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2011. 3. 3. 22:17
1: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2/28(月) 21:22:07.92ID:2yXxQdQk0

독백 토나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물러나.
내가 읽어봐도 토나오는 레벨이니까

그럼 시작할게


3: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11/02/28(月) 21:22:36.24ID:2yXxQdQk0

초3 여름, 아버지를 따라 오래된 아버지 친구 집에 놀러 갔어
그 집은 내가 사는 곳에서 전철로 3시간 정도 거리로 아버지가 태어난 고향였다

역을 내려 시골의 인적이 드물어진 역앞 상가를 걷자 금방 도착했다

현관에서 모르는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마중해주셔서, 아버지가 인사를 시켰다
이 두사람이 곧 내 부모가 되는 사람이다


한동안 있자 어느 새 해도 저물 무렵이 되서,
밖에서 자전거를 세우는 큰 소리가 들렸다

"다녀왔어요~"라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활발해보이는 여자애가 거실에 들어왔다

당시 초5였던 그 애는 예의가 발라 고개를 숙여 나와 아버지한테 인사했다.
이름은 나나미(七海)
난 낯가림이 엄청 심했으면서도 한창 어른인 척했을 때라,
인사를 무시했다가 아버지한테 꿀밤을 맞은 기억이 있다

그 뒤 같이 밥을 먹었지만, 한번도 말을 안나누고 그날은 끝났다



Posted by 비내리는날의커피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