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40:11.28ID:FDNi4iU+0
나 당황하면 가볍게 더듬는 버릇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초등학생일 때 자주 괴롭힘 받았습니다.
진정하고 천천히 말해, 제대로 들어 라든지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이 친구입니다.
지금은 이 친구한테 농락당해서 실컷
더듬고 있지만 말이죠・・・
8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6:28:01.80ID:ajlgNGzc0
>>63
좋은 친구인 만큼 복잡하겠네
6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45:57.67ID:Kp/CnTOd0
친구한테 고백받아 차인 쇼크 없어진 거 아냐?
실은 친구의 작전였다든지ㅋ
>>65
여자친구는 아직 좋아합니다
바로 싫어지지는 않죠・・・
떠올리면 한숨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이 모양이라,
지금 >>65한테 듣기 전까지 그녀는 잊고 있었습니다.
6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47:54.30ID:gfNHACP1O
친구 >>1의 여자친구한테 질투
↓
>>1의 핸드폰 및 외부로부터 여자친구 메일 주소, 주소 GET
↓
>>1이 된척해서 짜증나는 메일, 밤이면 밤마다 그녀 방에 스네이크
↓
멋지게 >>1 여자친구한테 차인다
↓
친구(나)한테 상담 왔다
↓
약해진 >>1 하아하아
↓
키스
↓
>>1 안 일어나면 뒤처녀 상실
이상, 친구의 책략
>>66
단숨에 식은땀 나왔잖아 >>66이여・・・
6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47:59.03ID:NGMeLHqa0
실은 나 동성하고 교제하고 있으니까 친구 응원하고 싶어ㅋ
7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53:49.53ID:FDNi4iU+0
그럼 슬슬 다녀오겠습니다.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와서도・・이 스레가 남아있다면 보고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정말로 고마워
다녀오겠습니다 ノシ
7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3:54:57.30ID:+ptenn+/0
다녀와!
7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4:46:30.22ID:cFHyGdoKO
지금쯤 만나고 있겠지
7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4:56:42.78ID:9Jj8WlmN0
차든 거절하든 친구 관계는 부수고 싶지 않겠지…
보존
8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7:56:42.23ID:FDNi4iU+0
귀가했습니다 보존 감사합니다.
그리고 >>78의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었던 점에
조금 웃고 말았습니다.
타자 치는게 느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느긋하게 읽어주신다면 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할게요.
8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7:59:45.67ID:FDNi4iU+0
패밀리 레스토랑은 저희 집으로부터
2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있습니다.
약속 시간 조금 전에 도착하자 친구는 이미 있었습니다.
불려서 자리에 앉아 한동안 침묵
친구 "음・・이번 일은 정말로・・"
어, 뭐야 그 연설의 인삿말 같은・・・(땀)
8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05:40.52ID:FDNi4iU+0
친구 "와줘서 고마워"
나 "그, 그래"
일단, 먼저 밥을 먹었습니다.
친구 "그럼 약속였으니까 내가 언제부터 널 좋아했는지 설명할게"
나 "아냐, 됐다니까"
친구 "안돼 똑바로 들어.
니가 불쾌하든 말든 난 계속한다"
나 "아, 알았어"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우롱차를 마셨다.
입술이 약간 말라있었다.
친구 "너한테 무릎베개 해준 적이 있잖아"
나 "!!"
난 우롱차를 있는 힘껏 뱉어냈다.
정말로 만화에서의 그것처럼・・・
8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09:21.47ID:ajlgNGzc0
미안하지만 웃었어
8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09:44.29ID:47Ad2Ow70
무릎베개ㅋ
8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09:56.47ID:FDNi4iU+0
이야기를 조금 돌려
중학생일 때입니다만 (땀)
중학교에 들어가서 녀석은 바로 편입해왔다.
외모가 귀여웠기 때문에 여자들한테 인기가 있었습니다.
중학생 시절의 그녀석은 날씬하고 작아서,
지금은 180cm가 넘지만
당시에는 내가 조금 더 키가 컸습니다.
그녀석은 인기가 많았다.
장난 아니게 인기가 많았다.
특히 연상 누나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대신, 남자들로부터는 무시되는 존재가 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동급생이나 상급생 남자들로부터
꽤 시비가 많았던 건 아닌가 싶다.
9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13:49.53ID:FDNi4iU+0
1학년일 때는 반이 달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체육 끝나고 교실로 돌아오면 교복을 누가 숨겨놨다든지・・
한동안 체육복이나 교복, 신발 등을 잃고 그랬던 모양이다.
나로 말하자면 초등학생일 때부터
더듬었기 때문에 늘 놀림받고 있었다.
그런 반에 있는게 싫어 쉬는 시간이 되면
반에서 나와 얼른 모습을 지웠다.
대부분의 경우 정원에서 책을 읽었습니다만 (훗)
9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18:40.85ID:FDNi4iU+0
어느 날, 아마 일요일였을 것이다.
공원 벤치에서 책을 읽고 있었지만 햇빛이 따뜻해서
그대로 벤치에 누워 졸고 말았습니다.
잡에서 깼을 때에는 그녀석이 벤치에 앉아 있었고,
나한테 무릎베개를 해주던 상태였다.
친구 "머리 아플 것 같았으니까"라며, 그녀석은 웃었습니다.
난 그 때도 잠이 덜 깨서,
그녀석의 홍차색 머리가 햇빛 때문에 반짝이네~
라며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다.
9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21:25.38ID:FDNi4iU+0
친구 "너 그 때, 내 머리색 칭찬해줬잖아"
나 "어?"
친구 "컴플렉스였어, 머리 색이"
그랬구나・・
이녀석한테는 형이 2명 누나가 한명 있습니다만
모두 거의 흑발였을텐데.
이녀석만 엄마 닮았던 거겠지.
9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25:42.47ID:FDNi4iU+0
친구 "원래 학교에서도 자주 혼자 있네 라고는 생각했었어.
오늘은 우연히 보였길래 말걸어볼까 했는데
너 자고 있었어!"
당시, 그런 말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이녀석과 어울리게 됐습니다.
친구 "아마 그 때부터 의식했어"
여기서 그녀석은 우롱차를 마셨다.
지지 않고 나도 마셨다. 의미는 모르겠다.
9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27:52.82ID:FDNi4iU+0
작고 날씬했던 몸은 농구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더니
중3일 때는 나를 뛰어넘었다.
그 때는 이미 그녀석을 괴롭히는 상급생은 없었고,
몸에 근육도 붙어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 받는 일도 없어졌다.
여전히 여자한테는 인기가 많았지만 (훗)
9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32:34.68ID:FDNi4iU+0
그녀석은 또 우롱차를 마셨다.
나는 조용히 있었다.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말해봤자 아마 더듬었을 것이다.
문득, 그녀석이 내 오른손을 잡았다.
난 놀라 방어 태세를 취해버리고 말았지만,
"아무것도 안해"라며 그녀석은 웃었다.
그녀석은 내 오른손바닥을 손가락으로 툭 만지더니
"아직도 완력 안 돌아왔냐?"며 물었다.
난 고3이 되자마자 육교에서 넘어진 적이 있다.
그 때, 오른 다리와 오른손 뼈가 제대로 골절됐다.
9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36:01.01ID:FDNi4iU+0
그리고 바닥에 있는 벽돌에 머리를 강타했다.
3일 정도 생사를 헤매고, 1주일 정도 의식이 안 돌아왔고,
그 뒤 퇴원할 때까지 7개월이나 걸리고 말았다.
그 뒤로도 재활이라든지 고3 수업을
전혀 받지 못해 결국 유급했다.
10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40:01.59ID:FDNi4iU+0
오른발은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했지만,
전력할 수 있는 몸은 아니었다.
오른손에는 후유증이 남았다.
당시 내가 치려고 생각했던 미대는 불가능해졌다.
입원 중일 때, 그녀석이 친절하게 나를 돌봐줬어.
화장실이라든지 (훗)
당시, 그녀석한테는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여자친구가 방과후 그리고 주말에도 나를 돌봐주는 그런 생활을
보내는 그녀석한테 지친 모양였다.
"자기랑 >>1 누가 더 소중하냐고 묻더라"라며 그녀석은 웃었다.
친구 ">>1이라고 했어"
당시에는 농담였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농담이 아니였을지도 모르겠다.
10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42:59.39ID:FDNi4iU+0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녀석 핸드폰이 울렸다.
친구 "여보세요"
그녀석은 순간 나를 보더니,
"잠깐 자리 좀"이라며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10분 뒤 그녀석이 돌아왔다.
돌아온 그녀석은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솔직히 무서웠다.
10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47:42.07ID:FDNi4iU+0
친구 "너, 전여친한테 내 번호 알려줬어?"
나 "어?"
무슨 말하는지 몰랐다.
친구 "너, 차였다고 메일 보냈잖아. 근데,
원인이 뭐였는지 물어봤어?"
이 때 난 처음으로 14일에 일어난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녀석은 분노를 참으려고 하고 있어서 진심으로 무서웠다.
친구 "지금부터 니 전여친 여기 올거니까. 너도 여기 있어"
나 "어?뭐?왜?"
친구 번호는 알려준 적이 없다.
10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49:10.45ID:KbNzG7z10
설마・・・
10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0:49.03ID:FDNi4iU+0
10분 더 지났을 때 전여친이 도착했다.
내가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란 것 같았다.
"어째서 >>1이 있는거야?"
친구 "내가 >>1하고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보고 싶다고 연락한 건 너잖아. 무슨 일인데"
나 "방해라면 나 빠지겠는데・・"
전여친 "방해인게 당연하잖아"
친구 "방해일 리가 없잖아"
어느 쪽이야・・・(땀)
10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1:29.26ID:XIF7vjFlO
이건 설마ㅋ
10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3:28.10ID:FDNi4iU+0
친구가 추궁하자 단념했는지, 전여친은 말했다.
미팅에서 만났을 때부터 내 친구를 노리고 있었다고.
나로부터 정보를 캐내려고 접근했다고.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 얼른 끊으려고 하고 있었다고.
내 핸드폰의 자기 정보 지울 때 친구 전화번호를 알아냈다고.
・・・난 처음부터 좋아한 것도 아니었다고・・・
10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4:17.15ID:KbNzG7z10
설마했던 그거인가?・・・어떻게 웃어
11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5:39.36ID:13LZvT8NO
못 웃어……최저야 반대로 공포야
11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5:44.93ID:FDNi4iU+0
전여친도 전여친의 친구도 내 친구가 신경 쓰여서
둘이서 처음부터 짜고 했다고.
난 도중부터 어지롭고 토기운도 느껴졌다.
식은 땀도 나왔다.
눈물・・・은, 아직 안 나왔지만, 조금 과호흡였을지도 모른다.
나 약해・・・orz
11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7:41.39ID:FDNi4iU+0
동시에 나는 슬퍼졌다.
처음으로 손을 잡았을 때의 일.
통화로 잡담하면서 데이트 약속했을 때의 일.
자기 전에 잘 자 메일을 보냈을 때의 일.
좋아해, 라며 가볍게 키스했던 일・・・
떠올리자 비참했다.
・・・여자애는 필사적일 때는 터무니 없네요・・・
11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8:57:57.63ID:XIF7vjFlO
아니, 이건 우울해져
때려도 돼
11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04:45.51ID:FDNi4iU+0
친구 "말도 안돼"
전여친 "어?"
친구 "남의 번호 멋대로 알아내는 녀석이랑 사귈 생각 없거든"
전여친 "그래도 난 너 좋아해"
전여친 입에서 확실하게 친구를 좋아한다는 걸 들었을 때
난 이미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토기운이 났다.
나 "미안・・나 조금・・"
화장실에 갔다.
실제로 토하지는 않았지만, 거울에 비친 나는
얼굴색이 안좋네, 라고 생각했다.
11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05:44.33ID:FDNi4iU+0
그럼 계속하기 전에 잠깐 목욕・・・orz
죄송합니다 orz
11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06:14.37ID:13LZvT8NO
상관 없어 계속해 무리하지마
11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06:29.72ID:N0ZSs7OV0
여자는 무서워…
12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07:08.63ID:KbNzG7z10
>>1이 남자에 눈을 뜨는 건가?
121: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19:10:05.24ID:5iuii/RI0
>>120
그럴지도…친구가 너무 멋있으니까ㅋㅋㅋ
12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05:47.71ID:FDNi4iU+0
돌아왔습니다.
보존 감사합니다! 목욕하고 조금 시원해졌습니다!
5분 정도 뒤에 화장실을 나서자, 전여친은 이미 없었고
그녀석이 혼자 있었습니다.
식당 종업원으로부터 타올을 빌리고 있었습니다.
전여친이 물을 뿌린 모양입니다.
나 "뭐하냐, 너"
친구 "응? 그쪽이 멋대로 빡돈 것 뿐이야"
전여친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몰랐지만,
친구는 방긋 웃으며
친구 "내가 얼마나 >>1을 좋아하는지 확실하게 새겨뒀어"
나 "좀, 어엇!?"
주변 손님들이 키득키득 웃었다.
정말로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녀석의 그말로 어색해졌던 분위기가 사라졌다.
12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08:58.83ID:FDNi4iU+0
식당에 더 앉아있기에도 어색해서 일단 집에 가기로 했다.
친구 "열변은 다음에 다시 하기로 할게.
너 꽤 지쳤지 지금, 가자"
나 "응・・・"
걸으면서 아무렇지 않는 일상 이야기를 했다.
저번에 눈이 내려서 큰일이었다든지, 추웠지 라든지, 그런 잡담.
우리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때 그녀석이 발을 멈췄다.
12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12:35.81ID:FDNi4iU+0
나 "왜그래"
친구 "아니・・집 저기잖아, 이제 가"
나 "뭐야, 안 들려?"
친구 "・・・・・"
침묵
친구 "너, 내가 너 좋아한다고 한거 잊었지"
나 "아"
친구 "하여튼・・・어쩔 수 없네 >>1은"
그녀석은 한숨을 쉬면서 전봇대에 기댔다.
나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석은 뭔가 말하고 싶은 복잡한 표정을 보였다.
12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14:28.92ID:FDNi4iU+0
나 "뭐야"
친구 "아냐, 아무것도"
나 "무슨 말하려고 한거 아니야?"
친구 "응, 뭐 그렇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난 참 못된 말한 건 아닐까?
나를 좋아한다고 말한 이녀석의 말을 흐지부지하게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말이 있으면 하라니・・・
나는 바보다.
12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18:57.39ID:FDNi4iU+0
나는 양어깨를 제대로 잡혀, 그대로 안겨버리고 말았다.
나 "엣, 아니 그, 잠깐・・"
친구 "좋아해 >>1!"
날 안은 채 그녀석은 말을 이었다.
친구 "널 좋아해!
나, 그걸 깨달았을 때 무서웠어!
일반적으로 터부였으니까!!
너하고 친해지는 건 정말 기뻤지만,
너무 무서웠어!!"
그런 느낌으로 소리를 질렀다.
13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23:33.61ID:FDNi4iU+0
친구 "들키면 안됀다고 자신한테 몇번이나 말했어!
너랑 내 이 관계가 부숴지는게 가장 무서웠으니까!
참았어!견뎠어!!
하지만 무리야!
그야 여자애도 사귀었어!
그게 평범한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무리였어 >>1
>>1이 아니면, 안됀단 말이야"
비통한 느낌이 들었다.
친구 "살려줘 >>1!!
나, 어쩌면 좋았던거야!!
좋아한단 말이야 너를!"
13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26:39.89ID:13LZvT8NO
이건 각성해도 될 레벨
13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27:06.06ID:EfKMjbiE0
이건 친구한테 반한다
13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29:24.37ID:FDNi4iU+0
그녀석은 울고 있었다.
난 단지, 안긴 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석은 지금까지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꽤나 고민했겠지.
그치, 누구한테 상담하라고 이걸.
괴로운 건 나 혼자 만이 아니다.
그녀석은 나처럼 몇일 괴로웠던게 아니다.
몇년이나 그랬다.
그녀석은 쇠사슬이 끊어진 것처럼 단숨에 모든 것을 뱉었다.
13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35:00.91ID:FDNi4iU+0
난 뭐라고 했으면 좋았을까
호모 따위 토나와 라며 단칼에 거절하고 버려야 했던 걸까
나와 그녀석의 함께 보내온 나날을 이걸로 끝냈어야했던 걸까
머리속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돌고 돌아,
난 결국 울고 말았다.
식당에서의 전여친과의 일도 견뎠는데,
더 이상은 무리였다.
한심해・・・
13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35:46.93ID:+cVVWBTbO
내가 각성할 것 같애
139: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37:09.70ID:FDNi4iU+0
나 한심해애애애애애애애애ーーーーー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절규)
14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38:10.35ID:EfKMjbiE0
아무말도 못하고 돌아온거야?
142: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41:00.80ID:FDNi4iU+0
난 날 안고 있던 친구의 팔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다.
난 이 녀석을 좋아하는 건가?
아니면 분위기에 넘어가고 있는 것 뿐?
그런 걸 떠올리고 있잔,
꾸욱 하고 턱을 잡더니 (내 얼굴을) 올리더니
그대로 입을, 그, 마, 막히고 말았・・・DA
아침부터 느낀 무뉴~라는 것과는 다르다
내가 해본 적 없는 키스였다
144: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44:46.12ID:FDNi4iU+0
입 안에 그녀석의 혀가 들어와, 난 이미 당하고만 있었다.
(※주의※ 묘 사 나 옵 니 다 )
[#M_더보기|접기|그녀석한테 있는 힘껏 혀를 빨렸다.
왠지 조금 야한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미안, 뭘 이런 것까지 쓰고 있는거야, 나・・
조금 부끄러워・・(땀)
145: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1:08.78ID:9Jj8WlmN0
너무 분위기에 흘리는 거 아니냐ㅋ
이건 이미…사귈 수 밖에 없는 건
146: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2:48.44ID:FDNi4iU+0
입을 떼어줬을 때, 난, 허리에 힘이 풀렸다 (땀)
온몸으로 숨을 쉬고 있었다.
그녀석은 풋 하며 웃으면서 "뭐하는거야"라며
평소에 내가 알던 미소를 보여줬다.
나 "뭐냐니 너・・지금 건 반칙이잖아"
아마, 내 얼굴이 빨갰겠지.
딥키스라든지 해본 적 없었고!!(땀)
14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4:58.68ID:cFHyGdoKO
>>1한테 모에했어
148: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7:00.50ID:FDNi4iU+0
친구 ">>1 미안 고마워.
없던 일로는 못한다고 했지만,
너를 괴롭히는 건 더 싫어.
내일부터 평소대로 접하도록 노력할테니까・・・
더러운 걸 보는 듯이 거절만은 하지 말아줘"
나 "아, 알았어"
나를 일으켜준 뒤, 그녀석은
내 이마에 힘껏 꿀밤을 먹였다.
나 "으거억"
왠지 이상한 소리가 나왔다 (땀)
나 "아프잖아! 뭐하는 거야!"
친구 "시끄러! 내가 더 아프다고! 이 바보가!"
나 "어어!?"
친구 "그럼! 나중에 보자!"
그리고, 그녀석은 달려갔다.
150: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0:59:18.22ID:FDNi4iU+0
고로 귀가해서 보고하고 있습니다.
아무 전개도 없지만 인연을 끊을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아까부터 전여친의 장난 전화가 무섭습니다・・・
157: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02:14.58ID:2B/zki3+0
>>150
착신거부할 수 있잖아
>>157
전화선을 방금 뽑아뒀습니다. 감사합니다.
153:이름도 없는 피험체774호+:2011/02/19(土) 21:00:22.75ID:QuO0vG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