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우우...쌀쌀해졌네요...나츠키씨는, 추위에 약해요..."
소 "그래?"
나 "그래..."
소 "음, 다키마쿠라로 따뜻하게 해ㅋ"
나 "응......오오, 추워추워"
안긴다
나 "따뜻해졌다~.....으으으으......."
소 "사람의 체온은 따뜻한 법이지..."
나 "그러게"
한 동안 침묵.
나츠키는 벌써 자는 걸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내가 말을 거는 바람에 깬걸지도 모르겠다.
소 "...있잖아"
나 "...으...응"
소 "내 수술 얘기 들었을 때 어떻게 생각했어?"
나 "...어떻게라니?"
소 "뭐라고 해야되나...아니, 그 말대로야"
나 "............응 그러니깐..."
그리고 또 다시 침묵.
나 "...싫었어"
소 "..."
나 "무서웠고 불안했어. 왜냐면, 한 동안은 후유증 같은 거 나오는 거잖아?
소파가 괴로워하는 거 싫고....그리고...소파가 입원하는 동안, 나...혼자잖아"
소 "그런가.......미안..."
나 "어째서 소파가 사과하는 거야?"
소 "응...미안..."
나 "소파...너무 상냥해, 정말...조금은 나한테 응석 부렸으면
좋겠고 진심을 얘기해줬으면 좋겠어"
소 "........나도 불안해, 수술"
나 "..."
소 "설마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안 했고.......그리고 요즘 식욕이 별로 없어.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나 "........그러고 보니 최근, 저녁 자주 남겼지"
소 "알고 있었어?"
나 "당연하지"
소 ".....숨겨서 미안"
나 "역시 무서워....목숨에 지장이 없다는 걸 알고 있어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법도 없잖아?
어떤 설비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사람을 베는 건 사람이니깐..."
나 "...응..."
나츠키는 내 품에 머리를 기댄채, 제대로 얘기를 들어줬다.
소 "....불안해..."
나 ".......고마워"
소 "응?"
나 "소파가 진심을 얘기해줘서 기뻤어"
소 ".......단지, 나츠키"
나 "응?"
소 "너무 걱정하지마라"
나 "...응..."
소 "걱정해주는 건 정말 기쁘고 마음 든든해지는데
너무 걱정하면, 싫은 일까지 상상해버리잖아. 알지?"
나 "그치....미안"
소 "응...미안..."
나 ".........그러고 보니 지금 몇 시?"
소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