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녀왔습니다.
지금 정리 사이트 봤는데
스토리와 연관 없는 제 레스까지 실렸네요.
정리하시는 분도 힘들테고.
저도 한가하개 레스만 할 수는 없으니까
잡담은 조금 자중할게요ㅋㅋㅋㅋ
여러분은 반대로 열심히 잡담 레스해주세요.
그걸로 전 힘낼 수 있습니다.
그럼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65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7:52:46.16 ID:ER/Q42Io
>>652
어서ヽ(´∀` )ノ와ー!!
65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7:53:10.49 ID:WlV5V76o
오오, 좋은 타이밍에 왔다ㅋㅋ
65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7:56:03.45 ID:lFDQQOUo
"그러면 !"
케익을 다 먹은 와타나베가 말을 꺼냈다.
"내일 새벽 로케라 먼저 갈게 !"
와타나베가 일어섰다.
"그럼 그럼・・・"
개미 전설 DX를 소중하게 안더니
"저도 내일은, 동료랑 약속이 있으니 !"
아부라다도 일어섰다.
현관까지 두 사람을 바래다준다.
아직 19시다.
하지만 주인공이 없다면, 고조될 리도 없다.
"나 내일은 조금 늦지만,
마리아짱한테 선물 같이 주러 갈까?"
와타나베가 그렇게 말해줬다.
"그러게・・・"
"저도 함께 하죠 !"
아부라다는 어째서인지 엄지를 추켜세워 "굿 !" 포즈를 취했다.
662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8:01:33.18 ID:lFDQQOUo
두 사람을 바래다주고 방 안에 돌아온다.
축제가 끝난 뒤의 조용함이 조금 씁쓸하다.
(정확하게는 장례식였지만)
난 한동안 혼자서 멍하니 TV를 봤다.
"그럼, 치우기라도 할까・・・"
난 벽에 붙여둔 "연결 고리"를 뗀다.
"모처럼 만들었는데"라고 말하면서, 와타나베가 달아줬지만,
독신 남자 방에 언제까지나 이런 걸 달아둔다면 그건 그냥 바보다.
원피스가 든 봉투를 본다・・・
옆에 아부라다의 양말이 있었다 !
그 자식은 마시면, 어디서든지 양말을 벗는 버릇이 있었다.
살짝 들어본다.
냄새 나~~
원피스에 냄새가 옮기면 어떻게 해줄거야 ! !
난 아부라다의 양말을 멀리 던졌다.
식탁을 본다.
마리아의 몫으로 잘라둔 케익이 있었다.
아부라다한테서 사수한 쵸콜렛 판.
거이에는 「Happy Birthday 마리아짱"의 글자가.
"내일은 이미・・・Happy Birthday도 아니고"
난 혼자 중얼거렸다.
66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06:32.20 ID:WlV5V76o
진짜 발냄새 날 것 같은데・・
680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8:14:15.21 ID:lFDQQOUo
그 때 인터폰이 울렸다.
아부라다 자식이겠네.
양말 가지러 왔나 ! ?
난 아부라다의 양말을 집어 현관 문을 열었다.
순간 눈을 의심했다.
거기에는 마리아가 서있었다.
어째서 ? ? 어떻게 여기에 ? ?
난 마리아가 눈치채지 못하게
아부라의 양말을 거실쪽에 살짝 던졌다.
"・・・・・・・"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말이 안 나온다.
"안녕・・・"
마리아가 말했다.
"아・・안녕. 어라? 마리아 무슨 일이야 ? ? 고향에 있던 건・・・??"
마리아는 고개를 숙이면서
"케익 샀다고 했잖아? 그래서 돌아왔어"
68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14:48.88 ID:WlV5V76o
이얏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 !
68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15:18.82 ID:8cOso7c0
신전개 ktkr!!!!!
68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1(土) 18:15:39.98 ID:xte7Bago
sneg?
68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17:14.36 ID:ER/Q42Io
코나아아아아아아아유키이이이이이이이 !
68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1(土) 18:18:32.10 ID:jyDln2Eo
마리아・・・(;´Д`)하아하아
687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8:19:27.96 ID:lFDQQOUo
진짜로요?
아부라다씨. 당신의 흑마술로 불렀나요?
우리들의 노래는 정말로 마리아한테 들린 모양입니다.
"그・・・그래. 들어와. 케익 먹자"
난 마리아를 방 안으로 안내했다.
거실에 들어가자, 마리아가 바닥에 널부러진 고리를 알아본다.
"이거・・・"
고리를 들어올린다.
왠지 부끄러워졌다.
"이런 것까지 준비해줬구나・・・"
"그・・・그래. 아부라다가 만들었어. 기쁠 리가 없잖아? 이런 거"
마리아는 고개를 옆으로 저으면서
"아니. 엄청 기뻐"
68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20:18.95 ID:0le6mYAO
이건・・・
68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20:22.71 ID:IgR3kDIo
쑥스러워서 거짓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9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1(土) 18:20:44.82 ID:jKiM5bYo
니가 만들었다고 하지 않으면…
69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21:11.53 ID:WlV5V76o
아부라다의 주가가 올랐군
69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22:13.28 ID:8cOso7c0
양말은 못 봤나ㅋㅋㅋㅋㅋ
69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8:23:52.71 ID:lFDQQOUo
실은 제가 만들었어요・・・2시간 정도 걸려서・・・
"케익 먹어. 지금 마실 거 가져올게"
난 마리아를 앉혔다.
"미안. 왠지 우리들끼리 먼저 먹어서"
마리아는 "아니"라고 말하며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마실 걸 꺼내 케익을 접시에 담았다.
"잘 먹겠습니다"
마리아는 케익을 먹기 시작했다.
"맛있어?"
내 질문에
"응. 나 있잖아. 쵸코 케익 좋아해"
쵸콜렛 케익.
아부라다씨 나이스 선택입니다 !
(정말은 아부라다가 먹고 싶었던 것 뿐이겠지만)
702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8:30:29.49 ID:lFDQQOUo
마리아가 케익을 먹는 동안 잡담.
그래. 이거야. 이게 좋은거야.
난 기쁨이 넘치고 있었다.
생일에 내 방에서 케익을 먹는 마리아.
왜・・왠지 우리.
사귀고 있는 것 같잖아 ! ?
난 살며시, 내 뒤에 있던 봉투를 움켜쥐었다.
주・・・준다.
마리아가 갖고 싶어했던 원피스.
와타나베랑 aquagirl에서 산 43,000円 원피스를 ! !
"마리아. 저 그 이거. 생인 선물이야"
왠지 심장이 벌렁거린다.
"기뻐해준다면 좋겠는데・・・"
난 봉투를 천천히 마리아한테 내밀었다.
놀란 표정인 마리아.
내 얼굴을 가만히 쳐다본다.
714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8:35:39.12 ID:lFDQQOUo
"고마워・・"
마리아는 종이 봉투를 받았다.
"안에 열어봐"
난 마리아의 기뻐하는 얼굴을 빨리 보고 싶다.
"응"
정중하게 봉투를 여는 마리아.
"aquagirl・・・원피스・・・"
마리아는 원피스를 바라보면서, 작게 소곤거렸다.
"응. 와타나베한테 들었어. 마리아가 그걸 갖고 싶어한다고 해서"
쑥스럽게 말해봤다.
그 순간 마리아가 뚝 뚝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원피스를 꾸욱 가슴에 안는다.
"고마워・・・
지금까지 받은 생일 선물 중에서・・・제일 기뻐요"
72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1(土) 18:41:44.87 ID:3yl51GMo
>>714
"어째서 이렇게 비싼 걸 ? !"라고 하면서 마리아가 화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뻐해줘서 잘 됐네
726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8:42:52.68 ID:lFDQQOUo
그런 마리아를 보며
내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비명을 지르는 걸 느꼈다.
이봐・・・지금의 마리아 귀엽잖아 !
아니 항상 귀엽지만・・・
왠지 너무 너무 귀여워 !
랄까, 사랑스러워. 역시 마리아가 좋아.
나・・・
멈추지 않아.
더 이상 마음이 멈추질 않아.
"마리아・・・"
입이 열리고 거기서 말이 나왔다.
안 멈춰. 이제・・・
"나 마리아를 좋아해. 계속 좋아했어"
말해버렸다.
드디어 말하고 말았다.
난 마리아의 반응을 기다렸다.
가슴의 울림은 정점에 도달하고 있었다.
너무 긴장해서 머리가 어지럽다.
하지만 마리아는, 내 말에 반응을 안 보인다.
원피스를 가슴에 안은 채 울고 있다.
73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47:38.64 ID:IgR3kDIo
설마 마리아 스루?
737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8:48:59.64 ID:lFDQQOUo
길어・・・
아마 5초? 10초였나?
그 시간이 너무도 길다.
이건 고백하지 않는 게 좋았으려나?
아니면 안 들렸나?
아니면 타이밍이 안 좋았나?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에서 교차한다.
그 때・・・
"나도・・・"
마리아가 작게 말했다.
"나도 미츠테루군이 좋아・・・"
확실하게 들렸다.
73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1(土) 18:49:45.29 ID:3Bk1hcM0
우핫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노미야 죽어!!!!!!!!!!!!!!!!!
74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50:04.60 ID:fVo42Yg0
왔다━━━( ´∀`)・ω・) ゚Д゚)・∀・) ̄ー ̄)´_ゝ`)━━━!!!!
74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50:22.81 ID:ER/Q42Io
끄아아아아아아아악
74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51:06.86 ID:lCFfcwM0
크래커 어디 ! ? 빨리
75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1(土) 18:52:27.02 ID:96dqO8Yo
축하해 。oο○。
。◆o*☆∂o。
`∧∧ /◎∂★o★◎
(゚Д゚ / ☆σoα*ρ☆
つ′ ゚●*◇O∂★゚
☆――――σ∂*☆゚
し`J
761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8:54:57.22 ID:lFDQQOUo
기뻐・・・마리아도 날・・・해냈어
"나・・・나 계속 마리아랑・・・"
위험해 ! 뭘 하려는 거지? 나
정신이 들고 보니 마리아를 안고 있었다.
거짓말 ! ? 나 이런 걸 할 수 있는 남자였어 ! ?
"마리아랑 있고 싶어. 계속・・・같이"
마리아를 더 강하게 안았다.
마리아는 내 품속에서 계속 울고 있다.
그리고 한 마디.
"네・・・"
그 때!!
쾅ーーー!하며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움찔 ! 하며 나랑 마리아가 문쪽을 쳐다본다.
"양말을 잊어버려・・・・"
우리를 본 아부라다가 경직하고 있다.
그러니까 인터폰 누르라고・・・
76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1(土) 18:55:50.01 ID:jKiM5bYo
아부라다 너 임마아아아아아아!!!
76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1(土) 18:57:23.66 ID:rNfRiCco
이건 양말을 얼굴에 던져도 용서된다
76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8:57:37.08 ID:lFDQQOUo
잠깐 휴식할게요.
이 부분은 당시의 심경을 가능한 자세하게
떠올려 문장으로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피곤해졌습니다ㅋㅋ
77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8:58:40.26 ID:6XxpI2AO
여기서 그만두지마 !
니노미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수고
77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9:00:29.07 ID:ER/Q42Io
이 절단신공이 마음에 든다
782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19:05:10.66 ID:lFDQQOUo
도중부터・・・도 아니지만
왠지 정중하게 쓰려는 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리아랑 사귈 때까지
이렇게까지 길어질 예정은 없었습니다.
당시의 일을 떠올리니 역시 여러가지 나와서
그걸 전부 포함시키다 보니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이래선 언제 끝날지ㅋㅋ
79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9:08:31.91 ID:T1rcHHA0
천천히 쓰면 돼. 그 만큼 오래 즐길 수 있어.
79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1(土) 19:08:46.26 ID:fVo42Yg0
아부라다는 분위기 파악할 수 있나・・・?
여기서 >>1이 자리를 비워, 잡담으로 계속됩니다.
946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1(土) 23:40:04.71 ID:lFDQQOUo
다녀왔어.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지금은 그 다음을 못 쓰겠지만
쓸 수 있게 되면 다시 쓸게요.
그 때는 새벽에 쓸 예정이라
그 다음 날에라도 읽어주세요.
새 스레 1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왠지 다투고 있었던 거 ㅅ같은데
전 VIP든 여기서든 상관 없으니.
준비해주신 곳에 보고하겠습니다.
그럼 또 ノシ
니노미야 바빠서 한동안 보고가 없음
756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4(火) 01:51:44.22 ID:gkS.tT.o
제 13 장 첫 여자친구
다음 날, 난 아부라다 방에 있었다.
다음 날, 난 아부라다 방에 있었다.
아부라다는 안경 렌즈에 하~ 하고 불어
옷자락으로 안경을 닦았다.
"하지만, 음. 뭐라고 해야할까요"
난 아부라다 앞에서 정좌하고 있었다.
"공동생활에 있어서 질서를 어지럽히셨군요. 니노미야씨와 마리아짱은"
어・・・잠깐.
우리는 확실히 사이는 좋지만, 각자 독립된 방에 살며
집세도 각자 스스로 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난 그 말을 삼켰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어제・・・
난 드디어 마리아한테 고백해 성공했다.
그야말로 하늘이라도 얻은 기분이라는 건 이걸 얘기한다.
난 사랑하는 마리아를 꽉 안아
마리아도 말없이 거기에 응해줬다・・・
"행복의 절정" 그곳으로 향해, 나랑 마리아는 계단을 한 계단씩 오르기 시작했다.
아니, 시작하고 있었다.
거기에 더불어 아부라다의 등장.
녀석은 뭔가 냄새를 맡아 온걸지도 모르겠다.
758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sage]:2008/06/24(火) 01:52:41.61 ID:2IjAyGEo
니노미야 왔다ーーーーーーー(゜∀゜)
762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2008/06/24(火) 01:54:03.18 ID:11CZI2AO
니노씨 어서와!!!!!
나도 정좌하면서 볼게 !
774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2008/06/24(火) 02:02:03.90 ID:cmW71Cs0
내일 1교시지만 안 잘겁니다
777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02:03:52.87 ID:gkS.tT.o
조용히 안고 있는 우리 두 사람을 내려다보는 아부라다.
눈이 무서워・・・
"아・・・아부라다. 양말・・・거기・・・"
나는 아부라다의 양말을 가리켰다.
아부라다는 안고 있는 우리 옆을 지나
당초 목적인 양말을 집어 조용히 방을 나갔다.
"내・・・내일. 약속 재밌게・・・보내"
내 말이 그에게 들렸는지 안 들렸는지는 모르겠다.
이건 도저히 숨길 수 없다.
난 다음 날, 아부라다 방에 해명하기 위해 찾아갔다.
마리아도 같이 가겠다고 했지만, 그건 거절했다.
아부라다 앞에 커플로 등장하면, 피자에 기름을 붓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지금・・・
난 아부라다한테 설교를 듣고 있었다.
아부라다는 후 하며 깊게 숨을 내시더니
"뭐. 됐습니다. 이번 일은 제 가슴속에 담아두는 걸로"
아부라다에 의한 판결이 내려졌다.
"그리고 전・・・"
뭐야?
"아야씨가 더 타입이라・・・후후후"
・・・・・・・・・・・・・・
779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2008/06/24(火) 02:05:20.25 ID:JAqeJ3A0
>>"뭐. 됐습니다. 이번 일은 제 가슴속에 담아두는 걸로""
아부라 니가 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84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sage]:2008/06/24(火) 02:07:20.49 ID:rk0liWYo
아부라씨・・질투군요 ^ ^
793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2008/06/24(火) 02:15:20.96 ID:4IDQTBE0
아부라한테 와타나베를 뺏기고도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ーーー!!!!!
79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02:17:46.55 ID:gkS.tT.o
"마리아짱은 가슴이 너무 커서
너무 에로한 점이 조금 마음에 안 들었고요.
조금 더 말하자면 그 가슴은 조금 품위가 없으니까"
너 임마・・・쳐맞고 싶냐!!??
"그런 의미로 아야씨의 가슴은 작지만 품위가 있죠"
가슴 밖에 안 보냐 ! 넌 ! !
"음 이번 일은, 감쪽같이 두 사람의 큐피드 역할을 해버렸습니다만・・・"
큐피드・・・?
니가 나한테 뭘 해줬는데?
아부라다는 안경을 추켜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는 저랑 아야씨의 응원단장을 부탁할게요. 니노미야씨?"
거절합니다.
난 아부라다의 방을 나와, 302호 앞에 섰다.
나한테는 알 수가 없었다.
남자친구는 뭘 하지?
어떤 태도로 접하면 되는거지?
지금 시각은 23시 30분.
남자친구는 이 시간에 방을 찾아가도 되는 건가?
그리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남자친구「처럼」인거지?
문을 열어 마리아한테
"오오. 나야. 남자친구인 나야 !"
이렇게 말하면 되나? 자신이 너무 순박해서 모르겠다.
801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2008/06/24(火) 02:19:21.04 ID:GC6TrEAO
좋겠다, 왠지ㅋㅋㅋㅋㅋㅋ
804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sage]:2008/06/24(火) 02:20:01.36 ID:DQr3FkSO
연애하고 싶어ー!!
805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 2008/06/24(火) 02:20:12.81 ID:NFlL6s60
810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2008/06/24(火) 02:22:10.23 ID:6J8wOUDO
천 여자친구가 마리아땅이라니
81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02:26:30.00 ID:gkS.tT.o
이전였다면 더 편하게 방문할 수 있었는데・・・
난 복도 벽에 기대, 밤하늘을 올려다봤다.
나한테는 지금까지 여자친구가 있었던 경험이 없다.
중고등학교 발광해 최악의 무개념였던 나지만
그쪽 방면으로는 생초짜였다.
물론 여자한테 관심은 있었다.
결코 우홋은 아니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많이 탔다.
중학교 때, 옆동네 중학생하고 싸웠다.
동료랑 코피를 흘리면서 집에 가는 길.
그 때 동료가 말했다.
"우리도 슬슬 여자친구 갖고 싶지"
난 쿨하게 말했다.
"바보냐 넌? 남자끼리가 더 즐거워. 여자 따위 재미 없어"
하지만 속마음은
"우와아아아앙 ! 여자친구 갖고 싶오오오오오오 ! ! 어째서 코 맞고 피 흘려야하는 거야야야"
였다.
이런 나라도 고등학교에 가면, 장미빛 학교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83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02:40:08.85 ID:gkS.tT.o
하지만 중학교 때보다 더욱 양아치로 진화를 하게된 나한테
다가오는 여자는 전무했다.
그러다 어느 사건이 일어났다.
이건 내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제일 큰 사건이다.
사실을 얘기하자면 그것도 이번에 얘기할 생각였다.
하지만 이 사건을 얘기하면 언제 끝날지 안 보이기 때문에
관두기로 했다.
암튼 내 인격은, 그 사건을 계기로 180도 변했다.
타인의 마음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싶겠금 됐다.
하지만 그 대가도 클 수 밖에 없었다.
타인의 마음을 너무 신경쓰다 자신이 상처 받을 때도 많았다.
완전히 치킨 하트인 내가 되고 있었다.
머리는 검정색으로 바꾸고, 5:5 가름마로 바꿨다.
양아치 동료들하고도 헤어져, 오로지 공부했다.
다음 날도・・・그 다음 날도・・・
그리고 엄마 어깨를 주물러드렸다.
지금까지 몇년이나 노고를 끼친 만큼・・・
이 때의 난 너무 공부해 안경을 끼게 됐다.
857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02:55:41.74 ID:gkS.tT.o
그 보람이 있어서인지, 어떻게든 4류대학에 현역으로 간신히 들어갔다.
하지만 으스스한 안경 남자한테 다가오는 여자는 여기서도 전무했다.
하지만 양아치 출신이다.
안경 안쪽에 자리잡은 눈빛은 쉽게는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은 안경을 콘택트로 바꿔
세상 사람들의 화제에도, 어느 정도 따라가지만
당시의 나는 양아치에서 어느 날 갑자기 공부벌레로 변했다.
모두가 소중히 갈고닦았을 시기를 난 낭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내 청춘시절은 아주 어두웠다.
자신이 믿는 오타쿠 길에 매진하는 아부라다가 조금 부럽다.
늦은 시간이고 302호를 방문하는 건 관뒀다.
와타나베한테는 다음 날, 회사에서 만나면 그 때 보고하자.
862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2008/06/24(火) 03:00:07.22 ID:5rsE.BEo
양아치에서 갑자기 공부벌레도 기분 나뻐ㅋㅋㅋㅋㅋㅋㅋㅋㅋ
863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 2008/06/24(火) 03:01:32.98 ID:S1B9EUDO
그렇게 양극적인 니노미야한테 모에했어
- 867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 :2008/06/24(火) 03:03:37.43 ID:bzOlKgw0 니노미야는 진짜로 이런 느낌이라든지ㅋㅋㅋㅋㅋ
- 869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sage] :2008/06/24(火) 03:04:49.59 ID:2IjAyGEo >>867
- 870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 :2008/06/24(火) 03:06:08.51 ID:RWy6lxA0 >>867
좀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지가 이걸로 고정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노미야 형님~ !
인건가.
868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03:03:53.44 ID:gkS.tT.o
다음 날, 15시쯤에 기술부에 가니
기자재를 정리하고 있는 와타나베가 있었다.
마침 로케에서 돌아온 모양이다.
"수고 나베. 무슨 로케였어?"
일의 얘기를 하면서, 난 와타나베를 회사 근처 찻집에 데려갔다.
이런 걸 신인인 나 조차도 할 수 있는 건
이 업계의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다.
화이트 보드에 "니노미야 자료 검색. 서재" 라고만 써두면 OK다.
난 와타나베한테 얘기했다.
그저께 와타나베들이 돌아간 다음에 마리아가 집에 왔다는 점.
그리고 선물을 건네주고・・・고백한 점.
마리아가 내 마음에 응해준 점.
그리고 아부라다한테 들키고 말았다는 점.
어제 밤, 아부라다한테 허가 (어째서?)를 받은 점.
하지만 내가 응원단장으로 임명된 점은 밝히지 않았다.
와타나베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내 얘기를 들어줬다.
그리고 한 마디
"잘 됐네. 니노미야군"라고 말해줬다.
871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03:06:25.96 ID:gkS.tT.o
나중에 마리아한테서 들은 이야기지만
마리아도 나한테 호의를 가지고 있다는 걸 와타나베는 알고 있었다.
마리아 본인한테서 들은 모양이다.
와타나베는 그 시점에서, 나랑 마리아가 서로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와타나베는 내가 고백할 때까지, 모른척하기로 했다.
아마 자기가 할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겠지.
그래도 날 aquagirl에 데려다주거나 함으로써
경로를 세워준 것이다.
와타나베는 정말로 좋은 녀석이다.
"다음에 데이트해. 지금까지는 나나 아부라다씨가 방해했었잖아"
딱히 와타나베는 방해하지 않았다.
방해한 건 전부 아부라다이다.
데이트라・・・
난 회사에 돌아간 뒤에도, 일은 내팽겨치고 데이트 플랜은 생각했다.
872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 2008/06/24(火) 03:07:33.40 ID:tEIf.gDO
제길!ㅋ 두근거려서 잘 수가 없잖아!!!!
87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03:08:24.19 ID:gkS.tT.o
일단 잠시 사라질게요.
역시 일 때문에 지쳐서・・・
재활의 생각으로 써봤는데
어떻게든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보고할테니
내일 바쁜 사람은 정말로 무리하지 말고 주무세요.
그럼
876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sage]: 2008/06/24(火) 03:08:55.35 ID:LqzGy/20
>>875
수고~
877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sage]: 2008/06/24(火) 03:09:10.57 ID:0Q.9IlYo
>>875
수고했습니다 ! 다음을 기대할게요
879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2008/06/24(火) 03:10:40.05 ID:FBpytEM0
수고 ! 기다릴게요
914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05:26:00.59 ID:gkS.tT.o
결국, 좋은 데이트 플랜이 안 떠올랐다.
와타나베도 "유원지면 되잖아"라고 어드바이스를 해줬지만・・・
조금은 유치한 마리아한테는 그것도 괜찮으려나? 라고 생각했지만
옛날 "마이홈 밀라노"라는 만화에서 "첫 데이트로 유원지나 영화는 원칙"이라고
했던 걸 떠올린다.
음~~~~
난 그 날 퇴근 길에 마리아가 알바하고 있는 카레집에 들렸다.
이 시간이라면, 마리아가 알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어서오세요"하며 말을 걸어온 것은 역시 마리아였다.
난 어떤 말로 인사를 해야할지 망설였다.
"야~!" "수고~!" "옷스 !" 등이 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어느 게 남자친구 "다운"지를 몰라
결국 "이여~ 안녕하세요"라는 아부라다 "다운" 인사를 하고 말았다.
자리에 앉자 마리아가 주문을 받으러 왔다.
"수고했어. 일 지금 끝났어?"
어째서 여자애는 평소처럼 얘기할 수 있는 거지?
915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4(火) 05:30:03.94 ID:gkS.tT.o
"으・・응. 로케 없었고・・・"
난 결국 우물쭈물하게 말하고 만다.
"낫토 프라이드 치킨 카레로 괜찮나요?"
"네. 그거면 돼요. 400g으로 해주세요・・・"
"조금 기다려주세요"
방긋 웃으며 마리아는 카운터 안쪽으로 사라졌다.
나는 물을 꿀꺽꿀꺽 마시면서.
"진성 서툰 남자네・・・('A`) "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윽고 마리아가 낫토 프라이드 치킨 카레를 들고 왔다.
"잘 먹겠습니다"하며 인사한 뒤 카레를 먹으려고 하자
"이제 곧 끝나니까, 같이 가자♪"며 말을 걸어왔다.
"아・・・네"
에ーーーーー잇!!난 어디까지 순박한거야 ! !
자신한테 화가 난다.
마리아의 알바가 끝나 둘이서 나란히 걸었다.
이런 행복이 나한테 찾아올 줄은・・・
마리아의 얘기에 맞장구 쳐주면서 둘이서 천천히 냇가를 걷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냇가다.
봄에는 벚꽃이 무성하며 지금 같은 여름에는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있다.
916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 2008/06/24(火) 05:31:18.10 ID:cRGpRsAO
니노미야 좋은 아침.
>>916
좋은 아침 !
919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4(火) 05:33:35.50 ID:gkS.tT.o
마리아가 "잠깐 내려갈까?" 라고 물었다.
이 하천은 둑으로 계단이 만들어져있어, 옆에 내려갈 수 있게 되어있다.
나랑 마리아는 냇가 옆에 나란히 앉았다.
이 시간은 물소리만이 들려온다.
마리아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잡아온다・・・
정말로 우리들 사귀는 거야 !
이 때 처음으로 그걸 실감했다.
조・・・좋아. 데이트 얘기 꺼내보자.
데이트 플랜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다면 일단 승부다 ! !
"마・・・마리아"
마리아는 냇가를 보면서
"왜・・・?" 라고 조용히 말한다.
목이 마르다. 하지만 말했다.
"다음에・・・데이트 가둘까?"
나 바보 자식 ! !
이래선 카와다씨의 "캬바 가둘까?"의 표절이잖아 ! !
923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4(火) 05:36:27.49 ID:gkS.tT.o
마리아가 날 보며, 어리광쟁이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디 갈까・・・?"
"아니. 실은 아직 생각은 안 했어. 마리아는 어디가 좋아?"
마리아는 "그러게~"라며 한동안 생각하고는
"여기가 좋아"라고 말했다.
"어? 여기?"
마리아를 끄덕이며
"응. 여기. 여기에 도시락 들고와서 먹고 싶어"
마리아가 그렇다면
"OK ! 알았어. 그럼 첫 데이트는 여기서 소풍하자 !"
나랑 마리아의 첫 데이트는, 집에서 약 5분 정도의 냇가로 정해졌다.
나랑 마리아 답다고 생각했다.
그리소 둘이서 손을 잡고 집에 갔다.
924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4(火) 05:38:57.18 ID:gkS.tT.o
데이트의 약속을 한 날부터, 난 일이 바빠졌다.
연휴에 느긋하게 한 만큼의 반동이 그대로 돌아온다.
결국, 마리아랑 첫 데이트가 실현된 것은
그로부터 3주 뒤의 토요일였다.
그 날 아침, 난 마리아 방을 방문했다.
"아직 도시락 준비 안 됐어. 잠깐 거실에서 기다려줘 !"
날 거실로 안내해준다.
난 멍하니 부엌에서, 주먹밥을 쥐는 마리아를 쳐다봤다.
・・・・
・・・・・・・・
제기랄ーーーー!!내 여자친구 귀여워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외쳐볼까도 생각했다. 이 때는 진심으로.
마리아는 손바닥에 데굴데굴하며 능숙하게 밥을 회전시켜
삼각형 주먹밥을 완성시킨다.
926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05:40:55.51 ID:gkS.tT.o
"손. 안 뜨거워?"
난 초등학생 같은 질문을 했다.
"뜨거워~. 하지만 살짝 물 묻히고. 날렵하게 움직이면 괜찮아 !
너무 물 묻히면, 맛없어져"
난 그렇구나 하며 감탄했다.
남자 혼자서 자란 난 마리아한테 여러가지를 배웠다.
어느 날 둘이서 걷고 있을 때, 문득 가을 향기가 났다.
"왠지 가을 향기가 나네"라고 하자.
"응. 이건 금목서 향기네"라고 알려줬다.
그럴 때마다 "여자애는 대단하네"하며 감탄했었다.
마리아가 "지금부터 거대 주먹밥에 도전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내꺼용인 듯.
마리아는 밥을 덕지덕지 묻히더니 소프트볼 정도의 구를 만들었다.
나 그렇게 못 먹어・・・
거기에 여러 재료를 섞어, 쥔다.
아무래도 삼각으로 하는 건 무리인 듯.
마지막에는 그 구체 전면에 김을 붙여
"완성~~~~! !"하며 웃었다.
너무도 기뻐보였다.
927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sage]: 2008/06/24(火) 05:42:46.59 ID:N4ZjFHoo
마리아 귀여워
928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4(火) 05:43:41.19 ID:gkS.tT.o
주먹밥을 바구니에 담아
나랑 마리아는 손을 잡고, 근처 냇가로 걸어갔다.
도착하자 2~3명 초등학생 남자애들이, 망으로 민물고기를 건지려고 했다.
훈훈한 풍경이다.
둘이서 그걸 한동안 쳐다봤다.
마리아는 근처의 작은 꽃을 뽑아, 능숙하게 반지를 만들고 있다.
손재주 좋다고 생각한다.
나랑 마리아는 바구니에서 주먹밥을 꺼내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이런 곳에서 먹는 가는 것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솔직하게 마리아의 솜씨를 칭찬하자.
내꺼용의 거대 주먹밥도 완식했다.
모처럼 마리아가 만들어줬다.
남길 리는 없다.
식사 뒤에도, 나랑 마리아는 아이들을 봤다.
꺄 꺄 하며 소란을 피우면서, 망으로 물고기를 쫓는 모습은
너무도 즐거워 보인다.
마리아도 "재밌어보이네"라며 미소를 지었다.
929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4(火) 05:47:27.47 ID:gkS.tT.o
잠깐만・・・그러고 보니・・・
이전에, 난 아부라다가 매미 사냥하러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 때, 대학생이 되서도 매미 사냥이냐며 바보라고 생각했다.
"마리아. 잠깐만"
난 서둘러 맨션으로 뛰어갔다.
301호의 인터폰은 연타한다.
그제서야 아부라다가 대답했다.
"뭡니까. 정말・・・"라고 하면서 뻗친 머리인
아부라다가 나왔다.
아무래도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미안. 아부라다. 너 잠자리채 갖고 있지? 미안하지만 빌려줄 수 있어?"
"그러라면 있습니다만・・・"
아부라다가 잠자리채를 빌려줬다.
난 그걸 받아, 다시 마리아가 기다리고 있는 냇가로 뛰어갔다.
"기다렸지. 아부라다한테 채 빌려왔으니까, 우리도 낚시하자 !"
마리아는 기뻐하며 그 제안에 찬성했다.
둘이서 망을 내에 넣어 물고기를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꽤 어렵지 않은가・・・
930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4(火) 05:50:53.46 ID:gkS.tT.o
난 오기가 생겨 위험한 구역까지 들어갔다.
라이벌인 초등학생도 여기까지는 못 들어온다.
이게 어른의 힘이야.
후히히・・・미안해ㅋㅋㅋㅋㅋㅋ
난 몰두하고 있었다.
마리아는 그런 나를 보면서
화초를 꺾어, 이번에는 왕관을 만들고 있었다.
"기다려줘 ! 마리아. 내가 널 위해, 반드시 물고기 잡을테니까 ! !"
그렇게 마음속에서 맹세한 순간 !
좀!!!!!!!!!!!
그건 한순간였다 ! !
난 둥근 바위에 발이 미끌어졌다.
이대로라면 냇가에 넘어진다는 건 알 수 있다.
모든 풍경이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였다.
냇가에 있는 마리아의 "앗 !"이라는 표정이 조금 슬프다.
난 이 뒤 예상될, 비참한 결과를 상상하고 있었다.た。
931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4(火) 05:52:02.25 ID:gkS.tT.o
흠뻑 젖은 내 얼굴을, 마리아가 정중히 손수건으로 닦아줬다.
꽤 한심했다.
"미안・・・마리아"
난 사과했다.
정말로 너한테 물고기를 낚아주고 싶었던 것 뿐인데・・・
마리아는 신경 안 쓰듯이
"아하하"라고 웃으면서 머리도 닦아줬다.
"안 질렸지?" 난 마음속으로 그렇게 물었다.
이게 나랑 마리아의 첫 데이트가 됐다.
933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05:52:28.62 ID:gkS.tT.o
미리 써놨던 분이 종료됐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ノシ
934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sage]: 2008/06/24(火) 05:53:37.17 ID:N4ZjFHoo
수고했어 좋은 꿈을
935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 2008/06/24(火) 05:53:55.02 ID:StwWMr60
수고 ノシ
936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 2008/06/24(火) 05:55:12.93 ID:Rdhteuk0
수고ー(・∀・)ノシ
939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2008/06/24(火) 06:03:35.13 ID:hbZaK6Uo
이 때는 훈훈해서 좋네
943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 2008/06/24(火) 06:21:42.77 ID:3QPe2Mg0
오랜만에 카와다씨가 나와 조금 기뻤어.
잘 자
・・・후우
949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2008/06/24(火) 06:56:50.97 ID:A.HPEjwo
이렇게 즐거워보이는데 너무도 씁쓸하게 되버린다・・・・・・
980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11:21:59.04 ID:gkS.tT.o
모두 좋은 아침입니다.
조금이지만
일하기 전에 보고하겠습니다.
984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11:24:01.97 ID:gkS.tT.o
두번째 데이트는 유원지였다.
내가 평일에 휴가를 낸 날에 갔다.
유원지는 텅 비었었다.
그래도 나랑 마리아는 즐거웠다.
난 방심하다 제트 코스터에 멀미해
화장실에서 토하고 말았다.
"미츠테루군. 괜찮아 ? ?"
그런 나한테, 마리아는 주스를 사와 먹여줬다.
한심해・・・
첫번째도 그랬고 두번째도
데이트에서는 꼭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만 나・・・
그 날, 우리 두 사람이 마음에 든 어트랙션은
"-40℃의 세계"였다.
대놓고 말해, 오로지
춥기만 한 어트랙션이다.
그 안을 걷는 것 뿐이다.
딱히 놀랄 연출은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다.
- 985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 :2008/06/24(火) 11:28:26.52 ID:KVu/1MAO
우연히 6월 17일에 대량으로 만든 카레가 곧 있으면 끝난다
>>985
이건・・・맛있어보인다
986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sage]:2008/06/24(火) 11:29:06.92 ID:T/bKCCso
아까 자서 지금 일어난거야?
988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4(火) 11:30:33.45 ID:gkS.tT.o
>>986
맞아요ㅋㅋ
989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4(火) 11:31:54.81 ID:gkS.tT.o
안에는 미소가 놓여있었다.
그 미소가 -40℃의 세계에서는 딱딱하게 얼었다.
어째서 거기에 둘 물건으로 미소가 뽑힌거지?
운영자 측의 의도는 몇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겠다.
2분 정도 걷고 밖에 나간다.
나랑 마리아는 대폭소했다.
"정말 춥기만 했네"
"응. 미소도 놓여있었네~"
그걸로 또 대폭소.
결국 그 어트랙션에는 4번이나 들어갔다.
나랑 마리아는 점집에도 갔다.
두 사람의 상성도 알아봤다.
점쟁이의 의하면, 우리들의 상성은 결코 나쁘지 않다.
결혼한다면, 빨리 하는게 좋다고 했다.
하지만 적금만은 제대로 하도록 이라며 조언해줬다.
이 점쟁이의 예언이 적중하나? 아니면 꽝인가?
그건 의외로 빨리 알게되지만・・・
그 날, 우리들은 처음으로 키스했다.
유원지에서 돌아온 뒤, 장소는 내 방였다.
990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4(火) 11:32:40.68 ID:gkS.tT.o
느긋하게 하고 있을 수가 없네요.
12시까지는 나가야.
밤에 또 올게요.
그럼 ノシ
991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 2008/06/24(火) 11:33:48.79 ID:OKg5C3Mo
이건 무슨 기습ㅋㅋㅋㅋㅋㅋㅋ
992 :금일, 6월 24일은 전세계적으로 UFO의 날입니다[sage]: 2008/06/24(火) 11:33:56.72 ID:T/bKCCso
또 신경 쓰이는 마무리로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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