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제가 잘못했는데 싸움이 일어나면 먼저 사과합니까 (゚Д゚)임마 !
어째서 용돈 줄였는데 불만 하나 얘기 안하십니까 (゚Д゚)임마 !
어째서 교대로 하기로 약속한 세탁을 잊었는데 화 안냅니까 (゚Д゚)임마 !
어째서 애가 안 생기는 건 제 탓인데 사과하십니까 (゚Д゚)임마 !
어째서 자기 몸이 안 좋을 때는 괜찮다며 저를 뿌리쳐놓고
제가 쓰러지면 회사까지 쉬면서 간병하는 겁니까 (゚Д゚)임마 !
어째서 아내인 저한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병을 숨기는 겁니까 (゚Д゚)임마 !
덤으로 앞으로 반년이라는 건 어떻게 된 겁니까 (゚Д゚)임마 !
장기 출장이라고 거짓말해놓고 모르는 사이에 수술까지 받았는데도
살아날 수가 없다는 건 어떻게 된겁니까 (゚Д゚)임마 !
병원에느 자기는 잊고 좋은 남자 찾으라는 건 무슨 뜻입니까 (゚Д゚)임마 !
제 마음은 무시하는 겁니까 (゚Д゚)임마 !
솔직히, 당신 이상으로 착한 남자는 없습니다 (゚Д゚)임마 !
그리고 저 같은 여자를 아내로 삼아주는 건 당신 정도입니다 (゚Д゚)임마 !
775 :어른인 무명씨 :04/06/03 22:48 ID:K+cG6zAd
한가지 잊었습니다만, 저 뱃속에 아기 생겼습니다 (゚Д゚)임마 !
당신 애인데 왜 살 수 없는 겁니까 (゚Д゚)임마 !
그런 상태면 얘기해줄 수도 없지 않습니까 (゚Д゚)임마 !
그래도 말할 수는 없으니까 고민 끝에 얘기했더니 기뻐하면서 저를 안습니까 (゚Д゚)임마 !
태어날 무렵에는 당신은 이 세상에 없다고요 (゚Д゚)임마 !
건강한 아이면 좋겠다 라니 당신 자기 일은 둘째입니까 (゚Д゚)임마 !
병원에서 주변 환자분이나 간호사한테 뭘 자랑하고 있습니까 (゚Д゚)임마 !
병 때문에 괴로울텐데 뭘 이름 짓기 책으로 이름을 고민하고 있습니까 (゚Д゚)임마 !
어째서 곁에 있어주고 싶은데 홀몸이 아니라면서 집으로 돌려보내려는 겁니까 (゚Д゚)임마 !
어째서 항상 자기 일은 나중입니까 (゚Д゚)임마 !
776 :어른인 무명씨 :04/06/03 23:06 ID:K+cG6zAd
의사가 드디어 안되겠네요 라고 해서 우는 저한테 괜찮다는 뻔한 위로를 하는 겁니까 (゚Д゚)임마 !
저는 당신과 앞으로도 살고 싶습니다 (゚Д゚)임마 !
그게 이제 끝난단 말이에요 (゚Д゚)임마 !
바보네 라면서 우는 절은 안아주는 당신이 없어진다고요 (゚Д゚)임마 !
잊으라고 해도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Д゚)임마 !
죽기 1주일 전에 나 같은 녀석하고 함께 해줘서 고마워 라니 (゚Д゚)임마 !
제가 고맙다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울어버렸잖아요 (゚Д゚)임마 !
그렇게 괴로워했는데 마지막에는 제 손을 잡고 가버리셨네요 (゚Д゚)임마 !
왜 죽으면서도 얼굴에 미소를 지을 수 있습니까 (゚Д゚)임마 ! (゚Д゚)임마 ! (゚Д゚)임마 !
그런 건 됐으니까 일어나주세요 (゚Д゚)임마 !
태어날 아이를 안아주세요 (゚Д゚)임마 !
애한테 미소지어주세요 (゚Д゚)임마 !
부탁이니까 하느님 어떻게든 해주세요 (゚Д゚)임마 !
777 :어른인 무명씨 :04/06/03 23:15 ID:K+cG6zAd
쓸모 없는 여자인 저한테 앞으로 혼자서 애를 키우라는 겁니까 (゚Д゚)임마 !
그리고 당신이 죽은지 5개월...
애가 태어났습니다 (゚Д゚)임마 !
건강한 여자아이입니다 (゚Д゚)임마 !
눈이 당신을 쏙 빼닮았습니다 (゚Д゚)임마 !
어디서 보고 있습니까 (゚Д゚)임마 !
저는 이 아이랑 어떻게든 살고 있습니다 (゚Д゚)임마 !
당신도 멀리서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장문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