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 멋진 남편 [sage] : 2005/12/13(火) 16:21:30
어제 집에 가니까, 저녁으로 오뎅였어.
아내 왈 "조금 실패했어"인 듯.
이 시점에서는 딱히 신경도 안 쓰였지만,
오뎅을 보고 놀랐다. 국물은 물론이고 안에 재료까지 보리차 색깔였어.
"특이한 색이네?"라고 말하면서, 한입 먹었어.
먹어보니 마법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166 : 멋진 남편 [sage] : 2005/12/13(火) 16:24:48
>>165
자세히
168 : 멋진 남편 [sage] : 2005/12/13(火) 17:23:23
그거 돼지 조림하고 혼동한 거 아닐까?
169 : 멋진 남편 [sage] : 2005/12/13(火) 20:28:55
아내는 마법의 오뎅을 맛있다고 하면서 먹었는지 알고 싶어
170 : 멋진 남편 [sage] : 2005/12/13(火) 21:01:06
>>167
콜라를 넣는다고 하더라도 보통 밑처리 ? 할 때 넣는 거 아닐까?
국물까지 콜라로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171 : 멋진 남편 [sage] : 2005/12/13(火) 21:05:46
자기만의 요리 사고회로의 무서움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군.
어째서 막지 않았어?
하지만 "실패했다"고 말하는 만큼, 아내도 OK는 아니라는 맛였다는 거잖아.
172 : 165 [sage] : 2005/12/14(水) 00:34:01
>>168-171
레스 감사합니다.
아내는 "이 맛, 의외로 괜찮아 ! !"라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이건, 나한테도 원인이 있습니다.
모처럼 만들었는데 맛없다고는 말 못합니다.
오뎅도 "의욕적인 맛이네 !"라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그 외에도 미역을 산더미 넣은 녹색 미소 장국이라든지도
만듭니다. 역시 맛없다고 말하는 편이 좋을까요?
173 : 멋진 남편 [sage] : 2005/12/14(水) 00:37:10
그래서 결국 얼마나 맛없는데.
참을 수 있는 레벨??
174 : 멋진 남편 [sage] : 2005/12/14(水) 00:51:17
>>172
애가 있다면 아이를 위해서도 얘기한 편이 좋겠지만,
아직 애가 없다면 얘기한 것처럼 모처럼 만들어줬으니까
얘기 안해도 될지도( ´∀`)
175 : 멋진 남편 [sage] : 2005/12/14(水) 01:55:33
>>172
평생 그 잘못된 선택으로 맛없는 걸 먹고 싶다면 안 말리겠지만…
말할거면 가능한 빨리 그리고 말할 때는 말을 가려서 얘기해.
힘내라.
177 : 멋진 남편 [sage] : 2005/12/14(水) 06:17:57
의욕적인 맛에서 뿜었어ㅋ
칭찬 잘하네
178 : 165 [sage] : 2005/12/14(水) 07:44:36
>>173-177
아내가 가끔 만드는 요리는 못 견딜 정도로 맛없다고는 말 못합니다.
단지 예를 든다면, 입에 넣은 순간에, 계단을 내려가다
마지막 계단을 실수로 미끌어진 것 같은 휘청거리는 감각에 덥쳐지기도 합니다.
올해 아이도 생겼고, 슬슬 진실을 얘기하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괴롭지만 힘내겠습니다.
201 : 165 [sage] : 2005/12/15(木) 22:17:53
아내와 요리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아내는 의외로 솔직하게 받아들여 요리 교실에 다니겠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스튜로, 세로로 썬 당근이 1개 들어있었지만,
이런 것도 이제 없어지겠죠 ! !
상담 들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