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일어나~~~~~
소 : ……응?………아아파파파파 ! ! !
나 : 후, 일어났네.
마운트포지션으로, 머리카락을 당기면
누구든지 일어나지…
나 : 오늘, 소파는 내 뭐였지?
소 : 어?…………사촌? 음? 가족? 어? 오빠?
나 : 잊었다고는 말 못 하겠지?
소 : 네, 알겠습니다…나츠키의…그 뭐라고 해야되나…노예?
나 : 왠지 단어가 걸리는데ㅋ?
소 : 하인?
나 : 음, 좋아ㅋ
소 : 그래서, 어디 갈건데?
나 : 음 그럼말이지…소파, 리벤지하고 싶지 않아?
하고 싶지 않아, 라는건 거짓말이 된다
이번에야말로 나츠키를 굴복시키고 싶다.
그리고, 하루종일 내 펫으로
소 : 하고 싶어
나 : 좋아 그래야지ㅋㅋㅋㅋ볼링치러 간다ㅋㅋ
소 : 어? 지금 몇 시?
나츠키가 내 시계를 가져온다.
디지털시계는 8 : 30을 표시한다
소 : ……………
나 : 자자, 준비하자
소 : 졸린데요
나 : 소파는 오늘 나의 뭐였지?
소 : …알았어. 근데, 아직 안 열었을걸?
나 : 후훙~, 미리 준비해서 나쁠 거 없다고 하잖아
소 : 그러게 (책 읽듯이)
결국, 아침 10 : 00에 출발
소 : 후아아아아아…
나 : 후아아아아아…키득…
소 : 봐라, 너도 졸립잖아.
비가 올 것 같아서 전차로 갔다.
나츠키 왈 "자전거가 더 좋았을텐데, 바람이 좋아"
소 : ……꾸벅꾸벅
나 : ……꾸벅꾸벅
누가 보면 사이 좋게 뭐하는거냐 바보 라고 생각했겠지만
시간도 시간이고, 바다의 날이여서, 사람은 전혀 없었다.
주변에 몇 명인가 신문 읽고 있던 아저씨가 있었던 정도
소 : …음, 곧 도착한다
나 : ………응
도중에, 편의점에서 밥을 사먹고, 결국 볼링을 개시한건 11 : 00
소 : 이 게임에 있어서는, 어제의 벌칙게임 포함 안 한다
나 : 왜
소 : 설마, 그런 것까지, 기대한건 아니지
나 : 괜찮아괜찮아ㅋㅋㅋㅋㅋ볼링은…아마 괜찮을거야…
소 : 후후, 이건 리벤지니깐. 어제의 그건 없기다
나 : 알았어…
나만
고 조 되 기 시 작 했 습 니 다 !
게임 개시
나 : 윽, 14파운드 쓸거야?
소 : 응. 이거 아니면 너무 가볍고, 내 손가락에 아나 맞으니깐
결국, 이게 제일 쓰기 시워
나 : 놀랬어~……
나츠키는 역시 9파운드
여성으로서는 무거운 편 아닌가?
소 : 자 시작하자
지금 떠올랐다
아무리 봐도 커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 연습 볼로, 스트라이크를 해서 나츠키를 움찔하게 만든다. 나츠키는 8, 1
그리고 본 게임 시작
1게임, 진검승부의 봉화가 피워올랐다.
6프레임
소→5・스페어 나→6・1
소 : 야~ㅋㅋ차가 벌어진다ㅋㅋ
나 : 시끄러, 집중하고 있잖아!
소 : 앞으로 3프레임 남았는데?
나 : 윽……
7프레임
소→9・G 나→5・4
나 : 위험해, 위험해…아직 2자리…
소 : 음 그러게, 내가 이기면 뭘 해달라고 할까나
나 : 아직 모르잖아!
소 : 그렇게 나와야지ㅋㅋ
8프레임
소→8(스플릿)・1 나→5・스페어
나 : 오오오오오오, 아아아, 아깝다
소 : 윽
나 : 음, 스페어 안 따도 되니깐ㅋㅋ너무 벌어지니깐ㅋㅋ
9프레임
소→5・4 나→스트라이크
나 : 드디어 스트라이크 떴다ㅋㅋㅋㅋㅋ
소 : 축하해
나 : 이걸로 한 번에 따라잡을 찬스가ㅋㅋ
10프레임
소→스트라이크・5・스페어 나→7・스페어・스트라이크
나 : 아아아아아아아, 졌다아아아아아아아!
소 : 이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으으으으으으으으으!
소 : 우하아아아아아 ! ! !
엄청 민폐 손님였다는건 지금와서지만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
결국 스코어는 159 대 121로 내 승리.
소 : 자, 뭘 해주실까
나 : 으긍…
소 : 그럼, 내가 원하는 날에, 오늘 나랑 같은 상태로 해줘
나 : …응, 알았어…아아, 아깝다. 마지막의 마지막에 스트라이크가 나오다니 억울해
소 : 1게임 더는 없다ㅋㅋ나 돈 없어ㅋㅋㅋ
지갑 안에서 잘나신 분의 얼굴이 사라지고, 빛이 반짝이는 금화가 내 지갑에 남았습니다
어젯밤
나츠키가 깨어있을 때 특별한 이벤트는 ㅇ벗었다.
볼링이라든지 벌칙게임이라든지
정말 별 쓸모 없는, 하지만 나한테는 재밌는 얘기를 하다가 잠이 들었다.
문제는 잔 뒤였다.
밤에 먹은 수박때문인지 2시쯤에 눈이 떴다.
소 (화장실, 화장실…)
나츠키의 손을 풀고,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했을 때
뭔가가 등을 당겼다.
소 : 읏……나츠키냐……
나츠키의 오른손은 내 등(셔츠)를 잡고 있었다.
잠결에 한거겠지 싶어서, 오른손을 풀었다.
그러자 나츠키가 조그만한 목소리로 뭔가를 말하기 시작하길래 당황했다
소 : 나츠키, 화장실이니깐…
어쩔 수 없으니깐, 완전히 눈 뜨게 만들어야지 싶어서, 잠꼬대 상태인 나츠키한테
이유를 설명하고, 손을 놔달라고 하려고 했다.
소 : 그러니깐, 나츠키, 손 놔…주라?
나 : 응~응~……싫어…
소 : 화장실이니깐, 바로 올거니깐
나 : 싫어……외로워. 외로워……
소 : 곧 온다니깐……
나 : 싫어…외로워…
아주 살짝, 눈 주변이 빛난 것 같은 기분이 든 건 기분탓이겠지…
소 : 정말, 금방 온다니깐……알았지?
나 : 우으으으
울려고 한다. 몸이 부르르 떨리는게 보인다.
소 : 그래그래 착하지……
나 : 우우……응…
뒤 돌아선 내, 이번에는 배 부근(셔츠)를 잡는다.
소 : ………
미안, 솔직히, 한계입니다.
머리를 필사적으로 어루만져줄 수 밖에 없는 허접한 나 orz
나츠키는 눈을 감고 있지만…깨어있는건가?
소 : 나츠키, 왜 그래? 뭐 괴로운 일 있었어?
나 : ……응
소 : 그래그래
나츠키가 손을 놓을 기세가 안 보여서
머리만이라도 안아줬다.
나 : 응……
나츠키는 몇 번인가 심호흡을 하고, 손을 놔줬다.
화장실에서 돌아오니깐 나츠키는 이미 자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아까까지의 나츠키가 슬퍼보였으니깐 마주보고 안아주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