아봤다.
그랬더니 그곳에는 이미 아무것도 없었고,
왠지 낭떠러지 같은 곳이 되어 있었다.
그 때 잠에서 깼다.
참고로 난 그 날, 실제로 지각했다.
82: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7/05(火) 20:49:34.45 ID:QzyxtvKRO
심리라든지 잘 모르겠지만
>>1의 꿈 이야기는 씁쓸하면서도 순수히 재밌어
꿈 속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게
솔직히 부러워
83: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7/05(火) 20:49:50.05 ID:MGWmJtSw0
정말로 이 꿈은 뭘 의미한거지・・
그러다,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해서
어느 새 그쪽 세계에・・・ ! !
・・・그런 건 없겠지ㅋㅋ
86:1:2011/07/05(火) 20:57:37.55 ID:DNJx3V170
>>83
무서운 말 하지마ㅋㅋ
하지만 조금은, 그렇게 되길 원하는 것도 있어ㅋ
왠지 구별이 안 갈 때가 가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