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7/05(火) 02:19:48.36 ID:my6zenEw0
어쩌면 좋지?
아니 어째서냐고・・
2: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7/05(火) 02:29:31.39 ID:qSiO3p2T0
>>1 마음으로부터 사랑하니까 겠지 여자의 연애는 그 위에 새로 써서 저장하고, 남자는 이름을 붙여서 저장하니까
잊는다는 건 불가능하니까 적어도 다른 사랑이라도 찾아봐
4:1:2011/07/05(火) 03:32:53.18 ID:DNJx3V170
어느 새 스레 세워졌다. 대신 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2
확실히 마음으로부터 사랑해.
하지만 여자친구가 죽은 건 이미 5년도 전이야.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으니까 당황하고 있어・・
5:1:2011/07/05(火) 03:42:53.01 ID:DNJx3V170
일단 최근 꿈에 대해 써볼게.
여자친구가 죽은 건 5년 전.
참고로 4차원였지만 사인은 자살이라든지가 아니야.
이런 꿈을 꾸기 시작한 건 대략 1달 전부터야.
첫 꿈은 너무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
난 예전에 여자친구랑 딱 한번 가본 해변가에 있었어.
무슨 지붕 ? 이 있는 곳에 앉아, 혼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어.
바다에는 아무도 없어서, 저녁 같은 느낌으로 약간 어두웠어.
그러자 뒤에서, 샤워 소리가 조금 들리더니,
누군가가 이리로 오는 기척이 느껴졌어.
6:이름도 없는 피험체 774호+:2011/07/05(火) 03:51:22.56 ID:h0IvfGH60
죽은 사람이 꿈에 나온다는 건 성불했다는 뜻이야.
여자친구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한 채 다른 사람 찾아보면 좋겠어.
당신의 행복이 여자친구의 행복이라고 여겨.
8:1:2011/07/05(火) 03:58:26.01 ID:DNJx3V170
>>6
그런가・・
그렇다면 좋겠다만.
왠지 너무 자주 나타나니까 무슨 할말이라도
남긴게 아닌가 싶어서・・ㅋㅋ
7:1:2011/07/05(火) 03:54:08.67 ID:DNJx3V170
"모래가 다리에 달라붙어서 기분 나뻐"
라고 말하면서 다가온 건, 흰 T셔츠를 입은 여자친구였다.
나는, 기다렸지, 라는 여자친구에게 아니야, 라고 대답하면서 일어나
어딘가에서 차가운 포카리를 꺼내 건내줬다.
고마워, 라고 말하더니 엄청난 기세로 마시기 시작하는 여자친구.
정말 잘마시네, 라며 나는 웃었다.
"별로 상관 없잖아・・" 여자친구도 부끄러운 듯이 웃었다.
"오늘, 바다에 데려다줘서 고마워"라고 여자친구가 말했다.
"쉬운 부탁이야ㅋㅋ"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갑자기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다신 못오겠네"
"무슨 소리야ㅋㅋ또 올 수 있어ㅋ"
"못 와"
"올 수 있다니까"
"못 온단 말이야"
"・・그럼 안 오면 되잖아"
"・・・"
조금 짜증난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여자친구는 슬픈 표정으로 끄덕였다.
나는 뒤로 돌아 여자친구를 두고 걷기 시작했다.
어차피 여자친구가 사과하겠지 라고 생각한 것이다.
따라올거야 라고 믿었다.
뒤를 돌아보자 여자친구는 없었다.
8:1:2011/07/05(火) 03:58:26.01 ID:DNJx3V170
그녀가 없었다는 점에 놀랐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그대로 아무렇지 않게 걸어
(현실에서는 그럴 리 없겠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그 때부터는 아무 상관 없는 꿈으로 변했다.
일어나자 너무 슬퍼져서, 꿈 속에서까지
슬퍼하던 여자친구가 떠올라 울 것 같았지만 참았다.
음 피곤했나, 오랜만에 여자친구 꿈 봤구나 정도로,
그 때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9:1:2011/07/05(火) 04:05:08.09 ID:DNJx3V170
음 이런 날도 있구나, 그렇게 여기던 나였지만,
다음 날도 그녀의 꿈을 꿨다.
이번 꿈에서 나는, 아무도 없는 유원지에 있었다.
관람차도 뭐든지 다 멈춰있었고, 역시 약간 어두웠다.
그러자 뒤에서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이런 데 있었어 ! ?"
약간 화내면서 다가온 그녀는,
옛날에 같이 장보러 갈 때 샀던 옷
(하지만 이 때는, 저번에 산 옷이다, 고 생각했다)
을 입고 있었다.
나는 화내면서 다가온 그녀를 보자,
어째서인지 혼잡한 기념품 가게에서 그녀를
시야에서 놓친 장면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아니, 너가 없어진게 원흉이지"
"난 >>1한테, ○○ 보고 올게 라고 했잖아"
"말 안했어, 아니 너, 내가 잠깐 기다려 라는 말 무시하고 먼저 갔잖아"
다시 가벼운 말싸움이 시작됐다.
10:1:2011/07/05(火) 04:12:10.22 ID:DNJx3V170
나는 여자친구에게, 너무 물렁할 정도로 상냥하게 대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이런 식으로 말할 일은 전혀 없었다.
가끔 이런 느낌으로 여자친구를 혼내게 되면,
여자친구는 꼭 슬픈 듯이 끄덕이고,
경우에 따라 울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꿈 속에서도, 그녀는 슬픈 듯이 끄덕이고 말았다.
"자, 슬슬 폐관이니까, 가자"
그런 여자친구를 보는 것이 짜증나, 나는 화제를 바꿔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의외로 씩씩한 목소리로 여자친구가 대답했다.
"아, 나 아직 할 거 있으니까, 먼저 가"
"어? 아아, 남는 파? (의미는 모르겠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이 말에 납득하고, 이렇게 대답했다)"
"응, 그러니까 먼저 가"
"아아, 조심해야 된다?"
"응, >>1도 ! 바이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