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가 대학생였다는게 니노한테는 안 된 일였네.
사회를 모르는 사람한테는 역시 상대의 일에 대한 이해를
못해줄 것이고, 이해해준다고 해도 마리아한테도 잔혹하니까.
보통 사람한테는, 2~3주간 쉬는 날 없다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일이고.
9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5:06:04.03 ID:gztFimI0
>>94
아니, 이 시기의 니노미야의 바쁨은 결혼했다 하더라도
아내가 기분이 나빠질 레벨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바빠지는 요소를 스스로 끌어당기고 있고
122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07:08.64 ID:WYfnSAso
제 17 장 전락
"그럼 갈게!"
난 현관에서 엄마한테 인사했다.
원래 예정보다 하룻밤 더 생각했지만
그럴 여유는 역시 없었다.
결국, 난 설날에는 하루만 쉴 수 있었다.
"정말로 몸만은 조심해야돼. 무리만은 하지마"
엄마는 걱정스럽게 날 배웅해줬다.
"응. 괜찮아. 다음에 올게"
난 현관을 나섰다.
다음에 여기에 돌아오게 되는 건 언제지?
난 문득, 8개월 전의 이사하면서
이 집을 나설 때와 같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와 상황이 전혀 다르다.
회사에서는 책임이 주어지며
사생활로는 마리아를 소중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작 8개월 만에, 나를 둘러싼 상황은 변화했다.
난 역까지 달렸다.
만 하루, 24시간 이상을 낭비했다.
이 손해는 크다.
얼른 회사로 돌아가지 않으면 !
전철 속에서도 난 진정될 수가 없었다.
이 시간만 있다면 그것도 할 수 있는데 ! 이것도 할 수 있는데 !라며
일 생각만하고 있었다.
12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09:02.96 ID:tgvmmUoo
>>122
어서와
12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6(木) 18:10:13.33 ID:rKOM3kDO
너무 갑작스러워서 웃었어
니노 어서와
130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11:09.45 ID:WYfnSAso
난 회사로 뛰어들어가, 얼른 자기 책상에 향했다.
스케쥴을 재 확인해본다.
모닝스테이션이 이번 달 둘째주에 O.A
여행기가 넷째주가 O.A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시간이 없다.
첫째주 말에는, 모닝스테이션의 로케를 하지 않으면.
둘째주 전반에, 모닝스테이션의 오프라인 편집, 나레이션 대본 작성.
그 동안 틈을 찾아, 여행기의 로케헌 (로케이션 헌팅의 준말. 로케 현장 답사)
여행기의 계획서 작성.
둘째주 후반에는, 모닝스테이션의 온라인 편집과 MA. 그리고 O.A의 입회.
여행기의 거래처에 허가 신청.
셋째주의 전반엔, 여행기의 대본 작성. 기술부 회의. 로케 준비.
셋째주 후반에는, 로케 준비. 로케.
넷째주에는, 오프라인 편집. 나레이션 대본 작성. 온라인 편집. MA. 그리고 O.A
난 식은 땀이 흘렀다.
가능한거냐? 대체・・・
이런 스케쥴로・・・
13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12:30.75 ID:xDGCw0Q0
왠지 이렇게까지 일이 벌어지니・・・니노는 일에 충실한 것 같으니까,
마리아는 사토루한테 맡겨서 정답였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13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14:24.38 ID:V7QvZc.0
어떤 이유든 간에 사토루가 미워서 어쩔 수가 없다
138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18:48.16 ID:WYfnSAso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AD가 없는 나한테는, 도저히 무리한 스케쥴이다.
그 천재인 타바타씨여도 상당히 타이트한 스케쥴이겠지. 이건・・・
더군다나 난 장척물이 처음이다.
이번에는 두편 다 그 장척물이다.
만약 어딘가에서, 스케쥴이 밀리면・・・
난 그 생각하자, 순간적으로 몸이 떨렸다.
하지만 할 수 밖에 없어・・・
할 수 밖에 없잖아・・・
난 얼른 작업에 착수했다.
그 날부터의 기억은 별로 없다.
날짜는 1월 5일을 가리키고 있었다.
2일에 회사로 돌아가고나서 전혀 자지 못했다.
회사 신년회에도 얼굴도 내밀지 않았다.
난 자기 책상에서 엎드렸다.
몸이 움찔움찔하며 경련을 일으키는 걸 느꼈다.
심한 졸음과 피로와 싸웠다.
안 돼・・・자면 안 됀다고.
하지만 이대로면・・・
오늘은 여행기 로케헌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 때, 내 눈 앞에서 핸드폰이 빛났다.
사토루다・・・!
전화를 받았다.
13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23:44.85 ID:WYfnSAso
"네・・・"
"오우 ! 미츠테루. 나야"
"아아・・・"
"지금 니네 집 근처인데, 오늘 몇시에 올거야?"
주소랑 지도는, 엄마한테 맡겨놨었다.
금방, 와줬네・・・
"모르겠어・・・하지만 늦을거야・・・"
오늘은 집에 갈 예정 따위 처음부터 없다.
하지만 사토루가 왔잖아・・・가지 않으면・・・안 돼잖아・・・
난 멍한 의식 속에서 그 생각을 했다.
"그래. 난 근처에 어슬렁거릴테니까 !
끝날 시간 되면 전화줘 !"
"앗・・・잠깐 사토루・・・"
14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24:56.28 ID:qaA/jgso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14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25:55.74 ID:lylT1Zg0
F5가 안 멈춥니다・・・・
14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25:59.78 ID:k9kYjyE0
아직 사토룻치를 미워할 수가 없다
14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6(木) 18:24:37.87 ID:1k5/UBM0
이 스케쥴은 주변 사람들은 모르나?
미나미씨라든지 말 걸어주면 될텐데・
>>142
알고 있어. 하지만 기본적으로 도망쳐다닙니다.
물론 "괜찮아 ?" 정도는 말걸어주지만・・・
148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30:07.52 ID:WYfnSAso
"내 연락이 없는 경우에는 301호에 가줘.
거기에 사는 아부라다・・・친구니까
니가 사정을 설명하 되니까・・・"
하지만 아부라다도 고향에 내려갔을지도 ?
갔나 ?
"만약 아부라다가 없다면・・・"
마리아는 아마 (맨션에) 있을 것이다.
어제, 그런 메일이 왔었던 기분이 든다.
"302호에 가. 거기가 내 여자친구 방이니까・・・"
내가 소개 못해주겠지만, 뭐 상관 없지・・・
두 사람한테는 얼른 친해졌으면 하니까・・・
지금의 나라면, 그런 말을 안 할지도 모른다.
그건 조금 현명해져서, 조금은 사람을 의심하는 걸 배웠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때는, 순수히 사토루랑 마리아를 믿고 있었다.
"믿고 있었다"라는 건 적절하지 않다.
내 친구와 내 여자친구.
그 두 사람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안 했던 것이다.
15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31:23.12 ID:g4fuyKY0
안 돼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15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6(木) 18:31:32.45 ID:NK1G9fM0
우와~~!!!! 떴다・・・・
15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31:36.94 ID:WOPoYWoo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토루 들여보내면 안 돼애애애애애애애애애
15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31:56.66 ID:.9W2jro0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15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32:13.23 ID:gztFimI0
일 때문이라곤 해도 너무 사토루한테 경솔하게 떠넘겼어.
사토루한테 "환영할게"까지 말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오기 전에는 연락해달라든지
지금은 조금 바쁘니까 정도를 왜 말 못했어
>>155
그러게.
일은 너무 신인이라서 자신의 한계치를 몰랐으니까.
카타기리씨의 건은 절대로 무리라는 건 알았지만ㅋㅋ이런 나여도.
마리아도・・・연애 경험이 적다는 건 역시 안 돼는 거지.
15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6(木) 18:37:29.33 ID:1k5/UBM0
사토루도 방문할 때는 사전에 연락하는게 상식이잖아・・・
16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39:33.21 ID:WOPoYWoo
사토루 갑자기 마리아 플래그 세웠네
그 다음이 무서워어어어어
16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38:04.69 ID:aon.xS60
당시의 니노미야는 나쁜 의미로 좋은 사람였네
157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35:11.46 ID:WYfnSAso
난 그 전화 뒤, 어떻게든 기력을 되찾아 로케헌에 나섰다.
이미 서있는 것 조차 위험하다.
하지만 현장까지의 전철 안에서 잘 수 있는게, 나에게는 유일한 구원였다.
어떻게든 로케헌을 끝내고 회사로 돌아온다.
바로 모닝스테이션 대본 작성을 시작한다.
그게 고통스러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게 내 일이다.
이제 스케쥴은, 하루도 연장할 수가 없다.
대본이 완성됐다.
이미 22시를 지나고 있었다.
그걸 국D인 키노시타씨한테 메일했다.
이걸로 OK가 나온다면, 드디어 로케를 진행할 수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조금은 앞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164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40:16.07 ID:WYfnSAso
난 그 때가 되서야 사토루가 떠올랐다.
아차・・・
그 녀석 내 방 열쇠 없잖아・・・
난 사토루한테 전화했다.
사토루가 전화를 받았다.
"미안 사토루. 지금 어디야 ?"
사토루는 밝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금 마리아짱 방이야 ! 착한 애네. 마리아짱"
두근・・・
내 가슴이 이상한 비명을 질렀다.
뭐지 ? 이 감각은・・・
"그・・・그래・・・마리아는? 잘 지내 ?"
"잠깐만 기다려봐 !"
사토루의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멀어지는 게 느껴졌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미츠테루가 마리아짱하고 얘기하고 싶은 가봐~"
하지만 마리아의 대답은 안 들린다.
그 대신, 사토루의 씩씩한 목소리가 들렸다.
"왠지 마리아짱, 카레 재료 써느라, 손을 뗄 수가 없다는데"
두근・・・
또 그 이상한 가슴의 비명.
"그・・・그래. 나도 지금부터 일단 집에 갈게.
너, 내 방 열쇠 없으니까. 거기 있어・・・"
"그래 그래~"
라는 사토루의 목소리를 듣고 통화를 끊었다.
난 회사를 나와 택시를 탔다.
16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41:55.23 ID:g4fuyKY0
이젠・・・읽기가 괴로워・・・・・・
17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44:10.48 ID:WYfnSAso
피곤해서, 전철을 타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또 한가지 생각이 있었다.
얼른 집에 가고 싶어 !
난 택시 안에서 계속 생각했다.
뭐지・・・이 감각은・・・?
마음 속에서 나도 모르게 나온, 위화감이라고 할지・・・
일 때문에 엉망진창일 뇌가, 묘하게 정리되기 시작했다.
난 택시에서 내려 엘레베이터를 기다렸다.
엘레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더니 아부라다가 내렸다.
"이여~ 안녕하세요 ! 이야~ 니노미야씨. 왠지 오랜만이네요~"
너 있잖아 !
핵심적일 때 방 비워두지 말라고 !
난 엘레베이터에 올라타, 3층 버튼을 눌렀다.
어째서 ? 어째서 난 이렇게 서두르고 있는 거지 ?
여자친구랑 친구가 같이 있는 것 뿐이잖아.
서두를게 있는 것도 아니잖아.
18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47:02.94 ID:qaA/jgso
아부라다 한가하면 집에 있으라고오오오오오오오
18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6(木) 18:48:33.38 ID:Z4HT8NEo
사토루가 니노의 여자친구를 뺏어갈 생각으로 충만했다고 밖에 안 보이네・・・・
186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48:56.77 ID:WYfnSAso
3층에 도착해, 난 얼른 302호로.
서둘러 인터폰을 눌렀다.
"네 !"
마리아의 목소리다.
"나・・・미츠테루"
문은 금방 열렸다.
"어서와 ! 미츠테루군"
마리아가 미소로 마중 나왔다.
왠지 안심할 수 있다.
"친구인・・・사토루군 ? 기다리고 있어"
"응. 내가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어. 미안해"
난 거실로 들어갔다.
거실에서 사토루가 카레를 먹고 있었다.
・・・뭐지 ? 이 느낌.
이 엄청 싫은 기분은 ?
사토루는 날 확인하자
"엿 ! 늦게까지 수고 !" 라고 말했다.
난 말없이 거실에 앉았다.
부엌에서 마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미츠테루군도 카레 먹을거지? 지금 준비할게 !"
사토루가 작은 목소리로 나한테 말했다.
"마리아짱 귀엽네. 능력 좋네"
마리아가 카레를 뎁히면서 말한다...
"사토루군 재밌는 분이네. 왠지 미츠테루군하고 타입이 다르더라~"
무슨 뜻이야・・・
19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6(木) 18:52:37.03 ID:1RA7skAo
이제 무리야…나 못 보겠어
20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53:52.71 ID:xDSgjU60
카레 먹는데, 이렇게 훈훈하지 않은 장면은 처음이네
20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54:41.45 ID:WYfnSAso
"필요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 일어났다.
마리아는 "어? 뭐?" 하며 물었다.
"지금 카레 같은 거 먹고 있을 시간 없어. 금방 회사로 돌아가지 않으면"
사토루는 그런 내 말을 듣고, 눈을 동그랗게 했다.
"사토루. 이거 열쇠야. 303호실이니까. 다음에 언제 올지 모르니까
자유롭게 방 써"
난 사토루한테 열쇠를 넘겨주고, 거실을 나왔다.
부엌에 있는, 마리아 옆을 지나간다.
마리아는 상황이 파악 안 된다는 느낌으로 눈을 동그랗게 하고 있었다.
302호실을 빠져나와 엘레베이터에 올라타, 다시 회사로 서둘렀다.
싫은 기분의 정체는 알고 있었다.
그건 질투심였다.
22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6(木) 18:56:38.07 ID:P/HCQTk0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둘만 남겨두면 안 돼애애애애
21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54:45.75 ID:lylT1Zg0
쓰고 있을 본인이 제일 괴롭겠지만…
여기서 그만두면, 우리가 괴로워…
21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6(木) 18:54:41.89 ID:3wyD2x.o
근데, 니노는 지금도 사토루하고 친구야?
21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56:01.34 ID:WYfnSAso
>>210
지금 이 단계에서 알고 싶어?
21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6(木) 18:56:34.08 ID:3wyD2x.o
>>215
아뇨, 역시 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까지 보류할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8:57:52.00 ID:xDGCw0Q0
사토루의 스펙은 내면이 멋질텐데.
이런 짓을 할 녀석이 아닌게...
231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18:59:33.39 ID:WYfnSAso
오늘은 여기서 사라질게요.
하지만 그거네요.
조금 정신적으로 힘드네요ㅋㅋ역시.
지금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부터 쓸 예정인 건 괴로운 장면 투성이네요.
열심히 쓰지 않으면・・・
그럼 여러분 ノシ
23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6(木) 19:00:13.16 ID:1RA7skAo
수고.
너무 무리하지마
23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9:00:33.88 ID:aon.xS60
힘내라 ! 니노미야
수고.
24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9:01:02.41 ID:WOPoYWoo
수고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그 다음 힘내줘
25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9:03:10.48 ID:VHhoTag0
니노미야 수고
힘내라 ! ! 기다릴게.
24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19:02:08.89 ID:lylT1Zg0
수고.
조금 쉰 다음에 부탁해 !
니노의 페이스로 OK니까
344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20:01:33.04 ID:WYfnSAso
하나만 레스해두고 갈게.
역시 문장이라는 건 정말로 어려워서
꽤 정중하게 썼다고 생각했지만
잘 쓰지 못한 부분도 있네.
사토루가 사전통보 없이 온 건
녀석이라면 내가 연락을 못 받았으면
캅셀호텔에서 잤을 거고, 최악의 경우에는 노숙도 했을 거야.
이상한 풀도 식용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와일드함이 있는 녀석입니다.
마리아의 방에 가는 것도, 녀석이라면 아무 거리낌이 없겠지・・・
녀석의 사교성은 장난 아니니까
(이건 고향에 있을 때 멋대로 들어온 걸로 알지도?)
암튼 해외에 가서도, 그 날 알게된 외국인 집에서 자고 오는 녀석입니다ㅋㅋ
영어는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하면서ㅋㅋ
그리고, 마리아한테는 자주 사토루의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내 친구라는 건 알고 있었죠.
모두가 어떤 의견을 얘기하더라도, 그건 여러분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참고 자료라고 할까, 다 쓰지 못한 정보만
놓고 갈게요. ノシ
34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20:03:13.35 ID:xDGCw0Q0
>그리고, 마리아한테는 자주 사토루의 얘기를 했었습니다.
> 그러니까 내 친구라는 건 알고 있었죠.
그건 언제적 얘기야? 일이 바빠져서 마리아를 혼자 냅뒀었지?
35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20:07:35.86 ID:WYfnSAso
>>348
거기까지 표현하면 역시 본편에서는・・・이지만.
예를 들어 처음에 마리아의 카레 가게 가서
같이 돌아왔을 때도 "내 친구 중에 사토루 라는 애가 있는데 "라든지
냇가에서 데이트했을 때도
"사토루라는 친구 전에 애기했었짢아? 그 녀석 근처 풀을・・・"
라는 느낌이라 "언제 ?"라고 물어봤자 너무 자주 얘기해서
거기까지는 본편에 삽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35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6(木) 20:08:45.43 ID:xDGCw0Q0
>>355
그렇군 수고. 하지만 니노미야 지금은 행복한거지?
35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6(木) 20:09:59.18 ID:WYfnSAso
>>356
글쎄다・・・그건 마지막까지 상대해줘 !
그 때 판단해주세요 !
그럼 일하러 갈게요. 바이 바이 ノシ
37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6(木) 21:42:38.19 ID:nhxyPrco
불행이 꼭 온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왠지 지금부터 읽는게 괴롭네
638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7:24:30.18 ID:igSjZhIo
다녀왔어.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64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7:25:14.95 ID:psbzBjA0
어서와 !
644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7:30:12.05 ID:igSjZhIo
난 회사로 돌아가, 여행기의 일에 착수했다.
이미 몇시간 째, 안 잔거지・・・
하지만 하지 않으면 !
하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무서워 ! 무서워 ! 무서워 ! 무서워 !
만약 내가 못 해내면・・・
O.A에 구멍이 생긴다・・・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내 마음은 완전히, 일의 공포에 지배되고 있었다.
더군다나 약간의 틈이 생기면, 질투심이 메꿔진다.
이미 작품을 만들 정신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손을 쉴 수는 없다.
내가 여기서 손을 쉬면, 모든게 붕괴한다.
심신적으로 모두 한계였다는 건, 스스로도 눈치채고 있었다.
64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7:37:36.55 ID:igSjZhIo
난 그 날도 회사에서 밤을 샜다.
그 동기는, 일로부터 생기는 공포심 뿐였다.
아침이 되서, 점점 사내에 사람이 늘어난다.
하지만 그런 것 조차, 이미 안중에 안 들어온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니노미야~. 전화~ 키노시타씨"
섬칫・・・뭐지 대체?
"네. 신세 지고 있습니다. 니노미야입니다"
키노시타씨의 기운 넘치는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날아온다.
"안녕하세요! 키노시타입니다. 어제 대본 감사합니다!"
"아뇨. 저야말로. 늦어져서"
후우・・・그 얘기인가.
대본을 받았다는 확인 전화인가・・・
"그래서 말인데요・・・"
어・・・
"대본에 소재 하나 더 껴줬으면 하는데요"
어・・・ 잠깐・・・
650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7:39:06.25 ID:igSjZhIo
지금부터 초 우울전개 밖에 없지만
신경 안 써도 되니까, 다들 맘대로 레스해줘ㅋㅋ
밝게 하자고 ! (무리인가・・・ㅋㅋ)
65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17:45:09.21 ID:6a9FT6SO
무리지…
66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7:45:30.90 ID:Xc4tXho0
우울 전개・・・라고・・・?
뚱땡이라든지 아부라 같은 걸 얘기했을 때가 그립다
65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7:41:04.42 ID:DtKMIB.o
소재 한편 더 삽입하려다 일이 늦어지고 그러는 동안에 마리아 사토루가 엮이는 우울 연쇄인가・・・
65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7:45:14.03 ID:igSjZhIo
"하아・・・"
지금부터 소재 한편 더라니・・・
시간적으로 무리야.
찾을 시간이 없어.
찾는다고 해도 소재 신청도 해야돼.
그걸 대본으로 작성하지 않으면 안 되고.
하지만 국D의 요청이다.
한편으론 부탁하는 느낌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명령이다.
이쪽에서 거절할 권리 따위, 100% 없다.
"알겠습니다・・・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통화를 끊었다.
이건 몸의 파멸이야.
어쩌지・・・
이제 얼마나 열심히 하더라도, 스케쥴을 끼워맞출 곳이 없어 !
그 때, 내 핸드폰이 빛났다.
마리아한테서의 메일였다.
「ヾ( ' - '*)좋은 아침♪ 오늘 밤에는 몇시에 올거야 ? ?
사토루군의 환영도 겸해서. 오늘 밤 불고기 파티 어때요(o⌒∇⌒o)」
「ヾ( ' - '*)オハヨ♪こんばんなんぢにかぇる??
悟くんの歓迎ぉかねて。こんや焼肉ぱーちーしませんか(o⌒∇⌒o)」
・・・・・・・・
지금은 느긋하게 불고기 같은 걸 먹고 있을 때가 아니야・・・
그리고 사토루라니・・・
난 "둘이서 먹어요"라고 답장했다.
그런 것보다 일이다.
식은 땀이 안 멈춘다.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 !
66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7:47:18.05 ID:6KxBKlA0
>>659
>하지만 국D의 요청이다.
국D랑 외부 D라면, 국D가 더 위야?
아사히 P랑 동상P였다면, 동상P가 더 위인 걸로 아는데.
>>663
신과 서민 차이
동상의 경우에는
스폰서가 될 때도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
일반 프로덕션은
스폰서가 되는 일이 우선 없으니까
67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7:51:54.70 ID:6KxBKlA0
답변 고마워.
키노시타가 치프 디렉터고, 니노미야가 서브 디렉터라는 느낌?
>>670
정확하게는 MD (메인 디렉터) 랑 코너D야.
MD의 연출 방침에 따라, 코너V 만드는게 일입니다.
67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7:52:22.46 ID:oPhGj0M0
× "둘이서 먹어요"
○ "미안, 무슨 일이 있어도 일이 더 생겨서・・・"
이걸로 상황이 확 달라졌을텐데
>>673
당시에는・・・
그 메일을 보내면
얼마 안 있어 답장이 오는게 무서웠어.
"어・・・무슨 일이야?"
"아니 일이 너무 밀려서・・・"
이 두개의 메일 때문에 5분이 사라지잖아?
5분은 너무 컸어.
5분만 있으면 대본 3줄은 쓸 수 있거든.
그 정도로 긴박한 상태.
68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7:58:08.60 ID:dwoUKtI0
학생한테는 절대로 이해도 상상도 못할거니까, 설명해봤자 어쩔 수 없는 거 아닐까?
힘들겠네, 라고 말은 하면서도 (만날 시간 정도는 있짢아 ! 그렇게 바쁘다든지 말도 안 돼 !)
라고 생각하겠지. 딱히 그게 잘못됐다는 건 아니야. 학생이라면 어쩔 수 없어.
68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18:02:41.31 ID:Xs1HoV6o
>>684
그런 갭이 마리아・사토루랑 니노미야 사이에서 있었겠지
위가 아파지기 시작했어
69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18:05:32.26 ID:iMVfzwI0
>>687
메일로 고작 5분 뺏기는게 빡세다는 건, 화장실 가는게 빡세다든지
밥 먹는 것도 빡셀 레벨이지?
나한테는 상상도 안 가지만 장난 아녔던거겠지.
>>692
밥은 48시간 정도라면 태연하게 안 먹고 그래.
공포감과 압박감 때문에, 우선 배가 안 고파.
화장실도 끝까지 극적으로 참아서 한번만에 끝낸다는 느낌ㅋㅋ
지금도 24시간 정도는 안 먹을 걸. 스튜디오 한번 들어가면.
671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7:52:12.83 ID:igSjZhIo
난 제작부 동기를 붙잡았다.
이제, 이것 저것 따지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부탁해. 도와줘 ! 보시다시피 !"
난 사정을 설명했다.
"2~3시간 정도라면 도와줄게"
동기는, 그런 나를 보다못해 쾌락해줬다.
그리고 신은 있었다.
동기의 지원도 있었고
난 어떻게든, 새 소재를 찾을 수가 있었다.
"고마워. 고마워"
난 동기한테 몇번이나 인사했다.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연장한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든 연장한 것이다.
바로, 국D인 키노시타한테 전화해
새 소재의 OK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작업은, 저녁까지의 시간을 나한테서 뺏어갔다.
이젠 정말로, 한치도 늦출 수 없는 상황였다.
그 때부터 주말까지, 2시간 정도의 수면으로
어떻게든 모닝스테이션의 로케에 몸을 끌고 갔다.
68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8:03:02.48 ID:igSjZhIo
이미 시간 감각이 완전히 없었다.
24시간이 너무 빠르다.
연말에 컵소바를 먹었을 적이, 거짓말처럼 한가한 것 같았다.
그 동안, 마리아나 사토루한테서 몇번이나 메일이 왔었다.
언제적 메일이지?
어떤 내용였지?
답장 했었나?
전혀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아마 답장은 안 했을 것이다.
로케에서 돌아와, 바로 오프라인 편집을 개시했다.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 따위 처음부터 머리에 없다.
이것만 끝나면・・・
이것만 끝나면・・・・・・
어떻게든, 여행기 제작 기간에 들어갈 수가 있다 !
지금 이 시점부터, 제작 기간에 들어가도 상당히 늦다.
1주일은 제대로 자지도 못하겠지.
하지만 지금의 나한테는, 그것만이 한줄기의 희망였다.
다음 날 아침 10시 지나
오프라인 편집이 완료됐다.
69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8:08:53.98 ID:igSjZhIo
얼른 국D인 키노시타씨한테, 프리뷰 평가를 받지 않으면 !
사내을 둘러본다.
카타기리씨는 아직 출근하지 않으 모양이다.
이미 그런 아저씨를 기다릴 여유 따위 1초도 없다.
난 키노시타씨한테 미팅 약속을 잡아, 회사를 뛰쳐나왔다.
키노시타씨는 내 오프라인을 조용히 보기만 했다.
15분 V가 끝나자 키노시타씨는
"음~"하며 중얼거렸다.
어・・・어떤거야? OK인가?
키노시타씨는 "그러게요・・・"하며 길게 늘어뜨렸다.
두근・・・
두근・・・
진땀이 흐른다.
"죄송하지만 이 장면. 좀 더 컷수 늘려주세요"
그・・・그건・・・
다・・・다시 말해・・・
"재촬(영) 부탁합니다"
재・・・촬・・・
몸의 파멸이 확정된 순간였다.
702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8:18:39.67 ID:igSjZhIo
회사로 돌아가는 길, 핸드폰에 메일이 와있었다.
마리아한테서였다.
(사토루군하고 걱정하고 있어요...언제 돌아오실 수 있나요 ? ?"
난 훗하며 냉소를 지었다.
사토루군하고・・・인가・・・
핸드폰을 닫았다.
난 지금부터 회사에 돌아가 어떤 보고를 한다.
내 신용을 모두 물로 흘려보낼, 중요한 보고다.
이번에야말로 회사를 그만두게 될지도・・・
무거운 발걸음으로 회사에 돌아갔다.
제작부 층에 올라, 곧장 시라이씨한테 다가가 말했다.
그리고 깊게 고개를 숙여
"죄송합니다. 여행기는・・・못하게 됐습니다"고 보고했다.
시라이씨는,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며
"무슨 말하는거야・・・이제와서・・・"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흘린다.
난 이를 꽉 물었다.
아마 이제부터, 내가 뒤집어쓸 말은, 상상을 초월할 매도겠지.
"무슨 말하는거야 ! ! ! ! 당신은 ! ! !"
시라이씨는 일어나, 나한테 소리 질렀다.
714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8:28:54.65 ID:igSjZhIo
층에 있던 모두가, 이쪽을 보는 걸 알 수 있었다.
"전 한번, 당신한테 할 수 있겠어? 라고 물었죠 ! ! ? ?
그 때, 당신은 할 수 있다고 했죠 ! ! ? ?"
시라이씨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죄송합니다. 제 역부족였습니다・・・"
난 머리를 숙인채로 말했다.
눈물이 뚝 뚝 떨어진다.
"적당히 해 ! ! ! 까불지마 ! ! !"
당연하다.
시라이씨가 화내는 건 무리도 아니다.
이 일로 잘못한 건 전부 나다.
시라이씨는 나한테 기회를 줬다.
그걸 이런 꼴로 배신하고 말았다.
얼마나 비판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
"이제 딴데로 가줘 ! ! 당신 얼굴 따위 보고 싶지도 않으니까 ! !"
그래도 이 말은 쇼크였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난 한번 더
"정말 죄송했습니다・・・"
하고 목소리를 쥐어짜 사과한 뒤, 시라이씨 곁을 떠났다.
723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8:34:44.84 ID:igSjZhIo
그리고 이번에는 그대로 카타기리씨한테 갔다.
"모닝스테이션. 재촬영하게 됐습니다"
카타기리씨는 내 보고를 듣더니, 갑자기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봐 이봐 괜찮냐? 시간 안에 가능하겠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내 안에서 뭔가가 뚝하며 끊겼다.
가능하겠어?
・・・・가능하겠어?
・・・・・・・・가능하겠어? ・・・냐고?
정신이 들었을 때, 난 소리지르고 있었다.
"처음에 못한다고 말했는데, 무리하게 시킨 건 당신이잖아 ! ! ! !"
이제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제작부 층에 물이 끼얹힌 것처럼 고요해졌다.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는 카타기리씨를 재려보고
이번에는 마츠이씨한테 다가갔다.
"저, 지금부터 조퇴하겠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그리고 내 책상으로 향했다.
72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8:40:14.79 ID:Mhlb1Vw0
이건 니노미야가 잘못했네.
신인은 이상한 프라이드를 갖지 말고 머리를 숙이지 않으면 안 돼지.
혼자서 해냈다고 해도, 결코 큰 결과를 남길 수는 없으니까.
음, 상사의 리스크 관리 부족과, 신인한테 "거만하게 굴지마"라며 일찍 혼내지 않은 것도 잘못이지만.
73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8:43:24.90 ID:dwoUKtI0
>>728
내가 써놓고 보니까, 그걸 모르기 때문에 신인인거지..
72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18:40:31.37 ID:Xs1HoV6o
마음은 아플 정도로 알겠어. 알겠지만 이건....
73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18:44:43.45 ID:z46JU0go
빡돌거라면 처음부터 그 일을 떠넘겼을 때 뽁달라고.
일도 마리아의 일도 8 : 2 정도로 니노가 잘못했네.
740 :니노미야 ◆htHkuunP2I[] :2008/06/27(金) 18:48:34.81 ID:igSjZhIo
>>732
아니 그건 무리ㅋㅋ
회사 명령은 절대적이니까.
내가 빡돈 건 더 별개의 부분이야.
74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18:52:28.13 ID:z46JU0go
하지만 결국에는 마지막에 빡돌았잖아 ?
아슬아슬하게 못했다는 것보다,
처음부터 못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게 민폐 범위가 작게 끝나지 않을까?
>>748
그러니까 그건 말했어.
마츠이씨와, 카타기리씨와 얘기했을 때.
"시라이씨의 일이 있어서 못하겠습니다"라는
문장을 추가 안 했었네.
미안
733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8:44:49.72 ID:igSjZhIo
마츠이씨가, 날 쫓아왔다.
"진정하게나. 니노미야군 !"
진정하라・・・고.
그 말을 듣고, 어째서인지 웃음이 밀려나올 것 같았다.
"선배는・・・도와준다던 선배는 어디에 있었나요?"
혼자서 자지도 않고 일한게, 왠지 갑자기 바보 같아졌다.
난 그 말을 남기고, 내 짐을 챙겨
얼른 회사를 나왔다.
모든게 아무래도 상관 없어졌다.
난 전철에 올라타, 한 곳을 바라보며
폐인이 되고 있었다.
아까까지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생각하던 뇌가
지금은 한 가지만이 지배되고 있었다・・・
"이제 딴데로 가줘 ! ! 당신 얼굴 따위 보고 싶지도 않으니까 ! !"
시라이씨의 그 말이, 몇번이나 몇번이나 내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입사해서 실수했을 때는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조차 귀찮다.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겨, 암튼 멍하니 있고 싶었다.
맨션에 도착했다. 조금 안심된다.
암튼 자자.
지금까지 못 잤던 만큼 자자・・・
73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18:45:44.28 ID:T/9MLeco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모든게 마이너스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못 보겠다('A`)
74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8:51:01.17 ID:Mhlb1Vw0
TV업계는 일반 직종과는 달라서, 눈이 안 닿는 줄 알았어.
회사에는 소속하고 있지만, 반쯤 프리 같은 느낌으로 보였어.
시라이씨로부터 보자면, 열심히 자기가 부탁한 일을 하는 것으로 보였을지도 모르고.
니노도 주변에 지원하지 말라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겠지. (말걸지마 같은 오오라였고)
도중 경과 보고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는 오르지.
747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8:51:52.58 ID:igSjZhIo
역시 동물로써의 본능인가.
여기서 말하지 않으면 죽겠다고 생각했던 걸지도.
이 텐션대로라면 일이 계속 들어올 것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고, 음. 궁지에 몰렸다고 할까
정말로 본능으로 생명의 위기까지 느낀걸지도
75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8:54:19.26 ID:Mhlb1Vw0
어째서, 니노미야의 이성이 끊긴 건지 아직도 모르겠네.
완전히 상사에 대한 하극상인데.
75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8:55:17.34 ID:wDiIHkI0
설교는 됐으니까 조용히 보자고
난 니노미야가 화를 냄으로써 조금은 속이 시원해졌어
760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8:56:55.11 ID:igSjZhIo
>>754
그러게.
>>747
카타기리씨의 "가능하겠어?"일거야.
이제와선 그건 아니지.
처음부터 못한다고 했는데 무리하게 시켰잖아 라는 거지.
773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00:50.59 ID:igSjZhIo
엘레베이터로 3층에 도착했다.
이제 곧 방이다.
드디어 잘 수 있다・・・
그러자 내 방 문이 열렸다.
안에서는 마리아가 나왔다 !
왜・・・?
어째서・・・?
두근・・・두근・・・
내 가슴이 또 그 싫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내 존재를, 마리아는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안을 향해 "반찬은 다시 뎁혀요"라고 말하고 있다.
안에 있는 건.
당연・・・사토루다.
그 순간 주먹을 쥐었다.
이 감정의 정체는・・・질투심이 아니다.
분노다.
방을 나온 마리아가, 날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미츠테루군・・・"
"・・・・・・"
"얼굴색 안 좋아. 괜찮아?"
"・・・・・・"
"지금 밥 만들어서, 방에 갖다놨어. 먹을 수 있어?"
"・・・・・・"
난 어떻게든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이전에 내가 와타나베의 방에서 나왔을 때
마리아도 같은 기분였을 것이 틀림없다.
800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07:33.59 ID:igSjZhIo
그리고, 여자친구와 친구가・・・
라고 생각하는 자신한테 혐오감을 느꼈다.
난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쥐어짰다
"괜찮아. 조금 일・・・피곤해서・・・돌아온 것 뿐이야. 잘게・・・"
그 말만 하고, 난 마리아 옆을 지나 내 방에 들어갔다.
거실에 들어가자 사토루가 TV를 보고 있었다.
날 보더니
"오오 ! 미츠테루 이제 왔냐 ! ! 조금 얼굴색 안 좋은데・・・왜 그래?"라고 물었다.
난 "별로・・・"하며 테이블을 힐끔 봤다.
빈 식기가 2개씩・・・
그렇군.
너랑 마리아가 밥 먹었던거네. 여기서・・・
그런 내 시선을 신경 쓰는 모습도 없이
"마리아짱이 밥 만들어줬어. 지금부터 먹을래?"
하며 사토루는 냉장고를 향했다.
"아니・・・됐어. 자고 시펑. 미안하지만 TV 끌게"
난 TV 전원을 껐다.
사토루는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이봐 이봐 ! 괜찮냐? 미츠테루"
난 그대로 조용히 이불 안에 들어갔다.
그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두 사람이 친하게 지내고 있잖아.
나도 그걸 원했잖아.
이거면 돼.
그렇게 자신을 잡득시키면서 눈을 감았다.
80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19:07:46.63 ID:5EQIymc0
어째서 니노미야는 사토시를 방에서 안 내쫓은거야?
이렇게까지 굴면 이미 친구라든지 상관 없잖아
80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9:09:01.06 ID:DtKMIB.o
>>802
그럼 확실하게 마리아 방에 갈걸
80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9:07:56.05 ID:DtKMIB.o
마리아도 마리아네・・・
일부러 손수 요리해주다니.
남은 걸 주는 것도 아니라 방에 가서 만드는 건가
80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9:09:17.10 ID:YHXeRCg0
니노도 마리아도 사토루도 모두가 배려가 부족했네.
즉 젊다는 거지.
81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9:10:01.27 ID:ePLooRQ0
일 때문에 피곤했다는 건 알지만
두 사람한테의 니노의 대응도 안 좋았네・・・
82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9:11:57.43 ID:YQCdj6AO
아니 진짜로 왜 이럴 때만 아부라다는 자중하고 있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29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13:18.79 ID:igSjZhIo
제 18 장 붕괴
다음 날, 난 일어났을 때부터 왠지 이상한 감각이 들고 있었다.
자기 몸이 자기 물건이 아닌 것처럼
묘하게 푹신푹신한 감각이라고 할지・・・
제 3자 관점 같은, 신의 시점에서 날 보고 있는 것 같은・・・
하지만 내려다 본 나는, 결코 생물이 아니라
평범한 단백질의 혼이라고 할지・・・
말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암튼 이상한 감각였다.
시계를 봤다.
9시인가・・・
옆에서 사토루가 책을 읽고 있었다.
"좋은 아침"
난 사토루한테 인사했다.
사토루는 내 인사를 알아차리더니, 걱정스럽듯이 말했다.
"좋은 아침. 너 괜찮아? 몸 안 좋아보이는데?"
"응. 괜찮아"
세면대로 향해, 얼굴을 씻고 거실로 돌아왔다.
사토루가 "회사 갈거야?" 라고 물었다.
"갈거야. 물론"
난 그렇게 대답하면서
당장이라도 출근 준비했다.
"어젯밤. 옆방 와타나베씨가 찾아왔었어"
"와타나베가・・・뭐래?"
"아니. 잔다고 하니까, 갔어"
그래.
아마 회사에서 내 얘기를 듣고, 걱정해서 와준거겠지.
83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9:15:10.35 ID:GJYMve20
와타나베 착한 애다
846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17:36.21 ID:igSjZhIo
어라? 뭔가 이상하네.
내 자신이・・・
평소라면 와타나베의 그런 행동을, 고맙게 생각할텐데・・・
물론 고맙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감각이 이상하다.
뇌로는 고맙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평소라면, 생길 "마음"으로 "느낄"텐데・・・
왠지 자신을 알 수가 없었다.
회사에도 평소처럼 출근할 수 있었다.
어제 그 정도의 일을 했는데도 말이다.
부끄러워하거나, 죄송스러워해도 당연할텐데
전혀 아무렇지 않다.
자기 책상에 앉아
지극히 사무적으로, 모닝스테이션의 재촬영 준비를 진행했다.
두려울 정도로, 작품에 대한 열정이 없어졌다.
어제까지는 바쁜 와중에도
디렉터의 프라이드를 갖고 있었다.
이걸 고치면 더 좋아질거야 ! !
이 부분은 이렇게 하면 ! !
그랬던 어제까지의 열정은 사라졌다.
단지 묵묵히, 그냥 묵묵히 일을 속행했다.
89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29:03.92 ID:igSjZhIo
여행기가 없어졌으니, 솔직히 엄청 편해졌다.
이렇게 된 이상 모닝스테이션만이라도
무사히 완성시키지 않으면.
일이 하나 줄었다고 해도, 격무에 변화는 없다.
밤새는 건 그대로 계속됐다.
그 동안에도 마리아는, 빈번히 메일해줬다.
메일 문장에는, 날이 지날수록 사토루의 글자가 많아졌다.
사토루・・・사토루・・・사토루・・・사토루・・・
가끔 아부라다・・・인가・・・
그야 그렇지.
그 녀석은 나 같은 녀석보다 100배 재밌는 녀석이다.
그야 그렇게 되지.
그 메일의 다수는, 내가 모르는 곳에서
마리아랑 사토루가 만났다는 것을, 더할나위 없이 증명해주고 있었다.
난 그런 메일들을 적당히 답장했다.
어떤 큰 파도가 있어서, 아무리 저항해도 빨려들어간다.
난 발버둥을 그만두고, 그 큰 파도가 생각하는대로 빨려들고 있었다.
89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19:28:52.12 ID:Xs1HoV6o
...니노미야 괜찮냐?
900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30:10.05 ID:igSjZhIo
>>893
응 으. 솔직히 쓰면서도 즐거운 장면은 아니지만.
제대로 쓰고 있어. 고마워
90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9:30:17.32 ID:ePLooRQ0
왠지 이제 안 되겠다・・・
911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33:46.78 ID:igSjZhIo
고생의 보람도 있었는지, 모닝스테이션의 V는 무사히 완성했다.
그렇다고 해도 O.A 전날의 오전이라는 아슬아슬하게 납품이다.
키노시타씨는 "또 부탁할게요 ! 니노미야씨"라며
내 고생도 모른채 얘기했다.
내 고생을 위로해줬다.
글쎄다・・・어떻게 될지・・・
다음에는 다른 디렉터가, 담당하는 거 아닌가・・・?
난 애매한 미소로 대답했다.
난 납품하고 오는 길을, 힘없이 걷고 있었다.
장척물을 무사히 끝냈다는 기쁨은 별로 없었다.
역시 여행기의 건이 가슴을 조인다.
그 뒤, 여행기의 디렉터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야 그렇지.
내 보고가 너무 늦었다.
그 제작 기간으로 받아들일 디렉터 따위 있을 리도 없다.
결국에는 시라이씨가 P・D(프로듀서・디렉터)를
하게 되버렸다.
정말로 죄송스럽다는 마음으로 가득였다.
내가 회사로 돌아가자 우연히 와타나베를 만났다.
그러고 보니 와타나베를 만나는 것도, 꽤 오랜만였다.
93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38:30.15 ID:igSjZhIo
"어. 와타나베 !"
"니노미야군・・・괜찮았어?"
나랑 와타나베는 점심을 먹으면서, 회사 근처 찻집에 갔다.
"미안. 와타나베. 왠지 저번에, 와줬었지? 밤에"
"응. 회사에서 듣고・・・걱정됐으니까"
난 가슴이 뜨거워졌다.
걱정해준다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로 행복한거네.
"그 뒤에도. 니노미야군 회사에서 봤지만
왠지 말걸기가 어려워서・・・바빠보였으니까・・・"
"고마워. 와타나베"
난 감사의 말을 입에 담았다.
와타나베는 "아니야"라며 고개를 젓고.
"내가 실수했을 때도, 니노미야군이 걱정해줬짢아"
라면서 방긋 웃었다.
나랑 와타나베는, 점심을 먹으면서 여러가지를 얘기했다.
정말로 가슴이 편해진 순간였다.
그러자 갑자기, 와타나베가 말을 꺼냈다.
"니노미야군. 나쁘게 받아들이지마"
응・・・?
"니노미야군 방에 있는・・・친구・・・"
두근・・・사토루 얘기다.
"뭐・・・뭐야?"
젠장. 조금 목소리가 떨렸을지도.
94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19:39:54.07 ID:NCs45DM0
( ゚д゚)…
94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9:39:58.00 ID:GJYMve20
그만해
94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9:40:02.14 ID:yc6hRAUo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다음에 보고 싶지만 보고 싶지 않아
이 기분은 뭐지
95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19:40:38.36 ID:jUZaOMAO
심장이 두 근
했어
974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42:49.96 ID:igSjZhIo
"별로・・・안 좋다고 생각해. 역시・・・"
와타나베가 신중하게 말을 고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마리아짱하고 방을・・・드나드는 것 같애.
내가 본 건 한번 뿐이지만・・・
왠지 그냥・・・그런 기분이 들어"
말하기 어렵지만, 와타나베가 하고 싶은 말은 알았다.
예를 들어 본게 한번이라도, 와타나베 나름 뭔가를 느낀 점이
있었다는 거겠지. 여자의 감이라는 녀석인가.
난 갑자기 눈 앞이, 새까매지는 듯한 절망감에 덮쳐졌다.
"응・・・"
난 그 한 마디를 대답하는게 한계였다.
21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47:11.01 ID:igSjZhIo
다음 날, 난 생방송 O.A를 입회했다.
그 동안에도 계속 떠올리고 있었다.
어젯밤.
와타나베의 충고를 듣고, 무거운 기분으로 맨션에 돌아갔다.
방에 들어가자, 금방 사토루가 얘기를 꺼냈다.
"마리아짱이, 저녁 준비해줬나봐 ! 가자. 미츠테루"
난 그 때, 친구인 사토루를 처음으로 성가시다고 느꼈다.
어째서 너네들 항상 같이 있어?
어째서 항상, 날 덤 취급하는거야?
어째서 너한테 그 얘기를 듣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질투심 이외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난 묵묵히 따라가기로 했다.
화내는 것도 귀찮다.
화내봤자
"뭘 질투하고 있냐?" 같은 소리를 들으면 더 비참해질 뿐이다.
5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52:04.06 ID:igSjZhIo
셋이서 저녁을 먹어도, 조금도 즐겁지 않았다.
어째서인지 공허한 소외감만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얼른 내 분량을 먹은 다음, 얼른 방에 돌아갔다.
두 사람을 방에 남겨놓는 것에, 저항이 없어졌다.
지금 사토루를 끌어내봤자, 어차피 내가 일하고 있을 때 만나겠지.
그리고 혼자 있고 싶었다.
그 날 아침부터 계속됐던, 무기력 증상이라고도 할지・・・
이 때 몰랐었지만, 내 정신 붕괴는 시작되고 있었다.
모닝스테이션 두번째 디렉터도
간단히 나로 정해졌다.
이유는, 모두가 바쁘다는 지극히 심플한 이유였다.
카타기리씨가 말했던 "돌면서 디렉터하기 제안"도 결국에는 거짓말였다.
이번 달, 세번째주는 다른 프로덕션이 담당한다.
다음이 내 담당인 네번째주.
원래라면, 내가 디렉터인 여행기가 O.A하고 있을 주였다.
제작기간은 2주간이다.
또 연속으로 회사에서 잘 나날인가・・・
뭐 어차피. 그것도 면역이 생겨, 딱 좋다.
5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19:52:08.01 ID:NCs45DM0
그 때, 놀러오지만 않았다면 이런 일로는…
아니, 어떨지. 외로움 때문에 굳이 사토루가 아녀도 다른 남자랑…
그런 생각을 하니까 끝이 없네
83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19:57:24.66 ID:igSjZhIo
이 때의 난, 완전히 체념의 경지에 들어가고 있었다.
집에 가는 것도 싫고・・・
모든 흐름에 대해
거역할 생각도, 그 기운도 한끗 조차 없었다.
정신 붕괴는, 완전히 우울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핸드폰을 보면 토기운이 쏠릴 것 같았다.
그게, 일 관계든, 마리아든, 사토루든,
와타나베든, (아부라다든)・・・
걸려온 통화나 메일도 확인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그렇게 조각 조각나는 내 마음속에서
한가지만 확실한게 있었다.
마리아가 좋아・・・!
그것만이 붕괴해가는 정신을
아슬아슬하게 지탱해주고 있었다.
108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20:05:11.34 ID:igSjZhIo
모닝스테이션의 두번째 O.A도 무사히 끝냈다.
하지만 무사하다고 하려나? 이런 경우.
적당히 쓴 대본으로, 적당히 로케해서, 적당히 편집한 것 뿐이다.
거기에 "혼"이나 "열정"은 전혀 안 들었다.
계속 이런 느낌의
디렉터가 되버리면 어쩌지・・・
그런 쓰레기 같은
디렉터가 되버리면・・・
사람한테 뭔가를 전하고 싶어 !
자기 생각을 형태로 해서, 전파에 보내고 싶다 !
그렇게 생각해 들어간 이 업계였다.
하지만 당초의 목표를 상실하고 있었다.
무기력함이 내 열정도 패기도 전부 뺏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115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20:07:03.14 ID:igSjZhIo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어떻게든 일요일에는 끝나려나・・・
만약 질문이 있다면 !
13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08:31.01 ID:yc6hRAUo
>>115
수고했어 니노미야.
>>130
수고했어 !
12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08:05.44 ID:wDiIHkI0
아니, 잡담할 시간이 있다면 다음 내용 보고해준 편이・・・아무것도 아니야
>>120
미안. 조금 힘들어. 미안해
14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10:52.28 ID:YQCdj6AO
셋이서 식사했을 때, 사(략 이랑 마리아는 둘이서 즐겁게 얘기했었어?
>>142
응・・・
133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20:08:54.51 ID:igSjZhIo
지금은 왠지 후두부가 아프네요.
종전 마리아 기념일까지는
나도 즐겁게 썼었는데ㅋㅋ
13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20:10:18.16 ID:G5CV/6k0
>>133
즐거웠떤 추억은 평생 즐거운 법이지
14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11:17.42 ID:miaUjJE0
>>133
보는 나도 괴로워 orz
하지만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 ! !
>>143
그러게. 앞으로 이틀이면 끝낼거니까・・・
힘낼게. 약속했으니까
14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11:17.79 ID:DtKMIB.o
이 시점에서 사토루는 뭐했어?
사소한 행동 얘기가 아니라 알바라든지 했었어?
>>144
마침 적금도 모아서, 알바도 다 그만두고
여행 떠나기 직전였습니다.
그래서 설날에 나를 만나
여행지를 이 곳으로 정했다는 느낌
14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20:11:20.69 ID:Xs1HoV6o
니노미야 수고 !
질문 하나만.
우울? 증은 지금은 나았어?
>>146
응. 어떻게든.
하지만 이거 쓰면서도 두통은 심해.
그런 면으로는・・・글쎄다?
15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20:13:13.32 ID:E3H3mag0
니노미야 고마워 !
첫 실시간였으니까 정리 사이트에서 볼 때보다 긴장감이 있어서 좋았어ㅋㅋ
>>153
이쪽이야말로 고마워 !
15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20:13:19.38 ID:sxT5HSgo
양아치→공부벌레가 된 사건이 신경 쓰인다
사토루가 나온 시점에서 복선 회수됐다고 생각했지만
>>154
그거. 이게 끝나서 시간이 있으면 쓸 생각였는데
역시 무리일지도. 가까운 실내에는
장문 쓰는 건 상상도 못하겠어ㅋㅋ
15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20:13:48.24 ID:T/9MLeco
니노 수고 !
진짜로 너무 무리하지마!
>>156
고마워 ! 무리는 안 할게
15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14:29.39 ID:ilqfwc.0
회사에서 읽으면 안 되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울해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하면서도 F5
>>157
일 힘내. 나도 이틀 더 힘낼게
158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20:14:53.03 ID:igSjZhIo
참고로 이거 쓰면서 듣고 있는 건
텐션 높이고 싶을 때는
http://jp.youtube.com/watch?v=xzcJrJ5vSt8
무슨 일이 있어도 우울할 때는 이거
http://jp.youtube.com/watch?v=TATcpYTgelE&feature=related
16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15:58.15 ID:6KxBKlA0
오자키(尾崎)인가
>>161
응. 좋아하거든~
오자키는 취향이 갈리겠지만
난 역시 천재라고 생각해
크리에이터로써, 목숨을 교환해서라도 갖고 싶어
"재능"이 그한테는 있어.
15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15:29.84 ID:qmKZ40I0
니노 수고 ! 피곤할 때는 소금 쵸코 먹으면 좋아
>>159
고마워 ! 단 거 먹어볼게ㅋㅋ
17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22:19.72 ID:DtKMIB.o
그럼 매일 니노미야의 집을 거점으로 마리아랑 만나는 것 말고는 없었다는 건가
근처에 지인은 니노미야 밖에 없었을 거고
>>174
아니. 물론 근처를 돌아댕겼어.
우리 집을 거점으로, 원거리 여행도 다녔나봐
17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20:23:26.98 ID:YoKB5MDO
사토루는 옷 잘 입어?
사토루는 지금까지도 인기가 많고 플레이 보이였어?
>>176
아. 잘 입어.
플레이 보이라고 할까
끊임없이 여자한테서 고백 받았어.
18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20:25:29.65 ID:i5yW1EDO
니노미야는 자기네가 만든 곳 이외의 방송도 봐?
그리고 좋아하는 방송, 장르 가르쳐줘.
>>180
지금의 난 안 봐. 내 O.A는.
이유는 길어질거니까 생략.
좋아하는 장르는 다큐멘터리.
열정 대륙 좋아해.
그리고 퀄리티가 높은 건 めちゃイケ.
그 퀄리티로 1주일에 한번이라니・・・대단해. 그건
18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20:26:26.86 ID:YoKB5MDO
마리아 가슴 주물렀어?
현시점(얘기의)에서
>>184
이 시점에서는 없어.
19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29:04.72 ID:YQCdj6AO
랄까 마리아랑 섹스는 했었어?
>>191
아하하. 좀 더 기다려줘.
이틀 이내로 알게 될거니까
19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20:29:48.63 ID:Xs1HoV6o
난 슬슬 일하러 갈게
ノシ
니노미야 심신적으로 너무 무리하지마. 몸이 재산이야
>>192
힘내 ノシ
19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30:13.72 ID:kK/05TE0
정말 어째서 이렇게나 생각대로 안 풀리는거지・・・
>>193
그러게・・・
19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20:30:17.68 ID:YoKB5MDO
마리아 무슨 컵?
>>194
E라고 얘기했었어
19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30:44.25 ID:LR9ItFo0
드디어 따라잡았다 !
그럼 일하러 가볼까・・・
21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2008/06/27(金) 20:39:22.67 ID:oPhGj0M0
니노가 거기까지는 아녀도 바쁜 건
직업이나 부서가 변하지 않는 한 이후로도 변함 없을 거라고 생각해
역시 "냅둬져도 괜찮은 그릇, 혼자서 일해도 기분좋게 노는 그릇"이지 않으면
빨리 헤어진게 정답이야
그리고 역시 바쁘다면 바쁜 나름의 설명이 필요한데
말 안해도 알아달라는 건 무리고 오만이야
221 :니노미야 ◆htHkuunP2I[]:2008/06/27(金) 20:53:55.64 ID:igSjZhIo
>>210
아・・・그리고 이거인가
제일 많은 질문이지. 이건
이것만은 대답하지 않으면.
전혀 얘기 안 한 건 아니야.
메일을 대답하는 일도 있으면, 전화 받을 때도 물론 있었어.
"미안. 일이 너무 바빠서" 정도는 얘기했어.
그러니까, 마리아는 내가 바쁘다는 건 알고 있었어.
물론 마리아가, 당시의 내 "예사가 아닐 정도의 바쁨"을
리얼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생였고, 마리아 나름 "왡, 터무니 없이 바쁜가봐" 정도는 이해했겠지.
하지만 아무래도 48시간 자지 않았다고 했어도, 아마 100% 알아듣진 못했을지도.
하지만 이치로는 이해했으니까, 그래서 밥은 준비해주거나 그랬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정중하게 썼어도 빠진 곳이 있네.
음. 역시 어렵네요.
내 문장 속에서, 몇일이나 집에 안 갔어도 마리아는 화내지 않았다.
를 표현할 생각였는데・・・
이런 건 더 자세히 쓰지 않으면 이라는 생각도 들고, 조금 힘드네요ㅋㅋ
ノシ
22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2008/06/27(金) 20:54:45.32 ID:LG7neWAo
>>221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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