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2011. 2. 23. 03:04
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17:28.18ID:FDNi4iU+0

2월 14일 발렌타인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 들뜬 채로 약속 장소로 향해보니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친구(여)가 있었다.
사귀기 시작한지 아직 2개월 밖에 안 됐기 때문에
난 꽤 들떠있었다는 건데・・・

여자친구는 그 친구 뒤에 숨어 힐끔힐끔하며 이쪽을 보고 있었다.


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1:19:58.01ID:FDNi4iU+0

입을 연 것은 여자친구가 아니라 친구쪽이었으며
여자친구와 헤어져달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계속 그 친구 뒤에 숨어서
왠지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다.

나, 뭐 했었나・・・
이 때는 멍하게 그 생각만 하고 있었다.





미안, 뭘 이런 것까지 쓰고 있는거야, 나・・
조금 부끄러워・・(땀)


14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1:08.78ID:9Jj8WlmN0

너무 분위기에 흘리는 거 아니냐ㅋ
이건 이미…사귈 수 밖에 없는 건


14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2:48.44ID:FDNi4iU+0

입을 떼어줬을 때, 난, 허리에 힘이 풀렸다 (땀)
온몸으로 숨을 쉬고 있었다.

그녀석은 풋 하며 웃으면서 "뭐하는거야"라며
평소에 내가 알던 미소를 보여줬다.


나 "뭐냐니 너・・지금 건 반칙이잖아"

아마, 내 얼굴이 빨갰겠지.
딥키스라든지 해본 적 없었고!!(땀)


14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4:58.68ID:cFHyGdoKO

>>1한테 모에했어


14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7:00.50ID:FDNi4iU+0

친구 ">>1 미안 고마워.
   없던 일로는 못한다고 했지만,
   너를 괴롭히는 건 더 싫어.
   내일부터 평소대로 접하도록 노력할테니까・・・
   더러운 걸 보는 듯이 거절만은 하지 말아줘"

나 "아, 알았어"

나를 일으켜준 뒤, 그녀석은
내 이마에 힘껏 꿀밤을 먹였다.

나 "으거억"
왠지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땀)


나 "아프잖아! 뭐하는 거야!"
친구 "시끄러! 내가 더 아프다고! 이 바보가!"
나 "어어!?"
친구 "그럼! 나중에 보자!"

그리고, 그녀석은 달려갔다.


15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9:18.22ID:FDNi4iU+0

고로 귀가해서 보고하고 있습니다.
아무 전개도 없지만 인연을 끊을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아까부터 전여친의 장난 전화가 무섭습니다・・・


15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02:14.58ID:2B/zki3+0
>>150
착신거부할 수 있잖아

>>157
전화선을 방금 뽑아뒀습니다. 감사합니다.

15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00:22.75ID:QuO0vGkbO
나 동인녀이지만,


이게 동인녀의 망상이 아니라면
3차원에서 살아볼게

>>153
아쉽게도 (?) 망상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orz
동인녀가 뭔지 몰라 조금 알아봤습니다 (땀)

15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01:06.50ID:AjI02hWE0
전여친 진짜 최악이네

>>1은 전여친 어떻게 생각해?

>>154
확실히 싫다, 라고 말할 정도로 미워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지금은 조금 무서운 존재네요・・

16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15:25.59ID:9Jj8WlmN0
친구와 사귀면 전여친의 악질이 악화할 것 같은데

>>161
친구가 소중한 존재라는 점에 변함은 없습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땀)

16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15:37.03ID:GQCU2Yce0
왠지 >>1도 각성할 듯・・・

>>162


16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15:50.65ID:13LZvT8NO
>>1은 친구와 사귈 생각은 없어?
혼란스러워서 그리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163
그러게요, 혼란스럽네요 (땀)
하루만에 너무 많은 전개가・・・!



핸드폰으로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왔지만
핸드폰도 모르는 번호 통화를 거부 설정했습니다・・・orz

16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20:44.56ID:vtoSU2wfO

>>1도 친구도 행복해지길


17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28:45.70ID:9Jj8WlmN0
한번 전여친을 만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악화할 것 같은데

>>172
그러게요, 한번 제대로 얘기한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무리일지도. 아무말도 안 들어줄 것 같아요.

17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30:02.48ID:EfKMjbiE0

만나봤자 말도 안되는 말로 >>1이 당할 것 같은 기분 밖에 안 들어


17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32:52.39ID:FDNi4iU+0

친구로부터 전화 왔습니다
아무래도 그쪽으로는 전여친의 친구로부터 걸려오는 모양입니다.
"난 잘못 없어!(전여친)한테 부탁 받아서 한 것 뿐이야!"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것보다 넌 괜찮냐? 며 반대로 걱정 받고 말았습니다・・・


아까부터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
조금 무섭네요 (땀)



17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36:30.74ID:9Jj8WlmN0

전여친도 걔 친구도 둘다 아웃이네


18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43:57.68ID:AjI02hWE0

그냥 핸드폰 전원 끄고
오늘은 쉬는게 어때?


18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46:49.30ID:FDNi4iU+0

모르는 메일 주소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전여친입니다.
지금부터 그리로 갑니다, 라고만.



없는 척해도 될까요・・・orz


18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47:44.29ID:dGdfGWlc0
친구한테 도와달라 그래

>>183
그러게요, 없는 척하겠습니다.
친구한테는・・・조금 무리죠.
전여친과 열쇠를 공유했다면 사태가 악화했겠네요・・


18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49:17.98ID:TjuldF20O
체인 걸어둬

>>186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오래되서 체인은 없습니다.
열쇠는 잠가뒀습니다.

19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53:11.40ID:9Jj8WlmN0

도망치기만 하면 괜히 더 일 커진다
괴로울지도 모르지만 여기서 얘기하는게 좋을거야


20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56:48.43ID:Kp/CnTOd0
녹음할 수 있는 거 없냐
핸드폰에 달려있지 않았나?

무슨 일이 있었을 때를 위해서라도
녹음해두는 편이 좋을지도・・・

>>201
핸드폰으로 녹음할 수 있었을겁니다.
해본 적은 없지만 도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56:50.97ID:9Jj8WlmN0

얘기하든 없는 척하든
응원할게!힘내라1!!


20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2:00:53.19ID:FDNi4iU+0

모두 감사합니다.
살짝 용기가 났습니다. 힘내겠습니다.
오늘 제 눈물샘이 이상합니다 (땀)
다 너네들 탓이야! (땀) 고마워 !


20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2:03:33.71ID:FDNi4iU+0

그럼, 잠시 불을 끄고 잠수할테니
한동안 이별이네요・・・

또 무슨 일 있으면 보고할게요.
그럼!ノシ


21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2:08:26.75ID:uZxg7Irh0

얼른 친구한테 메일해두고 니편으로 만들어두는게

>>1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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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내리는날의커피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