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07:10.86 ID:9xNlBgSO
오래 기다리셨네요. 지금 손님 기다리느라 시간이 있으니,
일이 잠시 한가할 때 써놨던 걸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래 기다리셨네요. 지금 손님 기다리느라 시간이 있으니,
일이 잠시 한가할 때 써놨던 걸 보내드리겠습니다.
12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10:50.81 ID:9xNlBgSO
고2가 된 나.
조금은 자라, 조금씩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망상은 계속하고, 멋을 부리는 점은 바뀌지 않았었다.
여전히 이타쿠라랑 같이 지내면서, 어째서인지
모리군도 합세해 셋이서 시간을 보냈다.
매일 셋이서 아무도 안 오는 학교 별관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낮잠을 자며 지냈다.
아무도 안 오는 곳을 이용해 우리들은 물건을 갖다 놓고
어느 새 그 곳은 우리들의 별장이 되버렸다.
이타쿠라가 가져온 부탄 가스로 고기를 구워먹기도 했다.
역시 그 때는 선생님한테 걸려, 심하게 혼났지만.
12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13:24.99 ID:9xNlBgSO
학교가 끝나면, 모리군 집에서 만화책을 보거나,
근처 산에 비밀 기지를 만들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비밀기지도 여름에 모기 때문에 폐쇄되고 나서는,
모리군 집에서 더 시간을 보냈다.
모리군은 우리들이 집에서 자고 있어도 혼자 먼저
빠진 인터넷에 대해 열심히 얘기했다.
참고로 모리군은 이타쿠라한테 오염되
에로스에 엄청난 집착을 보이게 됐다.
그는 디카를 구입해 길거리에서 여자 사진을 찍는 거에
이상할 정도의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느낌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13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16:24.58 ID:9xNlBgSO
난 같은 학교에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난 중2 때부터 내 마음은 멈춘 그대로였다・・・(훗)
매일 밤에 망상 속에서는,
어느 날 우연히 재회하는 두 사람이라는 망상을
헤비 로테이션으로 반복했다.
이미 완전히 노이로제였었죠.
13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27:40.62 ID:9xNlBgSO
여름 방학에 나랑 이타쿠라랑 모리군 셋이서 작은 아버지 집에 갔었다.
내 작은 아버지 집은 낚시배 겸 낚시터를 경영하고 있었다.
알바로 한 달간 고용해주시기로 했다.
아침에는 3시에 일어나 배에 짐삿는 걸 돕고 돌아와
일단 자고 일어나 저녁에 낚시하는 사람을 맞이하러 간다.
꽤 격한 업무였다.
낚시꾼들은 솔직히 짜증났다.
녀석들은 낚시 정보를 묻기 위해 밤중에도 아무렇지 않게 전화해온다.
밤에는 큰 아버지가 전화를 안 받을 때는 내가 전화를 받았다.
난 잘 모르지만 낚시꾼이
"어떤게 좋아?"
라고 물으면,
"먹도미 라든지・・・"
라고만 말했다.
솔직히 먹도미가 무슨 생선인지도 모른다.
13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32:13.99 ID:9xNlBgSO
첫날 밤의 일였다.
방에서 이불을 덮고 자려고 했을 때 이타쿠라가 중얼거렸다.
이타쿠라 "나・・・죽겠네・・・"
나 "지쳤구나"
모리군은 이미 자고 있었다.
그는 노비타처럼 잠이 드는게 빠르다.
이타쿠라 "돈・・너무 싼 거 아냐?"
나 "일당 5000円이고 아침이랑 저녁에만 일하잖아"
이타쿠라 "실제 근무 시간은 6시간이잖아 !
아침에는 4시간, 저녁에는 2시간!
거기다 중노동이잖아! 랄까, 뭐야?
그 낚시꾼들의 장난 아닌 짐 무게는?
녀석들은 금이라도 파고 다니냐 ? ? ?"
이타쿠라는 빡돌아있었다.
13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35:41.50 ID:9xNlBgSO
나 "자 자, 여행 와서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되잖아ㅋㅋ"
내가 그렇게 말하자 이타쿠라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타쿠라 "・・・스트라이크(시위)"
나 "뭐?"
이타쿠라 "스트라이크 할래 ! 우리들은 근로조건의 개선을 요구한다 !"
나 "아니・・・뭔 소리하는 거야・・・"
이타쿠라는 일어나 모리군을 발로 찾다.
이타쿠라 "모리!!일어나!!!스트라이크야!!!"
민폐 자식
13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38:06.35 ID:9xNlBgSO
차인 모리군은 일어나자마자 전광석화의 속도로
이타쿠라의 보디에 깨끗한 어퍼를 꽂아넣었다.
이타쿠라 "으윽・・・내 간이・・・간이・・・"
괴로워했다.
모리군 "자"
그는 그 말만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난 모리군한테 "수고했어"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타쿠라 "배 아퍼・・・"
나 "응, 괜찮아, 자고 일어나면 나을거니깐"
그렇게 위로하면서 잠이 들었다.
이게 세상에 전해지는 "모리 난하의 진(森の乱夏の陣)"였다.
13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41:51.99 ID:9xNlBgSO
하지만, 그런 과격한 나날도 익숙해지면 고등학생은 역시 체력이 있다.
작은 아버지 집에 간지 5일째 날에는 우리들 세사람은
낮에 근처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이타쿠라가 헌팅하자고 매일 말했지만,
결국 매일 우물쭈물하다 여자애 앞을 지나치기만 했다.
모리군은 디카로 갸르들을 찍고 있었다.
변태도가 한층 올랐다.
나로 말하자면, 혼자서 바위사장에서 바다를 보기만 했다.
응, 아직 사토미를 떠올리는 난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이런 바다에 사토미랑 둘이서 올 수 있다면 좋을텐데・・・
라든지를 생각했었지만.
그런 나를 이타쿠라가 뒤에서 발로 차 바다로 밀어내는 바람예
자주 싸우기도 했었다.
136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46:29.88 ID:9xNlBgSO
어느 날 우리들이 평소처럼 해수욕장에서 놀고 있었을 때다.
우리들 세사람은 슈노클을 착용하고 물고기를 작살로
낚으면서 놀고 있었다.
주변에는 커플들이 고무보트를 타며 즐기고 있었다.
우리들 세 사람은 그걸 바다 속에서 엿봤다.
이타쿠라 "제기랄 열받네"
이타쿠라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고추를 만진다.
나도 부러웠다.
사토미랑 둘이서 고무보트에서 즐길 것을 상상하면서 고추를 만진다.
완전히 위험한 인물입니다.
모리군은 "방수 카메라로 가져올걸 그랬어"라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13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48:47.98 ID:9xNlBgSO
그대로 엿보면서 수영하고 있으니 내 근처에서
고무 보트를 타고 소란스러운 여자애 두 사람이 있었다.
난 그게 사토미이며 우연히 만날 수 없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얼굴을 확인한다.
하지만, 물론 사토미는 아니였다.
난 포기하고 고무 보트에서 떨어졌다.
그러자, 그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앞으로 안 가"
그리고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13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53:23.54 ID:9xNlBgSO
비실하네
난 어쩌지 싶어 이타쿠라를 봤다
그곳에는 본 적도 없는 예리한 표정을 지은 이타쿠라가 있었다.
이타쿠라가 전력으로 자유형 헤엄을 치는 모습을 보면서
나랑 모리군도 뒤따라간다.
이타쿠라의 그 때의 스피드는 대단했다.
이타쿠라 "괜찮으세요!!!"
이타쿠라의 말에 두 사람이
"앞으로 안 나가"
라고 대답했다.
이타쿠라가 우리들을 보고는
"얌마 ! 민다 !"
라고 말했다.
진심입니까
13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04:52.03 ID:9xNlBgSO
우리들 세 사람이 뒤에서 민다.
여자애 두 사람은 평범한 애랑 추녀였다.
평범한 애가 "죄송해요, 고마워요ㅋㅋ"
라고 말했다.
이타쿠라 "아뇨 아뇨, 당연한 일이죠"
이에서 번쩍하며 빛을 내면서 미소로 대답했다.
그리고 추녀 한 명은 "미는 거 느려"
라고 성가시다듯이 대답했다.
나 "무겁잖아"
그렇게 대꾸하니 이타쿠라가 물속에서 발로 나를 찼다.
어떻게든 해변에 도착.
14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09:01.27 ID:9xNlBgSO
평범한 여자애가 "친구들 있는데 가서 같이 수박 먹을래요?"
라고 물어왔다.
이타쿠라 "물론 기쁘죠"
라고 말했으니 다른 여자애들 있는 곳으로.
난 솔직히 전혀 상관 없었다.
하지만,
내 망상 파워가 여기서 작렬.
서, 설마・・・그 여자애들 중 한 사람이・・・사토미・・・?
물론 말이지.
없지.
없었지
전혀 없었지.
여자는 모두 4인조.
다 고등학생였다.
근처 민박집에 알바하러 와서
낮에는 한가하니 교대로 바다에 놀러왔다고.
14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12:09.71 ID:9xNlBgSO
이타쿠라는 들떠있었고,
그리고 어째서인지 모리군은 인기 많았다.
확실히 모리군은 안경을 빼면 꽃미남이라고 말 못할 정도도 아니다.
그리고 요즘 바다에 자주 놀러와 선탠이 남자답게 만들어줬다.
그래도 변태지만.
모리군 "사진 찍자"
늠름하게 말했다.
그 사진을 어디에 쓸 생각인데.
이타쿠라는 들떠있었지만 계속 헛스윙였다.
조금은 이타쿠라가 가여워졌다.
나로 말하자면 역시 멋 부리면서 여자애들과 얘기하고 있었다.
"딱히 너네들 관심 없는데"
같은 느낌으로.
어떻게든 옛날의 저를 죽여주세요.
14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15:01.02 ID:9xNlBgSO
일할 시간이 되 그녀들과 헤어졌다
전혀 인기를 끌지 못했던 이타쿠라는 풀이 죽어
조용히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모리군 "왤케 기운 없어?"
이타쿠라 "시끄러 ! 도촬 자식이 ! ! !"
이타쿠라는 삐쳐있었다.
모리군 "그 애들하고 밤에 같이 불꽃놀이하게 됐는데"
이타쿠라 "모리・・・씨・・・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이타쿠라의 기운이 되돌아왔다.
난 그 애들 사이에 사토미가 있다면 좋았을텐데・・・
그런 것만 생각했다.
14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17:49.50 ID:9xNlBgSO
불꽃놀이는 낮에 봤던 여자애들 외에 한 사람 더 왔다.
낮의 시프트인 애였던 모양.
다같이 즐겁게 불꽃놀이를 한다.
막바지일 때 난 또 중이병 발작이 일어나,
주목을 끌기 위해 혼자서 파도가 잠잠해진 바다를 쳐다봤다.
얼른, 아무나 타임머신 타서 날 죽여줘.
14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20:57.42 ID:9xNlBgSO
여자애 "저 사람은 왜 혼자서 바다 보는 거야?"
이타쿠라 "살짝 병기운이 있으니깐 신경 안 써도 돼"
다 들린다고.
돌아갈 타이밍을 놓친 난 그대로 바다를 쳐다봤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이타쿠라가 뒤에서 나한테 드롭킥.
난 바다에 빠졌다.
난 바로 해변으로 올라와 이타쿠라를 바다로 끌어내려
둘이서 해변 난투.
모리군은 혼자서 여자들과 불꽃놀이를 즐겼다.
진짜 우리들 바보네.
14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23:45.91 ID:9xNlBgSO
바다에서 젖은 우리들은 자전거를 타고 갈아입으러 돌아갔다.
자전거 타면서도 우리들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의 독설 난투극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타쿠라의 한 마디 덕분에 그 난투극은
종결될 수 있었다.
이타쿠라 "더 이상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우리들한테 뱉어내 바보"
약간 쑥스럽다듯이 말했다.
난 "흥!"라고만 말했지만・・・
엄청 기뻤다.
갈아입고 다시 나가려고 했지만
우리들은 왠지 가는게 바보 같아서 남기로 했다
어차피 모리군만 인기 끌고
그런 생각이 모든 것을 귀찮게 만들었다
14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27:00.10 ID:9xNlBgSO
나 "왠지 지루하지 않냐?"
이타쿠라 "그러게, 어차피 모리만 인기 있잖아"
그렇게 말하고 우리들은・・・망가졌다.
작은 아버지 집에 있는 큰 물대포를 2개 꺼냈다.
그 안에 묻으면 귀찮아지는 사이다를 넣었다.
그리고 타올로 얼굴을 덮는다.
이타쿠라 "지금부터 돌격한다 ! 준비는 됐나 ! "
나 "OK입니다 ! 소령 ! "
이타쿠라 "3, 2, 1 ! FUUUUCK YOUUUU!!!!!!!!!!"
우리들은 테러리스트 화 됐다
14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30:00.29 ID:9xNlBgSO
우리들은 자전거롤 전력으로 밟아 해변으로 향했다・・・
그렇다, 모든 것을 다 부서뜨리기 위해・・・!
이타쿠라 "알겠나 ! 이건 테러가 아니다!!!
우리들의 권리를 위한・・・투쟁이야!!!!"
글쎄, 지금 생각해보면 의미를 전혀 알 수가 없지만.
하지만, 우리들은 최고로 하이한 기분으로 해변으로 향했다.
재밌었단 말이야
하지만,
그 권리를 위한 전쟁은 치뤄지지 못했다.
왜냐면, 해변으로 돌아가니 그곳에는・・・
사토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후편에 계속
15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31:55.80 ID:9xNlBgSO
죄송하지만 시간이 다 돼 가보겠습니다
다음 편은 시간이 되면 금방 쓰겠습니다
15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8(火) 17:40:27.69 ID:.mCFUZEo
딱 좋을 때 ㅋㅋㅋㅋㅋㅋ
기다릴게
15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8(火) 20:20:04.78 ID:NTtrCzA0
좀ㅋㅋㅋㅋㅋㅋ뭐야 이 절단은ㅋㅋㅋㅋㅋㅋ
15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9(水) 02:31:39.55 ID:Rfpl4BEo
드디어 환각을 보게 된건가ㅋ
15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9(水) 07:56:40.98 ID:4hA3e6AO
후쿠다가 아픈가봐ㅋㅋ하지만 이타쿠라 좋은 녀석
15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1:42:19.58 ID:2Q6NlEY0
일하는 도중에 후편을 시작
도중에 점심 먹으러 나가겠지만
15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1:43:49.43 ID:2Q6NlEY0
해변으로 가니, 그곳에는 사토미가 있었다
난 너무나도 갑작스러워 한 순간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알 수 있었던 것은 사토미는 예쁘게 자랐다는 것.
내가 매일처럼 망상 속에 그리던 중학생의 사토미였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사토미하고는 레벨이 달랐다.
이타쿠라가 놀리듯이 말을 걸고 있는게 꿈 같았다.
난 너무 망상해 내 머리가 이상해진 줄 알았다.
사토미가 나한테 뭐라고 말을 해왔지만,
내 기억에는 남아있지 않다.
아마 난 일본어를 제대로 말하지도 못 했을 것이다.
16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1:51:00.92 ID:2Q6NlEY0
내가・・・기억하는 것은・・・
사토미의・・・최고의 미소였다・・・
멋진 대사야
사토미들과 헤어져 돌아가는 길에, 난 길에서 토했다
아마 너무 갑작스러운 충격 때문였겠지.
모리군이 등을 두드려줬다.
우리 가족은 위장이 약하나?
모리군 얘기로는 나랑 이타쿠라가 갈아입으러 간 뒤
사토미가 찾아왔다는 모양이다
16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1:52:32.87 ID:2Q6NlEY0
모리군은 처음에 누군지 몰랐다고 했다.
그러자 사토미가
"모리군!"
이라고 부르길래 사토미인 줄 알았다고.
사토미도 낮에 여자들과 같은 민박에서 알바를 하고 있어,
낮에는 시프트 때문에 바다에 나오지 못 했던 모양
16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1:54:41.47 ID:2Q6NlEY0
자기 전에 그 얘기를 듣고 이타쿠라가 말했다.
이타쿠라 "토후쿠다"
나 "이상한 별명 붙이지마"
이타쿠라 "넌 지금, 인생에 2번 있을 기회 중 두번째가 눈 앞에 있어"
나 "첫 번째는 어디서 썼는데"
모리군 "토후쿠다군 기회야, 진짜로"
나 "그러니깐 뭐냐고"
이타쿠라 "토!!!!!!"
나 "더 이상 이름 아니잖아"
이타쿠라 "반드시 가라!"
그러자 난 긴장되기 시작했다.
16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37:12.22 ID:2Q6NlEY0
난 실은 그 때도 갖고 있었다.
솔직히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 옛날에 썼던 러브레터를 아직도 갖고 있었다.
언제 사토미랑 재회해도 되도록・・・
랄까, 사토미를 떠올릴 수 있는 도구였으니깐.
암튼 멋진 복선 회수
음, 진짜로 한번도 두고 다닌 적이 없었으니 내 자신이 더 무서웠다
16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9(水) 12:38:12.19 ID:sUPv5kDO
이건 두근두근
166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38:44.50 ID:2Q6NlEY0
다음 날
수면시간 3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난 제일 먼저 눈을 떴다.
물론 아직 해는 뜨지 않았다.
나는 창문을 열어 새벽의 찬 공기를 들이키고 실감했다.
다시 만났다・・・
과장일지도 모르겠지만 이타쿠라가 말한 것처럼
내 인생 속에 몇 안 될 기회일지도 모른다.
16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39:39.15 ID:2Q6NlEY0
난 있는 힘껏 텐션을 올려 자고 있는
이타쿠라와 모리군을 때려서 깨웠다.
그 날의 일은 너무 일하다 바다에 빠졌다.
빠졌을 때 이타쿠라가 나한테 돌을 던졌다.
그래도 화를 내지 않았던 난 너무도 기뻤던거겠지.
16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0:45.18 ID:2Q6NlEY0
전 날에 이타쿠라와 모리군이 사토미들과 같이 놀 약속을 잡았다.
아침 일을 끝낸 난 서둘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이타쿠라들이 갈아입기를 기다렸다.
이타쿠라 "너 너무 서두르는 거 아냐"
나 "아니 서두르고 있지 않어"
나 토나와.
16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1:39.33 ID:2Q6NlEY0
바다에 갔지만 사토미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
사토미가 올 때까지, 난 불안함과 두근거림으로 벅찼었다.
사토미가 온다는 두근거림과
만약 사토미가 나를 기분 나빠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함이 남아있었다.
17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2:33.14 ID:2Q6NlEY0
바다에 들어가 소변을 보고 있는데도,
불안함은 점점 늘기 시작했다.
설마 그 때,
사토미가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이사한 것은,
나를 기분 나쁘게 여겼으니깐은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더 이상 서있을 수도 없어졌다.
17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4:01.68 ID:2Q6NlEY0
마침 내가 소변을 끝냈을 때 이타쿠라가 찾아왔다.
이타쿠라 "역시 바닷물은 짜네"
응, 그러게
나 "이타쿠라"
이타쿠라 "왜?"
나 "나, 역시 갈래"
이타쿠라 "하아아아아아?????"
난 그대로 바다에서 나가려고 하자, 이타쿠라랑 모리군이
나를 막기 시작했다.
17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9(水) 12:44:53.96 ID:4hA3e6AO
그야 바다에 들어가 소변 보고 있으면 기분 나빠하겠지ㅋㅋㅋㅋㅋㅋ
>>172
바다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야
17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5:06.56 ID:2Q6NlEY0
우리들이 다투고 있을 그 때,
사토미들이 도착했다.
사토미가 손을 흔들면서 우리를 불럿다.
난 사토미의 모습을 봤다.
사토미는 와인레드 색에 무늬가 달린 수영복 위에
파카를 걸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면서까지 쳐다보고 말았다.
17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6:49.09 ID:2Q6NlEY0
이타쿠라 "갈거냐?"
이타쿠라가 내 옆에서 귓가에 소곤댔다.
이타쿠라 "저걸 보고도 갈거냐?"
난 모리군을 쳐다봤다.
나 "사진・・・"
모리군 "응?"
나 "이시하라 수영복 사진을・・・부탁해・・・!"
모리군 "맡겨둬・・・!"
모리군은 일할 때의 얼굴로 바뀌었다.
17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9:26.12 ID:2Q6NlEY0
사토미들과 놀고 있어도 난 사토미한테 말을 걸 수가 없었다.
어째서인지 미유키짱 (처음에 고무 보트에 타고 있던
추녀가 아닌 평범한 애)
이 계속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사토미는 모두와 신나게 얘기하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는 이타쿠라랑 모리군이 부러웠다.
176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53:29.75 ID:2Q6NlEY0
난 힐끔힐끔 사토미를 쳐다봤다
사토미는 귀여웠다
가끔 이타쿠라랑 모리군이 내 등을 쳤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용기가 없거든요 봐주세요
그 날에는 결국 일할 시간이 되서, 그대로 우리들은 돌아갔다
17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56:08.43 ID:2Q6NlEY0
사토미랑 얘기할 계기를 준 것은
이타쿠라였다
그 날 저녁에 낚시꾼이 생선을 산더미 만큼
낚아올린 아이스박스를 보여줬다
낚시꾼의 자랑 이야기를 들으면서 짐을 배에서 꺼내 옮겼다
랄까, 진짜로 너네들 낚시 얘기는 관심 없다고
일이 끝난 뒤 이타쿠라가 나한테 여자애의 동전 지갑을 건네줬다
17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57:15.25 ID:2Q6NlEY0
나 "뭐야 이거?"
이타쿠라 "지갑"
나 "보면 알지, 그래서, 뭔데?"
이타쿠라 "이시하라거야"
네?
나 "왜 니가 갖고 있어?"
이타쿠라 "훔쳤어"
눈 앞에 범죄자가 있었다
17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59:47.58 ID:2Q6NlEY0
나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타쿠라는 히죽거리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이타쿠라 "계기잖아! 니가 이걸 돌려주고 와!"
나 "랄까 훔치지마아아아아아!!!!!!!!!!"
난 서둘러 사토미들이 있는 민박집에 전화했다
참고로 당시 우리 지방에서
고등학생의 핸드폰 소지율은 낮았다
사토미도 핸드폰은 없었다
"갖고 싶어"라고는 했었지만
18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02:04.49 ID:2Q6NlEY0
만박집 사람한테 사토미를 바꿔달라고 했다
사토미 "여보세요・・・?"
사토미는 약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나 "아, 후쿠다입니다. 일하는데 미안"
사토미 "아ㅋㅋㅋㅋㅋㅋ후쿠다군ㅋㅋㅋㅋㅋㅋ무슨 일이야ㅋㅋㅋㅋㅋ"
사토미의 텐션이 높아져서 다행였다ㅋㅋ
난 사토미한테 이타쿠라가 실수로 사토미 지갑을
가지고 와버렸다고 전했다
18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04:58.46 ID:2Q6NlEY0
랄까, 그 거짓말은 솔직히 납득시키기 어려웠다.
애초에, 왜 지갑 주인이 사토미인 줄 알았을까?
그래서, 어떻게 여자애의 동전지갑을
이타쿠라가 가지고 왔을까?
난 불안했다
사토미 "아ㅋㅋㅋㅋㅋ그렇구나ㅋㅋㅋㅋ다행이다ㅋㅋㅋㅋㅋ
지갑 없어진 줄 알았어ㅋㅋ고마워ㅋㅋ"
천연이라 살았습니다
18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11:47.48 ID:2Q6NlEY0
이타쿠라가 뒤에서 나한테 중얼댄다
"지금부터 갖다줘"
두근・・・
내 심장이 울렸다
나 "아, 이시하라・・・오늘 저녁 준비 때문에 바쁘・・・지・・・?"
사토미 "아니ㅋㅋ내 일은 끝나서 지금 한가해ㅋㅋ"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나 "아・・・그럼, 나・・・지금부터 가져갈게・・・"
말했다
18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13:55.27 ID:2Q6NlEY0
사토미 "어? 정말? 내일여도 되는데"
쨍그랑・・・・
내 움직임이 멈추고 말았다
이타쿠라 "됐으니깐 가!"
이타쿠라의 고함에 난 다시 한 번 말했다
나 "아니, 나도 한가하고・・・산책할 겸 갖다줄까・・・해서"
용기를 어떻게든 끄집어냈다
대단한 일도 아니였지만, 내 안에서는 엄청난 용기를 생산하고 있었다
18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16:44.98 ID:2Q6NlEY0
사토미 "어ㅋㅋ정말? 고마워ㅋㅋ그럼 나도 그리 갈테니깐
아까 봤던 해변이려나? 만나는 곳은?"
아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내가 엄지손가락을 이타쿠라들한테 세우자,
이타쿠라와 모리군은 히죽히죽 미소를 지었다
전화를 끊었을 때 난 이타쿠라랑 모리군한테 등을 신나게 맞았다
난 기뻤다. 논리적으로 어떻든 간에 이타쿠라한테는
감사의 마음으로 충만했다.
18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19:47.22 ID:2Q6NlEY0
난 자전거를 탔다
이타쿠라랑 모리군도 어째서인지 자전거를 탔다
나 "잠깐 "
이타쿠라 & 모리군 "왜 그래?"
나 "어디 가"
이타쿠라 "보러 가"
난 두 사람한테 태어나 처음으로 무릎 끓고 빌었다.
일단, 두 사람한테는 나중에 보고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난 뒤를 경계하면서 자전거를 밟았다
아무래도 미행은 없었다
186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23:17.95 ID:2Q6NlEY0
해가 진 해변 마을을 자전거로 달린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사토미를 만날 수 있다・・・
난 그걸 생각하니 자전거 페달을 밟는 텐션이 더 올랐다
항상 우리들이 놀던 모래사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래사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노을이 바다에 지고는 있었지만,
아직 바다를 붉게 비추던 장면이 기억 난다
멀리서 사토미가 보였다
사토미는 나를 알아차리더니 미소를 짓고・・・손을 흔들었다
18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24:33.97 ID:2Q6NlEY0
죄송해요
정말로 죄송해요
급 호출입니다
항상 저녁까지는 한가한데
정말로 죄송해요
18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9(水) 13:25:22.25 ID:TCBejUDO
기다릴게
19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9(水) 14:10:23.63 ID:5ckhE5s0
자기 페이스로 느긋하게 하세요.
충분히 즐기고 있어요.
19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9(水) 14:35:13.84 ID:e/vPCgQ0
따라잡았어 !
왠지 좋겠다 청춘
19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34:41.34 ID:Dt96BOc0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조금씩 시작하겠습니다
19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36:47.14 ID:Dt96BOc0
사토미랑 조우한 나
사토미 "일부러 미안ㅋㅋ"
사토미는 그 말을 하고 웃었다.
나 "아니, 어차피 산책하고 있었어, 자전거로"
그렇게 말하고 나는 노을을 턱으로 가리켰다.
나 "예쁘지・・・이 노을이 보고 싶어서"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무나 날 진짜로 말려줘어어어어어어!!!!!
사토미는 "후응"이라고만 말했다.
죽고 싶어, 아니 죽이고 싶어.
19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37:56.21 ID:Dt96BOc0
난 사토미한테 아무 말 없이 지갑을 건네줬다.
사토미 "아, 고마워ㅋㅋ아, 잠깐만"
사토미는 근처 자판기로 걸어갔다.
사토미 "목 마르지? 뭐 마실래?"
나 "아, 됐어 괜찮아"
사토미 "괜찮아ㅋㅋ괜찮아ㅋㅋ"
그렇게 말하고는 사토미가 지갑을 꺼낸 채 멈췄다.
19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38:56.29 ID:Dt96BOc0
난 사토미를 본다.
사토미는 톡하고 자기 뺨을 쳤다.
뭐야 그 아저씨 같은 리액션은.
사토미는 부끄러운듯이 나를 쳐다봤다.
사토미 "미안・・・그러고 보니 동전 다 썼었어・・・
ㅋㅋ그러니깐 없어도 몰랐던거야ㅋㅋ"
귀엽군.
20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0:18.34 ID:Dt96BOc0
난 웃으면서 주머니에서 내 지갑을 꺼내 자판기에 돈을 넣었다.
나 "자ㅋㅋ"
사토미 "아니, 됐어・・・갖다 줬는데 또 받다니・・・"
나 "됐다니깐ㅋㅋ애초에 이타쿠라가 잘못한 거잖아ㅋㅋ"
실제로 그렇잖아.
사토미 "그럼 내일 놀 때 목 마르면 말해ㅋㅋ그 때는 내가 낼테니깐ㅋㅋ"
사토미는 버튼을 눌렀다.
나도 쥬스를 산다.
둘이서 방파제에 앉아 쥬스를 마셨다.
20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1:26.05 ID:Dt96BOc0
내가 망상하던 한 장면이 실제로 현실로 이러났다.
노을이 비추는 해변에서・・・
사토미와 단 둘・・・
난 쥬스를 마시면서 내심 들떠있었다.
힐끔힐끔하며 사토미의 노을에 비추어진 옆모습을 만끽했다.
20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3:02.07 ID:Dt96BOc0
사토미 "있잖아"
정신이 들고 보니 사토미가 나한테 귀여운 미소로 쳐다봤다.
사토미 "후쿠다군・・・화났어・・・?"
나 "어?"
사토미 "내가 아무 말 안 하고 이사한 거・・・"
나 "화 안 났어ㅋㅋ조금은 놀랬지만ㅋㅋ"
사토미는 안심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20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4:11.27 ID:Dt96BOc0
사토미 "뭐야・・・어제 후쿠다군하고 만나고 나서 전혀 말 안 하길래・・・
화난 줄 알았어・・・ㅋㅋ"
아닙니다.
나 "괜찮아ㅋㅋ화났었지만 다 까먹었어ㅋㅋ"
화나지는 않았지만 잊은 적은 하루도 없습니다.
사토미 "그래ㅋㅋ그래도 후쿠다군 나한테 말 안 걸었잖아ㅋㅋ"
나 "그래? 전혀 의식 안 했으니깐ㅋㅋ"
죄송합니다 실컷 의식했습니다.
20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5:07.70 ID:Dt96BOc0
우리는 그 때부터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얘기했다.
사토미가 이사해서 여고에 간 얘기.
중학교에서 문화제의 추억.
등 등
주변을 쳐다보니 이미 해가 한참 전에 져 밤이 깊었다.
20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6:15.82 ID:Dt96BOc0
갑자기 사토미가 말을 멈췄다.
난 신기해 사토미를 보고 있으니
사토미가 정면을 주시했다.
나 "왜 그래?"
사토미 "게야ㅋㅋ"
사토미가 가리킨 곳을 보니 뭔가가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어두워서 잘 안 보인다.
20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9:39.05 ID:Dt96BOc0
사토미 "게야ㅋㅋ게ㅋㅋ"
그렇게 말하고는 사토미가 게 같은 생물체로 걸어갔다.
그러자, 갑자기 사토미가 "꺄아아!!!"라고 외쳤다.
사토미 "바퀴벌레였어!!"
난 웃었다.
다시 사토미가 "아, 저건 게?"
나도 쳐다봤다. 랄가, 얼마나 게 좋아하는 거야ㅋㅋ
아니・・・사토미는 내가 대답하기 전에 다가갔다.
사토미 "꺄아아!!!!"
바퀴벌레였다ㅋㅋ
해수욕장에는 바퀴벌레가 많다.
그건 그렇고 사토미가 귀엽다.
20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51:43.58 ID:Dt96BOc0
시계를 보니 이미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난 아직 사토미랑 같이 있고 싶었다
계속 사토미랑 얘기하고 싶었다
어느 새 우리는 그 문화제 시절의 얘기까지 하고 있었다.
사토미가 웃고 있다.
하늘에는 별이 가득했다.
산에서는 벌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바다에서는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난
이 시간이 영원하기를 바랬다.
20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55:06.04 ID:Dt96BOc0
사토미를 민박집까지 바래다 주고
내가 집에 도착하자
이타쿠라랑 모리군은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돌아오자마자 바로 나한테 묻기 시작했다.
얘기를 끝내자 두 사람은 나를 이불에 말고 폭행을 가했다.
하지만, 난 "이봐 이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포기해ㅋㅋㅋ"
하면서 웃었다. 너무도 기분이 좋았던 거겠지.
21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56:09.52 ID:Dt96BOc0
그 날부터 매일이 정말로 행복했다.
내 인생의 운을 다 써버린게 아닌가 싶었다.
사토미랑 평범하게 얘기할 수도 있고
농담도 꺼낼 수 있게 됐다.
또, 내 망상 중이병이 고쳐져 다른 여자애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대화했다.
다른 여자들한테는 "뭐야 이 녀석?" 였겠지만ㅋㅋㅋ
21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57:11.64 ID:Dt96BOc0
이타쿠라의 헛스윙도 줄어들어 원래 이타쿠라는 재밌는 녀석이라
천천히 인기를 끌었다.
여전히 모리군의 인기는 대단했지만.
21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59:37.17 ID:Dt96BOc0
미안 집에 가는 전철 속에서 썼던 부분까지입니다
죄송해요 내일 계속 쓸게요
오늘은 졸려서 잘 것 같습니다
모두가 재밌다고 해줘서 매우 기쁩니다
고마워
그럼 잘 자
21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9(水) 23:30:42.61 ID:CVzSh/Ao
수고했어
내일도 기다릴게
22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6:52:06.93 ID:Q2Z3Bl20
일 땡땡이 치는 중입니다
22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6:56:19.13 ID:Q2Z3Bl20
난 사토미랑 보트를 타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
"보트 타자"
고 얘기했다.
사토미 "안 무서워?"
나 "난 전세에 사공였으니깐 괜찮아ㅋㅋ"
사토미 "그렇구나ㅋㅋ"
둘이서 고무 보트에 올라탔다.
22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10(木) 16:57:07.00 ID:O0DZK6DO
오는 건가? 오는 거냐?
두근두근
22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6:58:39.00 ID:Q2Z3Bl20
정면으로 사토미의 수영복 모습을 본 나는
너무 흥분했지만, 쳐다볼 수가 없었다.
살짝 벌려진 사토미의 다리 사이에 뭔가를 주물럭주물럭 아니 것보다
가슴이 신경 쓰이니 수영복 위로 만져 주물럭 주물럭 난 그 감촉을
원할 때까지 맛보고 싶어 응 이제 그대로 죽어도 좋 략・・・
그치, 그런 느낌으로 망상이 작열했었지.
225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6:59:31.21 ID:Q2Z3Bl20
앞바다까지 나갔을 때 사토미가 조금 무서워했다.
사토미 "이제 깊지 않어? 떨어지면 무섭겠다・・・"
나 "그러게 상어가 있을지도ㅋㅋ"
사토미 "그만해ㅋㅋ무서워ㅋㅋ"
난 이대로 표류해 무인도에 사토미랑 둘이서 사는 것을 망상했다.
22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0:39.16 ID:Q2Z3Bl20
사토미 "후쿠다군은 여자친구 생겼어?"
사토미가 갑자기 물었다.
난 두근 했다.
나 "없・・・네"
뇌내 여자친구는 너 뿐이지만 !
사토미 "후응ㅋㅋ후쿠다군 인기 많을 것 같은데ㅋㅋ"
진짜? 진짜? 그럼 여자친구가 되주라 !
난 외치고 싶었다
227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1:34.08 ID:Q2Z3Bl20
난 사토미한테 제일 묻고 싶은 것을 묻는 찬스볼이 눈 앞에 굴러왔다.
나 "아, 이, 이시하라는・・・?"
난 사토미의 얼굴을 볼 수 없어 노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토미 "없어ㅋㅋ없어ㅋㅋ"
그렇게 웃으면서 말했다.
난 작게 사토미가 볼 수 없게 승리 포즈를 취했다.
228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2:28.63 ID:Q2Z3Bl20
사토미한테 남자친구가 없다・・・
그 뉴스는 순식간에 전국의 용자들한테 전달됐다・・・
대항해시대의 개막이였다・・・
이타쿠라 "음, 그래도 없다고 하더라도
니가 사귈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저녁에 일하고 있을 때 그 한 마디 때문에 싸움이 벌어졌다.
낚시꾼들이
"형씨 더 세게 차 !"
라고 조언해줬다.
22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3:24.74 ID:Q2Z3Bl20
다음 날 ? (이 부근의 시간은 잘 기억이 안 나) 에는
사토미가 낮에 민박 일을 도울 당번였다.
우리는 사토미 외의 여자들과 놀았다.
그 날 난 슈노클을 착용하고
멍하게 바다속을 보고 있었다.
23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4:18.82 ID:Q2Z3Bl20
그러자 뒤에서 누가 나를 불렀다.
돌아보니 미유키짱 (몇 번이나 말하지만 처음에 고무 보트에 타고 있던
추녀가 아닌 평범한 애)
이 있었다.
이 애는 이상하게 느낌이 좋은 애였습니다.
미유키 "후쿠다군 왠지 익사체 같았어ㅋㅋ"
나 "둥둥 떠있으면 기분이 좋거든ㅋㅋ"
같은 얘기를 했었다.
23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5:13.44 ID:Q2Z3Bl20
그대로 해변까지 수영해 둘이서 물고기를 쳐다봤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른 사람보다 배 이상으로 망상이 심했던 난
머리속에 한 가지가 떠올랐다.
이 녀석・・・나한테 마음이 있는 거 아냐? 였다.
난 이미 마음의 환자 수준.
232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6:05.31 ID:Q2Z3Bl20
것도,
사토미를 평생 생각한 나한테 반한 미유키,
그걸 눈치챈 사토미가 질투해 나를 더 의식하기 시작.
난 고민 끝에 사토미와 맺 략・・・
징그럽죠.
23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6:58.85 ID:Q2Z3Bl20
어느 날 밤에 다같이 담력 시험을 하게 됐다.
뽑기로 짝을 지어 가기로 하는 뻔한 플랜.
코스는 바다에서 뒷산에 있는 묘지에 갔다
온다는 또 뻔한 플랜.
234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7:53.15 ID:Q2Z3Bl20
그리고・・・
뽑기를 만든 것은・・・이타쿠라였다・・・!
이타쿠라는 나한테 가볍게 끄덕이며 신호를 보냈다.
뭐야 이 책사는 !
이 녀석은 장래 터무니 없는 거물이 되는 거 아냐?
진짜로 난 좋은 친구를 가졌다・・・!!!
내 파트너는 추녀였다.
이타쿠라를 보니 어째서인지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23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10(木) 17:08:24.93 ID:3y4/F.Uo
못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못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
23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8:50.35 ID:Q2Z3Bl20
난 추녀랑 둘이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추녀는 "후우, 후우"하면서 콧김이 거칠어졌다.
추녀 "엄청 모기한테 쏘이는데"
그건 니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서야.
환경에 안 좋은 자식.
하지만, 이런 녀석여도 밤길에 둘만이라는 상황에
약간 흥분한 내가 있었다・・・최악이야.
238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9:44.55 ID:Q2Z3Bl20
추녀 "뭐 재밌는 얘기해줘"
나 "어?・・・아니・・・"
추녀 "무서우니깐, 제발"
간절하게 부탁했다・・・
아ー!!!이 녀석이 사토미였다면!!!!
나 "어느 마을에 한 마리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추녀 "그거 제대로 된 결말 있는 거지"
시끄러 창작 발군 중이야
23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0:43.27 ID:Q2Z3Bl20
난 왠지 얘기할 마음이 없어져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추녀가 말을 걸었다.。
추녀 "후쿠다군은 미유키 어떻게 생각해?"
미유키는 평범한 애지.
난 그걸 들은 순간 두근 거렸다.
서, 설마・・・나, 인기 폭발・・・!
우효!!!!!!!!!!!!!!!!!!!!
24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1:36.28 ID:Q2Z3Bl20
난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자세를 지었다.
나 "어떻게 라니・・・?"
후후후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던 대사ㅋㅋ
추녀 "아, 아니"
나 "어?"
추녀 "잘못 말했는데 후지다군을 좋아하는게 아니니깐 착각하면 안 된다고"
난 울 것 같았다.
24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2:42.84 ID:Q2Z3Bl20
나 "아, 아니 난 그냥・・・하하・・난・・응・・아니야・・・"
이미 너무 동요해 내 자신이 너무 가여웠다
추녀 "후쿠다군은 인기 없을 것 같잖아 여자친구라든지 없지ㅋㅋ"
니가 말하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
니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병신아아아아아아아!!!!!!!!!
242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3:36.17 ID:Q2Z3Bl20
나 "음,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래도 상관 없지만ㅋㅋ"
난 강한 척했다.
추녀 "무리하지마ㅋㅋ"
울커어어어어어억!!!!!!!
죽어 ! 죽어 ! 죽어!!!!!!!!
마침 무덤이 있으니 거기에 묻어주고 싶었다.
24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4:27.65 ID:Q2Z3Bl20
난 그래도 "훗・・・"
하며 여유를 부렸다.
안쓰러워・・・
너무 화가나 왜 미유키 얘기를 나한테 물었는지
못 물어보고 끝나고 말았다.
랄까, 추녀한테 무시당한 거에 화가나 어쩔 수 없었다.
245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5:35.51 ID:Q2Z3Bl20
담력 시험은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종료됐다.
우리는 여자들을 민박집까지 바래다줬다.
난 사토미한테 얘기하면서 갔다.
그 시간만이 행복했다.
난 매일 아침에 일어나는게 즐거웠다.
오늘은 뭐 하지?
그런 두근두근 거림으로 가득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청춘이다
그런 기분이 들었던 거지
24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6:30.93 ID:Q2Z3Bl20
어느 아침
평소처럼 낚시꾼 짐을 옮기고 있었다
손님이 한 조밖에 없어서, 작은 아버지 (우리 엄마의 남동생)가
"오늘은 이르니깐 낚시라도 할까?"
해서 배 후미에 낚시 바늘만 단 실을 달았다
247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7:22.65 ID:Q2Z3Bl20
그리고 천천히 배를 띄우자・・・
잡히네 잡히네, 뭐야 메지카?
라고 하는 전갱이 같은 물고기가 산처럼 잡혔다.
우리는 엄청 흥분했다ㅋㅋ
아침 해를 쳐다보면서 우리는 신나게 낚았다.
248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0:20.77 ID:Q2Z3Bl20
이타쿠라 "스승님!(이타쿠라는 어째서인지
내 작은 아버지를 그렇게 불렀다)
엄청 낚이는데요!!"
이타쿠라는 흥분했다
모리군도 너무 흥분해 사진을 신나게 찍었다
아, 그 카메라 여자애 전용은 아녔구나
작은 아버지 "음, 오늘은 물이 좋네ㅋㅋ"
그러자 이타쿠라가 나를 보더니 히죽
이타쿠라 "스승님 ! 내일은 손님 없죠? 부탁이 있어요 !"
24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1:23.30 ID:Q2Z3Bl20
다음 날 우리 집에 사토미들이 찾아왔다.
이타쿠라가 "우리랑 같이 낚시 안 갈래? 공짜니깐ㅋㅋ"
라고 권유한 모양였다
작은 아버지도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유쾌하게 승낙해주셨다
25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3:19.95 ID:Q2Z3Bl20
아침 4시부터 배에 올라탔다
여자들도 배 타는 거에는 대흥분
사토미 "나, 이런 배 탄거 처음이야ㅋㅋ"
나 "그래? 우린 항상 타는데ㅋㅋ"
하며 어째서인지 또 자랑하고 있었다. 나 진짜 불쾌
25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4:40.82 ID:Q2Z3Bl20
배가 어제 낚시 포인트에 도착
하지만, 작은 아버지가 중얼거렸다.
작은 아버지 "오늘은 물이 안 좋네・・・"
뭐냐고
그 물이라는 건
그리고 그말대로・・・전혀 안 낚였다
최악였다
252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7:28.34 ID:Q2Z3Bl20
추녀 "에~・・・너무 지루해~・・・"
그 순간 우리 세사람은 저 녀석을 바다신의 산제물로 바치자고 생각했다
나 "미안, 이시하라・・・모처럼 불렀는데・・・"
사토미 "아니ㅋㅋ괜찮아ㅋㅋ아침부터 배를 탄 것만으로도 즐거웠어ㅋㅋ"
그렇게 말해줬다・・・
사토미들이 아침 민박 일을 할 시간이 되 육지로 돌아가게 됐다
25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9:20.71 ID:Q2Z3Bl20
그 때였다
배 옆에 뭔가가 다가왔다
나 "어라・・・?"
사토미 "어?"
나 "돌고래다!!!!!!!!!!!!!!11111"
우리가 타고 있는 배 옆에 몇 마리의 돌고래가
나란히 헤엄치고 있었다
25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10(木) 17:30:18.91 ID:3y4/F.Uo
대단해!
255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31:28.07 ID:Q2Z3Bl20
모두 흥분했다
이타쿠라 "돌고래ーーーーー!!!!!!!!!"
아침 해를 받으면서 돌고래들이 날라다니면서 헤엄친다
여자들도 대흥분
돌고래는 어선에 잘 따라오는 모양
나도 처음 봤다
사토미 "대단ーーーーー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토미도 엄청 기뻐했다
25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34:24.51 ID:Q2Z3Bl20
육지데 도착해도 돌고래의 얘기가 잦아들지 않았다
모두 물고기가 안 낚였던 일은 이미 잊은 모양였다
이미 돌고래 사마 취급였다
그 뒤로도 우리는 사토미들과 함께 놀았다
미유키는 여전히 나한테 말을 걸어왔고
대체 그녀는 나한테 뭘 바라고 있는 거지?
음, 그래도 뭣보다 난 사토미랑 함께 있을 수 있다・・・그게 기뻤다
257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36:35.26 ID:Q2Z3Bl20
하지만 그런 즐거운 나날도 끝이 다가왔다
그 끝은 갑자기 찾아왔다
사토미가 갑자기・・・정말로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것이다
사토미 친척 중에 누가 돌아가셔, 그대로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 모양
그리고, 알바 기간도 얼마 안 남았으니, 그대로 돌아가게 됐다
258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41:02.01 ID:Q2Z3Bl20
참고로 사토미 집은 우리 집과 같은 지방이다
대충, 전철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돌아간다는 걸 알리기 위해 일부러 사토미가 우리 집에 연락했다
사토미 "미안해, 모처럼 재회했는데ㅋㅋ"
난 엄청 쇼크였다
진짜로 쇼크였다
25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43:25.43 ID:Q2Z3Bl20
난 수화기를 이타쿠라랑 모리군한테도 전달했다
그러자 이타쿠라가
이타쿠라 "있잖아, 이시하라 어떻게 갈거야? 전철? 아, 그래ㅋㅋ
근데 역까지 어떻게 갈거야?"
왠지 얘기하고 있다
이타쿠라 "택시 아깝잖아ㅋㅋ이쪽에 더 좋은 택시 있으니깐
지금 출동시킬게ㅋㅋ"
전화를 끝내고 이타쿠라는 나를 쳐다봤다
26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45:30.94 ID:Q2Z3Bl20
이타쿠라 "가!!!!!!!!1후쿠다!!!!!!!!!1"
이타쿠라는 내 엉덩이를 발로 찼다
나 "어???"
모리군 "자"
모리군이 나한테 방석을 건네줬다
모리군 "자전거 뒤에 방석 몇 장 깔면 앉기 쉬워"
26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50:22.98 ID:Q2Z3Bl20
이타쿠라 "가, 얼른, 아니면 또 평생 우물쭈물거리면서 살거냐"
모리군 "서둘러"
난
난
난 바로 2층 우리 방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그 러브레터를・・・색이 빠진 러브레터를・・・챙겼다・・・!
그리고 다시 내려가니, 내 자전거 뒷자리에
두 사람이 방석을 말아주고 있었다
이타쿠라 "서둘러 바보"
모리군 "조심해"
난 끄덕이고・・・
자전거를 맹렬하게・・・발진시켰다・・・!
그 때 진짜로 영화의 한 장면였어ㅋㅋ
262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53:15.84 ID:Q2Z3Bl20
사토미가 지낸 민박집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사토미들과 매일 놀던 해변에는 손님이 가득했다
난 한창 여름 햇빛을 받으면 자전거를 밟았다
땀이 비오듯이 흐르기 시작했다
사토미는 민박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나 "감사합니다 ! 후쿠다 택시입니다 ! "
사토미 "기다렸어요ㅋㅋ고급차네요ㅋㅋ"
그렇게 말해줬다
26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56:24.38 ID:Q2Z3Bl20
사토미 "괜찮아? 정말로? 바래다줘도"
나 "물론ㅋㅋ제대로 방석도 준비했잖아ㅋㅋ"
사토미가 방석 위에 사뿐히 앉고 난 앞 바구니에 가방을 넣었다
그리고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바다와는 반대 방향인 산을 향해 달린다
사토미 "괜찮아? 나 내릴까?"
나 "맡겨둬!!!꽉 잡어!!!!"
난 엄처난 기세로 서서 페달을 저었다
사토미가 내 반바지에 매달렸다・・・!
삼분 뒤 나랑 사토미는 자전거를 둘이서 밀며 산길을 올랐다
264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59:26.25 ID:Q2Z3Bl20
산길을 오르니, 남는 건 내리막길과 평지였다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실컷 내며 내려간다
사토미 "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우오오오오오오오!!!!"
무서웠다. 두 사람인만큼 속도가 더 붙어 무서웠다
평지를 천천히 달린다
주변에는 숲과 밭 밖에 없다
맴맴하며 매미가 울던게 기억이 난다
265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0:54.02 ID:Q2Z3Bl20
역에 도착
물론, 시골 노선이라 무인역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전철이 오는 건 한 시간 뒤ㅋㅋ
응
나이스 시츄에이션ㅋㅋ
그야말로 드라마의 한 장면이 지금부터 일어날 것 같았다
26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2:56.77 ID:Q2Z3Bl20
사토미 "아~전철 한 시간 뒤네~"
나 "나도 같이 있을게 혼자면 심심하잖아?"
사토미 "고마워ㅋㅋ그럼 같이 있어줘ㅋㅋ"
우리는 둘이서 얘기했다
사토미가 미소로 뭔가를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난 전혀 안 듣고 있었다
난 주머니 속에 있는 러브레터를 꽉 쥐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거든요
267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4:52.03 ID:Q2Z3Bl20
한 동안 얘기한 뒤, 잠시 침묵
두근
내 심장이 울렸다
사토미 "있잖아"
침묵을 깨, 사토미가 말했다
나 "응?"
사토미 "돌아가도・・・다같이・・・또 만날 수・・・있을까・・・?"
두근두근
268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6:27.65 ID:Q2Z3Bl20
나 "응・・・?"
사토미는 약간 웃었다
사토미 "있잖아・・・아・・・음~・・・"
사토미가 약간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난 이미 패닉하고 있었다
뭐야? 뭐야?
설마・・・사토미가・・・하는 거야・・???????
26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7:38.87 ID:Q2Z3Bl20
사토미는 나를 힐끔 쳐다봤다
사토미 "있잖아・・・"
나 "응・・・(꿀꺽)"
사토미 "미유키・・・어떻게 생각해・・・?"
뭐라고요
27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9:18.92 ID:Q2Z3Bl20
나 "어??"
사토미 "아니ㅋㅋ있잖아・・・음~・・・미유키・・・좋은 애지・・?"
있잖아
난 탈진했어
심각할 정도로
뭐야, 역시 미유키짱은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거냐・・・
솔직히 있잔항, 그 때만은・・・
전혀 기쁘지 않았어・・・진짜로
27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11:12.54 ID:Q2Z3Bl20
사토미가 왠지 미유키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했지만
난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이미 정말로 탈진했다
랄까 있잖아, 사토미도 내 태도를 보고 못 알아차리는 거냐
내가 사토미한테 마음이 있다는 걸 모르는 거냐・・・
진짜 뭐냐고요・・・이 천연 아가씨는・・・
음, 그 점이 좋은 거지만
272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14:29.03 ID:Q2Z3Bl20
난 게속 "응・・・" "아아・・・"라고만 대답했다
그러자 사토미가 말했다
사토미 "어・・・?화났어・・・?왠지・・・"
나 "・・・음~・・・아니・・・"
내가 애매하게 대답하자 사토미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사토미 "무슨 일이야・・・?"
아니 무슨 일이야가 아니라・・・
27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16:39.03 ID:Q2Z3Bl20
내가 아무말도 안 하자 사토미도 말을 안 했다
우리는 그대로 한 동안 조용히 있었다
그리고 내가 입을 열었다
나 "있잖아・・・"
난 사토미를 봤다
왠지 엄청, 엄청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왔다
나 "난 이시하라를・・・좋아하는데"
274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18:15.83 ID:Q2Z3Bl20
내 말에 사토미가 놀랬다
사토미 "어?????"
나 "아, 아니・・・난 이시하라가 좋다고ㅋㅋ왠지・・・미안ㅋㅋ"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ㅋㅋ
하지만, 사토미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안 한다
그치, 타이밍도 나빴고ㅋㅋ
275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20:20.45 ID:Q2Z3Bl20
나 "아ㅋㅋ딱히 고민 안 해도 돼ㅋㅋ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것 뿐이니깐ㅋㅋ"
사토미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난 일어나 그 자리를 빙글빙글 맴돌았다ㅋㅋ
뭐하는 거야 난ㅋㅋ
사토미 "미안・・・왠지・・・놀랬어・・・"
정말로 몰랐구나ㅋㅋ
27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22:18.53 ID:Q2Z3Bl20
우린 그냥 조용히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 전철이 왔다
난 사토미 가방을 들었다
사토미 "아・・・고마워"
나 "별 말씀을ㅋㅋ"
사토미 "있잖아・・・"
나 "응ㅋㅋ"
사토미 "대답 있잖아・・・지금 아니면・・・안 돼・・・?"
나 "아니ㅋㅋㅋㅋㅋㅋㅋ돼ㅋㅋㅋㅋㅋㅋ"
랄까 러브레터 의미 없지 않나ㅋㅋ
277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23:32.26 ID:Q2Z3Bl20
사토미가 전철에 올라탄다
난 사토미를 배웅한다
사토미 "그럼・・・"
나 "응・・・"
문이 닫혀 전철은 움직이기 시작・・・
난 사토미가 간 뒤에도 전철을 계속 쳐다봤다
27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10(木) 18:23:46.03 ID:tAKICPMo
너무 짜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27:01.66 ID:Q2Z3Bl20
아무도 없는 역에 난 혼자서 벤치에 앉았다
왠지 또 혼자만의 세계에 빠졌다
나도 참 이 세계 좋아하네
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난 사토미를 떠올렸다
얼마나 타이밍 나쁜거야 난・・・
그렇게 생각했다
이걸로 내 옛날 이야기 제 2부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아직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계속해서 내가 대학교 2학년 때 얘기입니다
28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28:30.35 ID:Q2Z3Bl20
죄송해요
일 땡땡이 중단입니다
일하러 돌아가겠습니다
계속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제 3부는 또 시간이 나면 오겠습니다
항상 중간에 빠져서 죄송합니다
28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10(木) 18:29:06.08 ID:tAKICPMo
괜찮아ㅋㅋㅋㅋㅋㅋ천천히 해ㅋㅋㅋㅋㅋㅋㅋ
28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10(木) 18:29:48.47 ID:3y4/F.Uo
기대할게 !
28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10(木) 18:47:43.97 ID:mKmJ0WQ0
히죽 히죽이 안 멈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2가 된 나.
조금은 자라, 조금씩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망상은 계속하고, 멋을 부리는 점은 바뀌지 않았었다.
여전히 이타쿠라랑 같이 지내면서, 어째서인지
모리군도 합세해 셋이서 시간을 보냈다.
매일 셋이서 아무도 안 오는 학교 별관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낮잠을 자며 지냈다.
아무도 안 오는 곳을 이용해 우리들은 물건을 갖다 놓고
어느 새 그 곳은 우리들의 별장이 되버렸다.
이타쿠라가 가져온 부탄 가스로 고기를 구워먹기도 했다.
역시 그 때는 선생님한테 걸려, 심하게 혼났지만.
12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13:24.99 ID:9xNlBgSO
학교가 끝나면, 모리군 집에서 만화책을 보거나,
근처 산에 비밀 기지를 만들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비밀기지도 여름에 모기 때문에 폐쇄되고 나서는,
모리군 집에서 더 시간을 보냈다.
모리군은 우리들이 집에서 자고 있어도 혼자 먼저
빠진 인터넷에 대해 열심히 얘기했다.
참고로 모리군은 이타쿠라한테 오염되
에로스에 엄청난 집착을 보이게 됐다.
그는 디카를 구입해 길거리에서 여자 사진을 찍는 거에
이상할 정도의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느낌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13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16:24.58 ID:9xNlBgSO
난 같은 학교에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난 중2 때부터 내 마음은 멈춘 그대로였다・・・(훗)
매일 밤에 망상 속에서는,
어느 날 우연히 재회하는 두 사람이라는 망상을
헤비 로테이션으로 반복했다.
이미 완전히 노이로제였었죠.
13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27:40.62 ID:9xNlBgSO
여름 방학에 나랑 이타쿠라랑 모리군 셋이서 작은 아버지 집에 갔었다.
내 작은 아버지 집은 낚시배 겸 낚시터를 경영하고 있었다.
알바로 한 달간 고용해주시기로 했다.
아침에는 3시에 일어나 배에 짐삿는 걸 돕고 돌아와
일단 자고 일어나 저녁에 낚시하는 사람을 맞이하러 간다.
꽤 격한 업무였다.
낚시꾼들은 솔직히 짜증났다.
녀석들은 낚시 정보를 묻기 위해 밤중에도 아무렇지 않게 전화해온다.
밤에는 큰 아버지가 전화를 안 받을 때는 내가 전화를 받았다.
난 잘 모르지만 낚시꾼이
"어떤게 좋아?"
라고 물으면,
"먹도미 라든지・・・"
라고만 말했다.
솔직히 먹도미가 무슨 생선인지도 모른다.
13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32:13.99 ID:9xNlBgSO
첫날 밤의 일였다.
방에서 이불을 덮고 자려고 했을 때 이타쿠라가 중얼거렸다.
이타쿠라 "나・・・죽겠네・・・"
나 "지쳤구나"
모리군은 이미 자고 있었다.
그는 노비타처럼 잠이 드는게 빠르다.
이타쿠라 "돈・・너무 싼 거 아냐?"
나 "일당 5000円이고 아침이랑 저녁에만 일하잖아"
이타쿠라 "실제 근무 시간은 6시간이잖아 !
아침에는 4시간, 저녁에는 2시간!
거기다 중노동이잖아! 랄까, 뭐야?
그 낚시꾼들의 장난 아닌 짐 무게는?
녀석들은 금이라도 파고 다니냐 ? ? ?"
이타쿠라는 빡돌아있었다.
13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35:41.50 ID:9xNlBgSO
나 "자 자, 여행 와서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되잖아ㅋㅋ"
내가 그렇게 말하자 이타쿠라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타쿠라 "・・・스트라이크(시위)"
나 "뭐?"
이타쿠라 "스트라이크 할래 ! 우리들은 근로조건의 개선을 요구한다 !"
나 "아니・・・뭔 소리하는 거야・・・"
이타쿠라는 일어나 모리군을 발로 찾다.
이타쿠라 "모리!!일어나!!!스트라이크야!!!"
민폐 자식
13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38:06.35 ID:9xNlBgSO
차인 모리군은 일어나자마자 전광석화의 속도로
이타쿠라의 보디에 깨끗한 어퍼를 꽂아넣었다.
이타쿠라 "으윽・・・내 간이・・・간이・・・"
괴로워했다.
모리군 "자"
그는 그 말만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난 모리군한테 "수고했어"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타쿠라 "배 아퍼・・・"
나 "응, 괜찮아, 자고 일어나면 나을거니깐"
그렇게 위로하면서 잠이 들었다.
이게 세상에 전해지는 "모리 난하의 진(森の乱夏の陣)"였다.
13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41:51.99 ID:9xNlBgSO
하지만, 그런 과격한 나날도 익숙해지면 고등학생은 역시 체력이 있다.
작은 아버지 집에 간지 5일째 날에는 우리들 세사람은
낮에 근처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이타쿠라가 헌팅하자고 매일 말했지만,
결국 매일 우물쭈물하다 여자애 앞을 지나치기만 했다.
모리군은 디카로 갸르들을 찍고 있었다.
변태도가 한층 올랐다.
나로 말하자면, 혼자서 바위사장에서 바다를 보기만 했다.
응, 아직 사토미를 떠올리는 난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이런 바다에 사토미랑 둘이서 올 수 있다면 좋을텐데・・・
라든지를 생각했었지만.
그런 나를 이타쿠라가 뒤에서 발로 차 바다로 밀어내는 바람예
자주 싸우기도 했었다.
136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46:29.88 ID:9xNlBgSO
어느 날 우리들이 평소처럼 해수욕장에서 놀고 있었을 때다.
우리들 세사람은 슈노클을 착용하고 물고기를 작살로
낚으면서 놀고 있었다.
주변에는 커플들이 고무보트를 타며 즐기고 있었다.
우리들 세 사람은 그걸 바다 속에서 엿봤다.
이타쿠라 "제기랄 열받네"
이타쿠라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고추를 만진다.
나도 부러웠다.
사토미랑 둘이서 고무보트에서 즐길 것을 상상하면서 고추를 만진다.
완전히 위험한 인물입니다.
모리군은 "방수 카메라로 가져올걸 그랬어"라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13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48:47.98 ID:9xNlBgSO
그대로 엿보면서 수영하고 있으니 내 근처에서
고무 보트를 타고 소란스러운 여자애 두 사람이 있었다.
난 그게 사토미이며 우연히 만날 수 없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얼굴을 확인한다.
하지만, 물론 사토미는 아니였다.
난 포기하고 고무 보트에서 떨어졌다.
그러자, 그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앞으로 안 가"
그리고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13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6:53:23.54 ID:9xNlBgSO
비실하네
난 어쩌지 싶어 이타쿠라를 봤다
그곳에는 본 적도 없는 예리한 표정을 지은 이타쿠라가 있었다.
이타쿠라가 전력으로 자유형 헤엄을 치는 모습을 보면서
나랑 모리군도 뒤따라간다.
이타쿠라의 그 때의 스피드는 대단했다.
이타쿠라 "괜찮으세요!!!"
이타쿠라의 말에 두 사람이
"앞으로 안 나가"
라고 대답했다.
이타쿠라가 우리들을 보고는
"얌마 ! 민다 !"
라고 말했다.
진심입니까
13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04:52.03 ID:9xNlBgSO
우리들 세 사람이 뒤에서 민다.
여자애 두 사람은 평범한 애랑 추녀였다.
평범한 애가 "죄송해요, 고마워요ㅋㅋ"
라고 말했다.
이타쿠라 "아뇨 아뇨, 당연한 일이죠"
이에서 번쩍하며 빛을 내면서 미소로 대답했다.
그리고 추녀 한 명은 "미는 거 느려"
라고 성가시다듯이 대답했다.
나 "무겁잖아"
그렇게 대꾸하니 이타쿠라가 물속에서 발로 나를 찼다.
어떻게든 해변에 도착.
14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09:01.27 ID:9xNlBgSO
평범한 여자애가 "친구들 있는데 가서 같이 수박 먹을래요?"
라고 물어왔다.
이타쿠라 "물론 기쁘죠"
라고 말했으니 다른 여자애들 있는 곳으로.
난 솔직히 전혀 상관 없었다.
하지만,
내 망상 파워가 여기서 작렬.
서, 설마・・・그 여자애들 중 한 사람이・・・사토미・・・?
물론 말이지.
없지.
없었지
전혀 없었지.
여자는 모두 4인조.
다 고등학생였다.
근처 민박집에 알바하러 와서
낮에는 한가하니 교대로 바다에 놀러왔다고.
14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12:09.71 ID:9xNlBgSO
이타쿠라는 들떠있었고,
그리고 어째서인지 모리군은 인기 많았다.
확실히 모리군은 안경을 빼면 꽃미남이라고 말 못할 정도도 아니다.
그리고 요즘 바다에 자주 놀러와 선탠이 남자답게 만들어줬다.
그래도 변태지만.
모리군 "사진 찍자"
늠름하게 말했다.
그 사진을 어디에 쓸 생각인데.
이타쿠라는 들떠있었지만 계속 헛스윙였다.
조금은 이타쿠라가 가여워졌다.
나로 말하자면 역시 멋 부리면서 여자애들과 얘기하고 있었다.
"딱히 너네들 관심 없는데"
같은 느낌으로.
어떻게든 옛날의 저를 죽여주세요.
14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15:01.02 ID:9xNlBgSO
일할 시간이 되 그녀들과 헤어졌다
전혀 인기를 끌지 못했던 이타쿠라는 풀이 죽어
조용히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모리군 "왤케 기운 없어?"
이타쿠라 "시끄러 ! 도촬 자식이 ! ! !"
이타쿠라는 삐쳐있었다.
모리군 "그 애들하고 밤에 같이 불꽃놀이하게 됐는데"
이타쿠라 "모리・・・씨・・・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이타쿠라의 기운이 되돌아왔다.
난 그 애들 사이에 사토미가 있다면 좋았을텐데・・・
그런 것만 생각했다.
14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17:49.50 ID:9xNlBgSO
불꽃놀이는 낮에 봤던 여자애들 외에 한 사람 더 왔다.
낮의 시프트인 애였던 모양.
다같이 즐겁게 불꽃놀이를 한다.
막바지일 때 난 또 중이병 발작이 일어나,
주목을 끌기 위해 혼자서 파도가 잠잠해진 바다를 쳐다봤다.
얼른, 아무나 타임머신 타서 날 죽여줘.
14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20:57.42 ID:9xNlBgSO
여자애 "저 사람은 왜 혼자서 바다 보는 거야?"
이타쿠라 "살짝 병기운이 있으니깐 신경 안 써도 돼"
다 들린다고.
돌아갈 타이밍을 놓친 난 그대로 바다를 쳐다봤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이타쿠라가 뒤에서 나한테 드롭킥.
난 바다에 빠졌다.
난 바로 해변으로 올라와 이타쿠라를 바다로 끌어내려
둘이서 해변 난투.
모리군은 혼자서 여자들과 불꽃놀이를 즐겼다.
진짜 우리들 바보네.
14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23:45.91 ID:9xNlBgSO
바다에서 젖은 우리들은 자전거를 타고 갈아입으러 돌아갔다.
자전거 타면서도 우리들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의 독설 난투극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타쿠라의 한 마디 덕분에 그 난투극은
종결될 수 있었다.
이타쿠라 "더 이상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우리들한테 뱉어내 바보"
약간 쑥스럽다듯이 말했다.
난 "흥!"라고만 말했지만・・・
엄청 기뻤다.
갈아입고 다시 나가려고 했지만
우리들은 왠지 가는게 바보 같아서 남기로 했다
어차피 모리군만 인기 끌고
그런 생각이 모든 것을 귀찮게 만들었다
14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27:00.10 ID:9xNlBgSO
나 "왠지 지루하지 않냐?"
이타쿠라 "그러게, 어차피 모리만 인기 있잖아"
그렇게 말하고 우리들은・・・망가졌다.
작은 아버지 집에 있는 큰 물대포를 2개 꺼냈다.
그 안에 묻으면 귀찮아지는 사이다를 넣었다.
그리고 타올로 얼굴을 덮는다.
이타쿠라 "지금부터 돌격한다 ! 준비는 됐나 ! "
나 "OK입니다 ! 소령 ! "
이타쿠라 "3, 2, 1 ! FUUUUCK YOUUUU!!!!!!!!!!"
우리들은 테러리스트 화 됐다
14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30:00.29 ID:9xNlBgSO
우리들은 자전거롤 전력으로 밟아 해변으로 향했다・・・
그렇다, 모든 것을 다 부서뜨리기 위해・・・!
이타쿠라 "알겠나 ! 이건 테러가 아니다!!!
우리들의 권리를 위한・・・투쟁이야!!!!"
글쎄, 지금 생각해보면 의미를 전혀 알 수가 없지만.
하지만, 우리들은 최고로 하이한 기분으로 해변으로 향했다.
재밌었단 말이야
하지만,
그 권리를 위한 전쟁은 치뤄지지 못했다.
왜냐면, 해변으로 돌아가니 그곳에는・・・
사토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후편에 계속
15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8(火) 17:31:55.80 ID:9xNlBgSO
죄송하지만 시간이 다 돼 가보겠습니다
다음 편은 시간이 되면 금방 쓰겠습니다
15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8(火) 17:40:27.69 ID:.mCFUZEo
딱 좋을 때 ㅋㅋㅋㅋㅋㅋ
기다릴게
15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8(火) 20:20:04.78 ID:NTtrCzA0
좀ㅋㅋㅋㅋㅋㅋ뭐야 이 절단은ㅋㅋㅋㅋㅋㅋ
15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9(水) 02:31:39.55 ID:Rfpl4BEo
드디어 환각을 보게 된건가ㅋ
15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9(水) 07:56:40.98 ID:4hA3e6AO
후쿠다가 아픈가봐ㅋㅋ하지만 이타쿠라 좋은 녀석
15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1:42:19.58 ID:2Q6NlEY0
일하는 도중에 후편을 시작
도중에 점심 먹으러 나가겠지만
15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1:43:49.43 ID:2Q6NlEY0
해변으로 가니, 그곳에는 사토미가 있었다
난 너무나도 갑작스러워 한 순간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알 수 있었던 것은 사토미는 예쁘게 자랐다는 것.
내가 매일처럼 망상 속에 그리던 중학생의 사토미였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사토미하고는 레벨이 달랐다.
이타쿠라가 놀리듯이 말을 걸고 있는게 꿈 같았다.
난 너무 망상해 내 머리가 이상해진 줄 알았다.
사토미가 나한테 뭐라고 말을 해왔지만,
내 기억에는 남아있지 않다.
아마 난 일본어를 제대로 말하지도 못 했을 것이다.
16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1:51:00.92 ID:2Q6NlEY0
내가・・・기억하는 것은・・・
사토미의・・・최고의 미소였다・・・
멋진 대사야
사토미들과 헤어져 돌아가는 길에, 난 길에서 토했다
아마 너무 갑작스러운 충격 때문였겠지.
모리군이 등을 두드려줬다.
우리 가족은 위장이 약하나?
모리군 얘기로는 나랑 이타쿠라가 갈아입으러 간 뒤
사토미가 찾아왔다는 모양이다
16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1:52:32.87 ID:2Q6NlEY0
모리군은 처음에 누군지 몰랐다고 했다.
그러자 사토미가
"모리군!"
이라고 부르길래 사토미인 줄 알았다고.
사토미도 낮에 여자들과 같은 민박에서 알바를 하고 있어,
낮에는 시프트 때문에 바다에 나오지 못 했던 모양
16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1:54:41.47 ID:2Q6NlEY0
자기 전에 그 얘기를 듣고 이타쿠라가 말했다.
이타쿠라 "토후쿠다"
나 "이상한 별명 붙이지마"
이타쿠라 "넌 지금, 인생에 2번 있을 기회 중 두번째가 눈 앞에 있어"
나 "첫 번째는 어디서 썼는데"
모리군 "토후쿠다군 기회야, 진짜로"
나 "그러니깐 뭐냐고"
이타쿠라 "토!!!!!!"
나 "더 이상 이름 아니잖아"
이타쿠라 "반드시 가라!"
그러자 난 긴장되기 시작했다.
16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37:12.22 ID:2Q6NlEY0
난 실은 그 때도 갖고 있었다.
솔직히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 옛날에 썼던 러브레터를 아직도 갖고 있었다.
언제 사토미랑 재회해도 되도록・・・
랄까, 사토미를 떠올릴 수 있는 도구였으니깐.
암튼 멋진 복선 회수
음, 진짜로 한번도 두고 다닌 적이 없었으니 내 자신이 더 무서웠다
16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9(水) 12:38:12.19 ID:sUPv5kDO
이건 두근두근
166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38:44.50 ID:2Q6NlEY0
다음 날
수면시간 3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난 제일 먼저 눈을 떴다.
물론 아직 해는 뜨지 않았다.
나는 창문을 열어 새벽의 찬 공기를 들이키고 실감했다.
다시 만났다・・・
과장일지도 모르겠지만 이타쿠라가 말한 것처럼
내 인생 속에 몇 안 될 기회일지도 모른다.
16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39:39.15 ID:2Q6NlEY0
난 있는 힘껏 텐션을 올려 자고 있는
이타쿠라와 모리군을 때려서 깨웠다.
그 날의 일은 너무 일하다 바다에 빠졌다.
빠졌을 때 이타쿠라가 나한테 돌을 던졌다.
그래도 화를 내지 않았던 난 너무도 기뻤던거겠지.
16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0:45.18 ID:2Q6NlEY0
전 날에 이타쿠라와 모리군이 사토미들과 같이 놀 약속을 잡았다.
아침 일을 끝낸 난 서둘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이타쿠라들이 갈아입기를 기다렸다.
이타쿠라 "너 너무 서두르는 거 아냐"
나 "아니 서두르고 있지 않어"
나 토나와.
16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1:39.33 ID:2Q6NlEY0
바다에 갔지만 사토미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
사토미가 올 때까지, 난 불안함과 두근거림으로 벅찼었다.
사토미가 온다는 두근거림과
만약 사토미가 나를 기분 나빠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함이 남아있었다.
17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2:33.14 ID:2Q6NlEY0
바다에 들어가 소변을 보고 있는데도,
불안함은 점점 늘기 시작했다.
설마 그 때,
사토미가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이사한 것은,
나를 기분 나쁘게 여겼으니깐은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더 이상 서있을 수도 없어졌다.
17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4:01.68 ID:2Q6NlEY0
마침 내가 소변을 끝냈을 때 이타쿠라가 찾아왔다.
이타쿠라 "역시 바닷물은 짜네"
응, 그러게
나 "이타쿠라"
이타쿠라 "왜?"
나 "나, 역시 갈래"
이타쿠라 "하아아아아아?????"
난 그대로 바다에서 나가려고 하자, 이타쿠라랑 모리군이
나를 막기 시작했다.
17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9(水) 12:44:53.96 ID:4hA3e6AO
그야 바다에 들어가 소변 보고 있으면 기분 나빠하겠지ㅋㅋㅋㅋㅋㅋ
>>172
바다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야
17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5:06.56 ID:2Q6NlEY0
우리들이 다투고 있을 그 때,
사토미들이 도착했다.
사토미가 손을 흔들면서 우리를 불럿다.
난 사토미의 모습을 봤다.
사토미는 와인레드 색에 무늬가 달린 수영복 위에
파카를 걸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면서까지 쳐다보고 말았다.
17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6:49.09 ID:2Q6NlEY0
이타쿠라 "갈거냐?"
이타쿠라가 내 옆에서 귓가에 소곤댔다.
이타쿠라 "저걸 보고도 갈거냐?"
난 모리군을 쳐다봤다.
나 "사진・・・"
모리군 "응?"
나 "이시하라 수영복 사진을・・・부탁해・・・!"
모리군 "맡겨둬・・・!"
모리군은 일할 때의 얼굴로 바뀌었다.
17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49:26.12 ID:2Q6NlEY0
사토미들과 놀고 있어도 난 사토미한테 말을 걸 수가 없었다.
어째서인지 미유키짱 (처음에 고무 보트에 타고 있던
추녀가 아닌 평범한 애)
이 계속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사토미는 모두와 신나게 얘기하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는 이타쿠라랑 모리군이 부러웠다.
176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53:29.75 ID:2Q6NlEY0
난 힐끔힐끔 사토미를 쳐다봤다
사토미는 귀여웠다
가끔 이타쿠라랑 모리군이 내 등을 쳤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용기가 없거든요 봐주세요
그 날에는 결국 일할 시간이 되서, 그대로 우리들은 돌아갔다
17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56:08.43 ID:2Q6NlEY0
사토미랑 얘기할 계기를 준 것은
이타쿠라였다
그 날 저녁에 낚시꾼이 생선을 산더미 만큼
낚아올린 아이스박스를 보여줬다
낚시꾼의 자랑 이야기를 들으면서 짐을 배에서 꺼내 옮겼다
랄까, 진짜로 너네들 낚시 얘기는 관심 없다고
일이 끝난 뒤 이타쿠라가 나한테 여자애의 동전 지갑을 건네줬다
17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57:15.25 ID:2Q6NlEY0
나 "뭐야 이거?"
이타쿠라 "지갑"
나 "보면 알지, 그래서, 뭔데?"
이타쿠라 "이시하라거야"
네?
나 "왜 니가 갖고 있어?"
이타쿠라 "훔쳤어"
눈 앞에 범죄자가 있었다
17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2:59:47.58 ID:2Q6NlEY0
나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타쿠라는 히죽거리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이타쿠라 "계기잖아! 니가 이걸 돌려주고 와!"
나 "랄까 훔치지마아아아아아!!!!!!!!!!"
난 서둘러 사토미들이 있는 민박집에 전화했다
참고로 당시 우리 지방에서
고등학생의 핸드폰 소지율은 낮았다
사토미도 핸드폰은 없었다
"갖고 싶어"라고는 했었지만
18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02:04.49 ID:2Q6NlEY0
만박집 사람한테 사토미를 바꿔달라고 했다
사토미 "여보세요・・・?"
사토미는 약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나 "아, 후쿠다입니다. 일하는데 미안"
사토미 "아ㅋㅋㅋㅋㅋㅋ후쿠다군ㅋㅋㅋㅋㅋㅋ무슨 일이야ㅋㅋㅋㅋㅋ"
사토미의 텐션이 높아져서 다행였다ㅋㅋ
난 사토미한테 이타쿠라가 실수로 사토미 지갑을
가지고 와버렸다고 전했다
18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04:58.46 ID:2Q6NlEY0
랄까, 그 거짓말은 솔직히 납득시키기 어려웠다.
애초에, 왜 지갑 주인이 사토미인 줄 알았을까?
그래서, 어떻게 여자애의 동전지갑을
이타쿠라가 가지고 왔을까?
난 불안했다
사토미 "아ㅋㅋㅋㅋㅋ그렇구나ㅋㅋㅋㅋ다행이다ㅋㅋㅋㅋㅋ
지갑 없어진 줄 알았어ㅋㅋ고마워ㅋㅋ"
천연이라 살았습니다
18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11:47.48 ID:2Q6NlEY0
이타쿠라가 뒤에서 나한테 중얼댄다
"지금부터 갖다줘"
두근・・・
내 심장이 울렸다
나 "아, 이시하라・・・오늘 저녁 준비 때문에 바쁘・・・지・・・?"
사토미 "아니ㅋㅋ내 일은 끝나서 지금 한가해ㅋㅋ"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나 "아・・・그럼, 나・・・지금부터 가져갈게・・・"
말했다
18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13:55.27 ID:2Q6NlEY0
사토미 "어? 정말? 내일여도 되는데"
쨍그랑・・・・
내 움직임이 멈추고 말았다
이타쿠라 "됐으니깐 가!"
이타쿠라의 고함에 난 다시 한 번 말했다
나 "아니, 나도 한가하고・・・산책할 겸 갖다줄까・・・해서"
용기를 어떻게든 끄집어냈다
대단한 일도 아니였지만, 내 안에서는 엄청난 용기를 생산하고 있었다
18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16:44.98 ID:2Q6NlEY0
사토미 "어ㅋㅋ정말? 고마워ㅋㅋ그럼 나도 그리 갈테니깐
아까 봤던 해변이려나? 만나는 곳은?"
아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내가 엄지손가락을 이타쿠라들한테 세우자,
이타쿠라와 모리군은 히죽히죽 미소를 지었다
전화를 끊었을 때 난 이타쿠라랑 모리군한테 등을 신나게 맞았다
난 기뻤다. 논리적으로 어떻든 간에 이타쿠라한테는
감사의 마음으로 충만했다.
18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19:47.22 ID:2Q6NlEY0
난 자전거를 탔다
이타쿠라랑 모리군도 어째서인지 자전거를 탔다
나 "잠깐 "
이타쿠라 & 모리군 "왜 그래?"
나 "어디 가"
이타쿠라 "보러 가"
난 두 사람한테 태어나 처음으로 무릎 끓고 빌었다.
일단, 두 사람한테는 나중에 보고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난 뒤를 경계하면서 자전거를 밟았다
아무래도 미행은 없었다
186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23:17.95 ID:2Q6NlEY0
해가 진 해변 마을을 자전거로 달린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사토미를 만날 수 있다・・・
난 그걸 생각하니 자전거 페달을 밟는 텐션이 더 올랐다
항상 우리들이 놀던 모래사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래사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노을이 바다에 지고는 있었지만,
아직 바다를 붉게 비추던 장면이 기억 난다
멀리서 사토미가 보였다
사토미는 나를 알아차리더니 미소를 짓고・・・손을 흔들었다
18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13:24:33.97 ID:2Q6NlEY0
죄송해요
정말로 죄송해요
급 호출입니다
항상 저녁까지는 한가한데
정말로 죄송해요
18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9(水) 13:25:22.25 ID:TCBejUDO
기다릴게
19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9(水) 14:10:23.63 ID:5ckhE5s0
자기 페이스로 느긋하게 하세요.
충분히 즐기고 있어요.
19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9(水) 14:35:13.84 ID:e/vPCgQ0
따라잡았어 !
왠지 좋겠다 청춘
19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34:41.34 ID:Dt96BOc0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조금씩 시작하겠습니다
19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36:47.14 ID:Dt96BOc0
사토미랑 조우한 나
사토미 "일부러 미안ㅋㅋ"
사토미는 그 말을 하고 웃었다.
나 "아니, 어차피 산책하고 있었어, 자전거로"
그렇게 말하고 나는 노을을 턱으로 가리켰다.
나 "예쁘지・・・이 노을이 보고 싶어서"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무나 날 진짜로 말려줘어어어어어어!!!!!
사토미는 "후응"이라고만 말했다.
죽고 싶어, 아니 죽이고 싶어.
19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37:56.21 ID:Dt96BOc0
난 사토미한테 아무 말 없이 지갑을 건네줬다.
사토미 "아, 고마워ㅋㅋ아, 잠깐만"
사토미는 근처 자판기로 걸어갔다.
사토미 "목 마르지? 뭐 마실래?"
나 "아, 됐어 괜찮아"
사토미 "괜찮아ㅋㅋ괜찮아ㅋㅋ"
그렇게 말하고는 사토미가 지갑을 꺼낸 채 멈췄다.
19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38:56.29 ID:Dt96BOc0
난 사토미를 본다.
사토미는 톡하고 자기 뺨을 쳤다.
뭐야 그 아저씨 같은 리액션은.
사토미는 부끄러운듯이 나를 쳐다봤다.
사토미 "미안・・・그러고 보니 동전 다 썼었어・・・
ㅋㅋ그러니깐 없어도 몰랐던거야ㅋㅋ"
귀엽군.
20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0:18.34 ID:Dt96BOc0
난 웃으면서 주머니에서 내 지갑을 꺼내 자판기에 돈을 넣었다.
나 "자ㅋㅋ"
사토미 "아니, 됐어・・・갖다 줬는데 또 받다니・・・"
나 "됐다니깐ㅋㅋ애초에 이타쿠라가 잘못한 거잖아ㅋㅋ"
실제로 그렇잖아.
사토미 "그럼 내일 놀 때 목 마르면 말해ㅋㅋ그 때는 내가 낼테니깐ㅋㅋ"
사토미는 버튼을 눌렀다.
나도 쥬스를 산다.
둘이서 방파제에 앉아 쥬스를 마셨다.
20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1:26.05 ID:Dt96BOc0
내가 망상하던 한 장면이 실제로 현실로 이러났다.
노을이 비추는 해변에서・・・
사토미와 단 둘・・・
난 쥬스를 마시면서 내심 들떠있었다.
힐끔힐끔하며 사토미의 노을에 비추어진 옆모습을 만끽했다.
20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3:02.07 ID:Dt96BOc0
사토미 "있잖아"
정신이 들고 보니 사토미가 나한테 귀여운 미소로 쳐다봤다.
사토미 "후쿠다군・・・화났어・・・?"
나 "어?"
사토미 "내가 아무 말 안 하고 이사한 거・・・"
나 "화 안 났어ㅋㅋ조금은 놀랬지만ㅋㅋ"
사토미는 안심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20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4:11.27 ID:Dt96BOc0
사토미 "뭐야・・・어제 후쿠다군하고 만나고 나서 전혀 말 안 하길래・・・
화난 줄 알았어・・・ㅋㅋ"
아닙니다.
나 "괜찮아ㅋㅋ화났었지만 다 까먹었어ㅋㅋ"
화나지는 않았지만 잊은 적은 하루도 없습니다.
사토미 "그래ㅋㅋ그래도 후쿠다군 나한테 말 안 걸었잖아ㅋㅋ"
나 "그래? 전혀 의식 안 했으니깐ㅋㅋ"
죄송합니다 실컷 의식했습니다.
20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5:07.70 ID:Dt96BOc0
우리는 그 때부터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얘기했다.
사토미가 이사해서 여고에 간 얘기.
중학교에서 문화제의 추억.
등 등
주변을 쳐다보니 이미 해가 한참 전에 져 밤이 깊었다.
20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6:15.82 ID:Dt96BOc0
갑자기 사토미가 말을 멈췄다.
난 신기해 사토미를 보고 있으니
사토미가 정면을 주시했다.
나 "왜 그래?"
사토미 "게야ㅋㅋ"
사토미가 가리킨 곳을 보니 뭔가가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어두워서 잘 안 보인다.
20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49:39.05 ID:Dt96BOc0
사토미 "게야ㅋㅋ게ㅋㅋ"
그렇게 말하고는 사토미가 게 같은 생물체로 걸어갔다.
그러자, 갑자기 사토미가 "꺄아아!!!"라고 외쳤다.
사토미 "바퀴벌레였어!!"
난 웃었다.
다시 사토미가 "아, 저건 게?"
나도 쳐다봤다. 랄가, 얼마나 게 좋아하는 거야ㅋㅋ
아니・・・사토미는 내가 대답하기 전에 다가갔다.
사토미 "꺄아아!!!!"
바퀴벌레였다ㅋㅋ
해수욕장에는 바퀴벌레가 많다.
그건 그렇고 사토미가 귀엽다.
20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51:43.58 ID:Dt96BOc0
시계를 보니 이미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난 아직 사토미랑 같이 있고 싶었다
계속 사토미랑 얘기하고 싶었다
어느 새 우리는 그 문화제 시절의 얘기까지 하고 있었다.
사토미가 웃고 있다.
하늘에는 별이 가득했다.
산에서는 벌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바다에서는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난
이 시간이 영원하기를 바랬다.
20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55:06.04 ID:Dt96BOc0
사토미를 민박집까지 바래다 주고
내가 집에 도착하자
이타쿠라랑 모리군은 방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돌아오자마자 바로 나한테 묻기 시작했다.
얘기를 끝내자 두 사람은 나를 이불에 말고 폭행을 가했다.
하지만, 난 "이봐 이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포기해ㅋㅋㅋ"
하면서 웃었다. 너무도 기분이 좋았던 거겠지.
21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56:09.52 ID:Dt96BOc0
그 날부터 매일이 정말로 행복했다.
내 인생의 운을 다 써버린게 아닌가 싶었다.
사토미랑 평범하게 얘기할 수도 있고
농담도 꺼낼 수 있게 됐다.
또, 내 망상 중이병이 고쳐져 다른 여자애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대화했다.
다른 여자들한테는 "뭐야 이 녀석?" 였겠지만ㅋㅋㅋ
211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57:11.64 ID:Dt96BOc0
이타쿠라의 헛스윙도 줄어들어 원래 이타쿠라는 재밌는 녀석이라
천천히 인기를 끌었다.
여전히 모리군의 인기는 대단했지만.
21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9(水) 22:59:37.17 ID:Dt96BOc0
미안 집에 가는 전철 속에서 썼던 부분까지입니다
죄송해요 내일 계속 쓸게요
오늘은 졸려서 잘 것 같습니다
모두가 재밌다고 해줘서 매우 기쁩니다
고마워
그럼 잘 자
21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9(水) 23:30:42.61 ID:CVzSh/Ao
수고했어
내일도 기다릴게
22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6:52:06.93 ID:Q2Z3Bl20
일 땡땡이 치는 중입니다
22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6:56:19.13 ID:Q2Z3Bl20
난 사토미랑 보트를 타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
"보트 타자"
고 얘기했다.
사토미 "안 무서워?"
나 "난 전세에 사공였으니깐 괜찮아ㅋㅋ"
사토미 "그렇구나ㅋㅋ"
둘이서 고무 보트에 올라탔다.
22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10(木) 16:57:07.00 ID:O0DZK6DO
오는 건가? 오는 거냐?
두근두근
22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6:58:39.00 ID:Q2Z3Bl20
정면으로 사토미의 수영복 모습을 본 나는
너무 흥분했지만, 쳐다볼 수가 없었다.
살짝 벌려진 사토미의 다리 사이에 뭔가를 주물럭주물럭 아니 것보다
가슴이 신경 쓰이니 수영복 위로 만져 주물럭 주물럭 난 그 감촉을
원할 때까지 맛보고 싶어 응 이제 그대로 죽어도 좋 략・・・
그치, 그런 느낌으로 망상이 작열했었지.
225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6:59:31.21 ID:Q2Z3Bl20
앞바다까지 나갔을 때 사토미가 조금 무서워했다.
사토미 "이제 깊지 않어? 떨어지면 무섭겠다・・・"
나 "그러게 상어가 있을지도ㅋㅋ"
사토미 "그만해ㅋㅋ무서워ㅋㅋ"
난 이대로 표류해 무인도에 사토미랑 둘이서 사는 것을 망상했다.
22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0:39.16 ID:Q2Z3Bl20
사토미 "후쿠다군은 여자친구 생겼어?"
사토미가 갑자기 물었다.
난 두근 했다.
나 "없・・・네"
뇌내 여자친구는 너 뿐이지만 !
사토미 "후응ㅋㅋ후쿠다군 인기 많을 것 같은데ㅋㅋ"
진짜? 진짜? 그럼 여자친구가 되주라 !
난 외치고 싶었다
227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1:34.08 ID:Q2Z3Bl20
난 사토미한테 제일 묻고 싶은 것을 묻는 찬스볼이 눈 앞에 굴러왔다.
나 "아, 이, 이시하라는・・・?"
난 사토미의 얼굴을 볼 수 없어 노를 쳐다보고 있었다.
사토미 "없어ㅋㅋ없어ㅋㅋ"
그렇게 웃으면서 말했다.
난 작게 사토미가 볼 수 없게 승리 포즈를 취했다.
228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2:28.63 ID:Q2Z3Bl20
사토미한테 남자친구가 없다・・・
그 뉴스는 순식간에 전국의 용자들한테 전달됐다・・・
대항해시대의 개막이였다・・・
이타쿠라 "음, 그래도 없다고 하더라도
니가 사귈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저녁에 일하고 있을 때 그 한 마디 때문에 싸움이 벌어졌다.
낚시꾼들이
"형씨 더 세게 차 !"
라고 조언해줬다.
22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3:24.74 ID:Q2Z3Bl20
다음 날 ? (이 부근의 시간은 잘 기억이 안 나) 에는
사토미가 낮에 민박 일을 도울 당번였다.
우리는 사토미 외의 여자들과 놀았다.
그 날 난 슈노클을 착용하고
멍하게 바다속을 보고 있었다.
23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4:18.82 ID:Q2Z3Bl20
그러자 뒤에서 누가 나를 불렀다.
돌아보니 미유키짱 (몇 번이나 말하지만 처음에 고무 보트에 타고 있던
추녀가 아닌 평범한 애)
이 있었다.
이 애는 이상하게 느낌이 좋은 애였습니다.
미유키 "후쿠다군 왠지 익사체 같았어ㅋㅋ"
나 "둥둥 떠있으면 기분이 좋거든ㅋㅋ"
같은 얘기를 했었다.
23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5:13.44 ID:Q2Z3Bl20
그대로 해변까지 수영해 둘이서 물고기를 쳐다봤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른 사람보다 배 이상으로 망상이 심했던 난
머리속에 한 가지가 떠올랐다.
이 녀석・・・나한테 마음이 있는 거 아냐? 였다.
난 이미 마음의 환자 수준.
232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6:05.31 ID:Q2Z3Bl20
것도,
사토미를 평생 생각한 나한테 반한 미유키,
그걸 눈치챈 사토미가 질투해 나를 더 의식하기 시작.
난 고민 끝에 사토미와 맺 략・・・
징그럽죠.
23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6:58.85 ID:Q2Z3Bl20
어느 날 밤에 다같이 담력 시험을 하게 됐다.
뽑기로 짝을 지어 가기로 하는 뻔한 플랜.
코스는 바다에서 뒷산에 있는 묘지에 갔다
온다는 또 뻔한 플랜.
234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7:53.15 ID:Q2Z3Bl20
그리고・・・
뽑기를 만든 것은・・・이타쿠라였다・・・!
이타쿠라는 나한테 가볍게 끄덕이며 신호를 보냈다.
뭐야 이 책사는 !
이 녀석은 장래 터무니 없는 거물이 되는 거 아냐?
진짜로 난 좋은 친구를 가졌다・・・!!!
내 파트너는 추녀였다.
이타쿠라를 보니 어째서인지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23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10(木) 17:08:24.93 ID:3y4/F.Uo
못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못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
23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8:50.35 ID:Q2Z3Bl20
난 추녀랑 둘이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추녀는 "후우, 후우"하면서 콧김이 거칠어졌다.
추녀 "엄청 모기한테 쏘이는데"
그건 니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서야.
환경에 안 좋은 자식.
하지만, 이런 녀석여도 밤길에 둘만이라는 상황에
약간 흥분한 내가 있었다・・・최악이야.
238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09:44.55 ID:Q2Z3Bl20
추녀 "뭐 재밌는 얘기해줘"
나 "어?・・・아니・・・"
추녀 "무서우니깐, 제발"
간절하게 부탁했다・・・
아ー!!!이 녀석이 사토미였다면!!!!
나 "어느 마을에 한 마리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추녀 "그거 제대로 된 결말 있는 거지"
시끄러 창작 발군 중이야
23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0:43.27 ID:Q2Z3Bl20
난 왠지 얘기할 마음이 없어져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추녀가 말을 걸었다.。
추녀 "후쿠다군은 미유키 어떻게 생각해?"
미유키는 평범한 애지.
난 그걸 들은 순간 두근 거렸다.
서, 설마・・・나, 인기 폭발・・・!
우효!!!!!!!!!!!!!!!!!!!!
24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1:36.28 ID:Q2Z3Bl20
난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자세를 지었다.
나 "어떻게 라니・・・?"
후후후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던 대사ㅋㅋ
추녀 "아, 아니"
나 "어?"
추녀 "잘못 말했는데 후지다군을 좋아하는게 아니니깐 착각하면 안 된다고"
난 울 것 같았다.
24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2:42.84 ID:Q2Z3Bl20
나 "아, 아니 난 그냥・・・하하・・난・・응・・아니야・・・"
이미 너무 동요해 내 자신이 너무 가여웠다
추녀 "후쿠다군은 인기 없을 것 같잖아 여자친구라든지 없지ㅋㅋ"
니가 말하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
니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병신아아아아아아아!!!!!!!!!
242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3:36.17 ID:Q2Z3Bl20
나 "음,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래도 상관 없지만ㅋㅋ"
난 강한 척했다.
추녀 "무리하지마ㅋㅋ"
울커어어어어어억!!!!!!!
죽어 ! 죽어 ! 죽어!!!!!!!!
마침 무덤이 있으니 거기에 묻어주고 싶었다.
24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4:27.65 ID:Q2Z3Bl20
난 그래도 "훗・・・"
하며 여유를 부렸다.
안쓰러워・・・
너무 화가나 왜 미유키 얘기를 나한테 물었는지
못 물어보고 끝나고 말았다.
랄까, 추녀한테 무시당한 거에 화가나 어쩔 수 없었다.
245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5:35.51 ID:Q2Z3Bl20
담력 시험은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종료됐다.
우리는 여자들을 민박집까지 바래다줬다.
난 사토미한테 얘기하면서 갔다.
그 시간만이 행복했다.
난 매일 아침에 일어나는게 즐거웠다.
오늘은 뭐 하지?
그런 두근두근 거림으로 가득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청춘이다
그런 기분이 들었던 거지
24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6:30.93 ID:Q2Z3Bl20
어느 아침
평소처럼 낚시꾼 짐을 옮기고 있었다
손님이 한 조밖에 없어서, 작은 아버지 (우리 엄마의 남동생)가
"오늘은 이르니깐 낚시라도 할까?"
해서 배 후미에 낚시 바늘만 단 실을 달았다
247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17:22.65 ID:Q2Z3Bl20
그리고 천천히 배를 띄우자・・・
잡히네 잡히네, 뭐야 메지카?
라고 하는 전갱이 같은 물고기가 산처럼 잡혔다.
우리는 엄청 흥분했다ㅋㅋ
아침 해를 쳐다보면서 우리는 신나게 낚았다.
248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0:20.77 ID:Q2Z3Bl20
이타쿠라 "스승님!(이타쿠라는 어째서인지
내 작은 아버지를 그렇게 불렀다)
엄청 낚이는데요!!"
이타쿠라는 흥분했다
모리군도 너무 흥분해 사진을 신나게 찍었다
아, 그 카메라 여자애 전용은 아녔구나
작은 아버지 "음, 오늘은 물이 좋네ㅋㅋ"
그러자 이타쿠라가 나를 보더니 히죽
이타쿠라 "스승님 ! 내일은 손님 없죠? 부탁이 있어요 !"
24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1:23.30 ID:Q2Z3Bl20
다음 날 우리 집에 사토미들이 찾아왔다.
이타쿠라가 "우리랑 같이 낚시 안 갈래? 공짜니깐ㅋㅋ"
라고 권유한 모양였다
작은 아버지도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유쾌하게 승낙해주셨다
25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3:19.95 ID:Q2Z3Bl20
아침 4시부터 배에 올라탔다
여자들도 배 타는 거에는 대흥분
사토미 "나, 이런 배 탄거 처음이야ㅋㅋ"
나 "그래? 우린 항상 타는데ㅋㅋ"
하며 어째서인지 또 자랑하고 있었다. 나 진짜 불쾌
25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4:40.82 ID:Q2Z3Bl20
배가 어제 낚시 포인트에 도착
하지만, 작은 아버지가 중얼거렸다.
작은 아버지 "오늘은 물이 안 좋네・・・"
뭐냐고
그 물이라는 건
그리고 그말대로・・・전혀 안 낚였다
최악였다
252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7:28.34 ID:Q2Z3Bl20
추녀 "에~・・・너무 지루해~・・・"
그 순간 우리 세사람은 저 녀석을 바다신의 산제물로 바치자고 생각했다
나 "미안, 이시하라・・・모처럼 불렀는데・・・"
사토미 "아니ㅋㅋ괜찮아ㅋㅋ아침부터 배를 탄 것만으로도 즐거웠어ㅋㅋ"
그렇게 말해줬다・・・
사토미들이 아침 민박 일을 할 시간이 되 육지로 돌아가게 됐다
25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29:20.71 ID:Q2Z3Bl20
그 때였다
배 옆에 뭔가가 다가왔다
나 "어라・・・?"
사토미 "어?"
나 "돌고래다!!!!!!!!!!!!!!11111"
우리가 타고 있는 배 옆에 몇 마리의 돌고래가
나란히 헤엄치고 있었다
25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10(木) 17:30:18.91 ID:3y4/F.Uo
대단해!
255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31:28.07 ID:Q2Z3Bl20
모두 흥분했다
이타쿠라 "돌고래ーーーーー!!!!!!!!!"
아침 해를 받으면서 돌고래들이 날라다니면서 헤엄친다
여자들도 대흥분
돌고래는 어선에 잘 따라오는 모양
나도 처음 봤다
사토미 "대단ーーーーー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토미도 엄청 기뻐했다
25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34:24.51 ID:Q2Z3Bl20
육지데 도착해도 돌고래의 얘기가 잦아들지 않았다
모두 물고기가 안 낚였던 일은 이미 잊은 모양였다
이미 돌고래 사마 취급였다
그 뒤로도 우리는 사토미들과 함께 놀았다
미유키는 여전히 나한테 말을 걸어왔고
대체 그녀는 나한테 뭘 바라고 있는 거지?
음, 그래도 뭣보다 난 사토미랑 함께 있을 수 있다・・・그게 기뻤다
257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36:35.26 ID:Q2Z3Bl20
하지만 그런 즐거운 나날도 끝이 다가왔다
그 끝은 갑자기 찾아왔다
사토미가 갑자기・・・정말로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것이다
사토미 친척 중에 누가 돌아가셔, 그대로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 모양
그리고, 알바 기간도 얼마 안 남았으니, 그대로 돌아가게 됐다
258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41:02.01 ID:Q2Z3Bl20
참고로 사토미 집은 우리 집과 같은 지방이다
대충, 전철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돌아간다는 걸 알리기 위해 일부러 사토미가 우리 집에 연락했다
사토미 "미안해, 모처럼 재회했는데ㅋㅋ"
난 엄청 쇼크였다
진짜로 쇼크였다
25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43:25.43 ID:Q2Z3Bl20
난 수화기를 이타쿠라랑 모리군한테도 전달했다
그러자 이타쿠라가
이타쿠라 "있잖아, 이시하라 어떻게 갈거야? 전철? 아, 그래ㅋㅋ
근데 역까지 어떻게 갈거야?"
왠지 얘기하고 있다
이타쿠라 "택시 아깝잖아ㅋㅋ이쪽에 더 좋은 택시 있으니깐
지금 출동시킬게ㅋㅋ"
전화를 끝내고 이타쿠라는 나를 쳐다봤다
26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45:30.94 ID:Q2Z3Bl20
이타쿠라 "가!!!!!!!!1후쿠다!!!!!!!!!1"
이타쿠라는 내 엉덩이를 발로 찼다
나 "어???"
모리군 "자"
모리군이 나한테 방석을 건네줬다
모리군 "자전거 뒤에 방석 몇 장 깔면 앉기 쉬워"
26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50:22.98 ID:Q2Z3Bl20
이타쿠라 "가, 얼른, 아니면 또 평생 우물쭈물거리면서 살거냐"
모리군 "서둘러"
난
난
난 바로 2층 우리 방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그 러브레터를・・・색이 빠진 러브레터를・・・챙겼다・・・!
그리고 다시 내려가니, 내 자전거 뒷자리에
두 사람이 방석을 말아주고 있었다
이타쿠라 "서둘러 바보"
모리군 "조심해"
난 끄덕이고・・・
자전거를 맹렬하게・・・발진시켰다・・・!
그 때 진짜로 영화의 한 장면였어ㅋㅋ
262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53:15.84 ID:Q2Z3Bl20
사토미가 지낸 민박집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사토미들과 매일 놀던 해변에는 손님이 가득했다
난 한창 여름 햇빛을 받으면 자전거를 밟았다
땀이 비오듯이 흐르기 시작했다
사토미는 민박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나 "감사합니다 ! 후쿠다 택시입니다 ! "
사토미 "기다렸어요ㅋㅋ고급차네요ㅋㅋ"
그렇게 말해줬다
26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56:24.38 ID:Q2Z3Bl20
사토미 "괜찮아? 정말로? 바래다줘도"
나 "물론ㅋㅋ제대로 방석도 준비했잖아ㅋㅋ"
사토미가 방석 위에 사뿐히 앉고 난 앞 바구니에 가방을 넣었다
그리고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바다와는 반대 방향인 산을 향해 달린다
사토미 "괜찮아? 나 내릴까?"
나 "맡겨둬!!!꽉 잡어!!!!"
난 엄처난 기세로 서서 페달을 저었다
사토미가 내 반바지에 매달렸다・・・!
삼분 뒤 나랑 사토미는 자전거를 둘이서 밀며 산길을 올랐다
264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7:59:26.25 ID:Q2Z3Bl20
산길을 오르니, 남는 건 내리막길과 평지였다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실컷 내며 내려간다
사토미 "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우오오오오오오오!!!!"
무서웠다. 두 사람인만큼 속도가 더 붙어 무서웠다
평지를 천천히 달린다
주변에는 숲과 밭 밖에 없다
맴맴하며 매미가 울던게 기억이 난다
265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0:54.02 ID:Q2Z3Bl20
역에 도착
물론, 시골 노선이라 무인역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전철이 오는 건 한 시간 뒤ㅋㅋ
응
나이스 시츄에이션ㅋㅋ
그야말로 드라마의 한 장면이 지금부터 일어날 것 같았다
26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2:56.77 ID:Q2Z3Bl20
사토미 "아~전철 한 시간 뒤네~"
나 "나도 같이 있을게 혼자면 심심하잖아?"
사토미 "고마워ㅋㅋ그럼 같이 있어줘ㅋㅋ"
우리는 둘이서 얘기했다
사토미가 미소로 뭔가를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난 전혀 안 듣고 있었다
난 주머니 속에 있는 러브레터를 꽉 쥐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거든요
267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4:52.03 ID:Q2Z3Bl20
한 동안 얘기한 뒤, 잠시 침묵
두근
내 심장이 울렸다
사토미 "있잖아"
침묵을 깨, 사토미가 말했다
나 "응?"
사토미 "돌아가도・・・다같이・・・또 만날 수・・・있을까・・・?"
두근두근
268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6:27.65 ID:Q2Z3Bl20
나 "응・・・?"
사토미는 약간 웃었다
사토미 "있잖아・・・아・・・음~・・・"
사토미가 약간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난 이미 패닉하고 있었다
뭐야? 뭐야?
설마・・・사토미가・・・하는 거야・・???????
26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7:38.87 ID:Q2Z3Bl20
사토미는 나를 힐끔 쳐다봤다
사토미 "있잖아・・・"
나 "응・・・(꿀꺽)"
사토미 "미유키・・・어떻게 생각해・・・?"
뭐라고요
27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09:18.92 ID:Q2Z3Bl20
나 "어??"
사토미 "아니ㅋㅋ있잖아・・・음~・・・미유키・・・좋은 애지・・?"
있잖아
난 탈진했어
심각할 정도로
뭐야, 역시 미유키짱은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거냐・・・
솔직히 있잔항, 그 때만은・・・
전혀 기쁘지 않았어・・・진짜로
271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11:12.54 ID:Q2Z3Bl20
사토미가 왠지 미유키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했지만
난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이미 정말로 탈진했다
랄까 있잖아, 사토미도 내 태도를 보고 못 알아차리는 거냐
내가 사토미한테 마음이 있다는 걸 모르는 거냐・・・
진짜 뭐냐고요・・・이 천연 아가씨는・・・
음, 그 점이 좋은 거지만
272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14:29.03 ID:Q2Z3Bl20
난 게속 "응・・・" "아아・・・"라고만 대답했다
그러자 사토미가 말했다
사토미 "어・・・?화났어・・・?왠지・・・"
나 "・・・음~・・・아니・・・"
내가 애매하게 대답하자 사토미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사토미 "무슨 일이야・・・?"
아니 무슨 일이야가 아니라・・・
273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16:39.03 ID:Q2Z3Bl20
내가 아무말도 안 하자 사토미도 말을 안 했다
우리는 그대로 한 동안 조용히 있었다
그리고 내가 입을 열었다
나 "있잖아・・・"
난 사토미를 봤다
왠지 엄청, 엄청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왔다
나 "난 이시하라를・・・좋아하는데"
274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18:15.83 ID:Q2Z3Bl20
내 말에 사토미가 놀랬다
사토미 "어?????"
나 "아, 아니・・・난 이시하라가 좋다고ㅋㅋ왠지・・・미안ㅋㅋ"
나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ㅋㅋ
하지만, 사토미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안 한다
그치, 타이밍도 나빴고ㅋㅋ
275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20:20.45 ID:Q2Z3Bl20
나 "아ㅋㅋ딱히 고민 안 해도 돼ㅋㅋ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것 뿐이니깐ㅋㅋ"
사토미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난 일어나 그 자리를 빙글빙글 맴돌았다ㅋㅋ
뭐하는 거야 난ㅋㅋ
사토미 "미안・・・왠지・・・놀랬어・・・"
정말로 몰랐구나ㅋㅋ
276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22:18.53 ID:Q2Z3Bl20
우린 그냥 조용히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 전철이 왔다
난 사토미 가방을 들었다
사토미 "아・・・고마워"
나 "별 말씀을ㅋㅋ"
사토미 "있잖아・・・"
나 "응ㅋㅋ"
사토미 "대답 있잖아・・・지금 아니면・・・안 돼・・・?"
나 "아니ㅋㅋㅋㅋㅋㅋㅋ돼ㅋㅋㅋㅋㅋㅋ"
랄까 러브레터 의미 없지 않나ㅋㅋ
277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23:32.26 ID:Q2Z3Bl20
사토미가 전철에 올라탄다
난 사토미를 배웅한다
사토미 "그럼・・・"
나 "응・・・"
문이 닫혀 전철은 움직이기 시작・・・
난 사토미가 간 뒤에도 전철을 계속 쳐다봤다
27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10(木) 18:23:46.03 ID:tAKICPMo
너무 짜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9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27:01.66 ID:Q2Z3Bl20
아무도 없는 역에 난 혼자서 벤치에 앉았다
왠지 또 혼자만의 세계에 빠졌다
나도 참 이 세계 좋아하네
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난 사토미를 떠올렸다
얼마나 타이밍 나쁜거야 난・・・
그렇게 생각했다
이걸로 내 옛날 이야기 제 2부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아직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계속해서 내가 대학교 2학년 때 얘기입니다
280 :후쿠다 ◆vZuPaMM3aQ[] :2009/09/10(木) 18:28:30.35 ID:Q2Z3Bl20
죄송해요
일 땡땡이 중단입니다
일하러 돌아가겠습니다
계속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제 3부는 또 시간이 나면 오겠습니다
항상 중간에 빠져서 죄송합니다
28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10(木) 18:29:06.08 ID:tAKICPMo
괜찮아ㅋㅋㅋㅋㅋㅋ천천히 해ㅋㅋㅋㅋㅋㅋㅋ
28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10(木) 18:29:48.47 ID:3y4/F.Uo
기대할게 !
28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10(木) 18:47:43.97 ID:mKmJ0WQ0
히죽 히죽이 안 멈춰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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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내리는날의커피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