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옛날 일을 떠올릴 일이 있었으니깐 들어줬으면 싶었어.
한가한 사람은 들어줘.
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07:46.75 ID:2bDrzic0
얘기는 내가 만난 여자의 얘기야.
그 여자애랑 만난 건 중1 때였어.
그녀는 분위기 적으로 미인였어.
좋게 말하면 이시하라 사토미랑 닮았어. 어디까지・・・좋게 말해서지.
그리고, 천연였어.
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09:38.38 ID:2bDrzic0
나로 말하자면 엄청 보통.
츄토리얼의 후쿠다랑 닮았나봐.
이후, 그녀를 이시하라 사토미 그리고 나를 후쿠다로 할게.
아까도 말했지만 처음으로 만난 건 중1 때였어.
같은 반에 자리가 옆자리였어.
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14:05.54 ID:2bDrzic0
중학교에 들어가 첫 수업였어.
내가 공책에 받아적고 있으니, 옆에 앉아있는 사토미가 "아" 하면서 소리를 냈어
난 힐끔하고 사토미를 보니 샤프를 틱틱 누르더니 자기 필통 안을 찾고 있었어.
아마 샤프심이 부서졌던 거겠지
하지만, 아무래도 샤프심이 없나봐.
사토미는 갑자기 자기 머리를 양손으로 감싸기 시작했어ㅋㅋ
알기 쉬운 녀석였어.
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17:26.39 ID:2bDrzic0
사토미 "음~・・・・"
왠지 중얼거리기 시작했어.
그리고 두리번두리번 거리기 시작
난 내 필통에서 샤프심 통을 꺼내, 그대로 사토미 책상에 놓았어
사토미는 나를 보고 입모양으로 "괜찮아?"라고 물었어.
난 조용히 끄덕였어.
사토미는 샤프심을 하나 꺼내, 노트를 살짝 찢었어
그리고 나한테 샤프심 통과 찢은 노트 조각을 건네줬어
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20:27.27 ID:2bDrzic0
찢은 노트 조각에는 귀여운 글자로 "고마워"라고 적혀져 있었어
나는 조금 쑥스러웠어.
중삐리인데 여자랑 제대로 말 못하는 녀석여서 아무 말도 못 했어
사토미는 또 다시 "아・・・"라고 읊었어.
그대로 책상 밑을 찾기 시작
아무래도 심을 떨어뜨렸나봐.
사토미는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기 시작했어
난 웃을 것 같았어
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23:37.02 ID:2bDrzic0
난 샤프심 통에서 심을 3개 꺼내, 사토미한테 건네줬어
사토미는 환하게 얼굴을 밝히더니, 그 심을 받았어.
그리고, 당황하는 동작으로 필통에서 지우개를 꺼내,
그걸 갑자기 반으로 쪼갰어.
반을 나한테 주면서 "고마워, 이런 것 밖에 없지만・・・"
답례로 지우개의 반을 받았어
의미는 알 수 없었지만 난 조금 모에했어
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26:49.99 ID:2bDrzic0
그게 첫 만남였지만, 그 때부터 내 옛날 얘기까지 잠시 시간이 걸려
그 때까지 접점이 전혀 없었어.
나도 사토미한테 아무 생각도 없었고, 딱히 의식도 안 했어
1년 뒤, 내가 중2가 됐을 때, 사토미하고는 또 같은 반이 됐어
그리고, 첫 HR 시간에 어째서인지 난 반장으로 뽑혔어
여기서부터가 내가 하고자 하는 옛날 얘기인데
아무도 안 보고 있나?
1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28:03.31 ID:5faFAUAO
보고 있어ㅋㅋ 아무렇지 않게 지우개 부분에서 뿜었어ㅋㅋㅋㅋ
>>10
고마워
느리지만 이해해줘
1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28:34.08 ID:2bDrzic0
내가 반장으로 뽑힌 것은, 딱히 내가 우수해서가 아니라
아무도 할 녀석이 없어서, 우연히 뽑기로 뽑힌 것 뿐이야
그리고, 부반장으로 뽑힌게・・・사토미였다
1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30:39.46 ID:2bDrzic0
첫 위원회가 있어 나랑 사토미가 거기에 참가했다
그러자, "반의 목표를 위원 둘이서 얘기해 다음에 제출"
그렇게 들었다
나랑 사토미는 방과후 교실에 남아 둘이서 회의했다
1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33:12.58 ID:2bDrzic0
난 사토미한테 아무 마음도 없었다
단지, 난 여자랑 교실에서 둘만이라는 상황에 흥분했다
네. 전 변태입니다.
사토미는 남자에 대해 전혀 의식이 없는지, 아니면
나한테 대한 의식이 없었던 것 뿐인지 평범하게 말했다
사토미 "그래도, 반장이 후쿠다군여서 다행이야ㅋㅋ"
난 두근거렸다
1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35:03.55 ID:2bDrzic0
사토미 "작년에도 같은 반였잖아ㅋㅋ그리고 후쿠다군 상냥하고ㅋㅋ"
난 태어나 처음으로 여자애한테 그런 프로포즈를 들었다
그 때 느낀게・・・
"이 녀석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거 아냐?"
였다
동정 중삐리라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1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39:12.65 ID:2bDrzic0
어느 날 가정과 교실의 실습이 있었다
전날에 식재료 장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다들 클럽 활동 등으로 바쁘기 때문에
어째서인지 학급 위원 둘이서 장보고 와, 그렇게 선생님한데 들었다.
사토미 "어쩔 수 없네, 그럼 일단 집에 갔다가 갈까?"
사토미의 말에 따라 난 집에 간다・・・
하지만, 갑자기 여자애랑 데이트!!!!
그런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난 동요했다. 집으로 돌아가 머리를 다시 세팅했다.
그리고 입고 갈 옷을 골랐다.
아, 딱히 사토미를 좋아했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여자애랑 처음으로 장보러 가는 거에
들떠있었던 것 뿐이지만
1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42:17.14 ID:2bDrzic0
하지만, 난 잠시 멈췄다.
너무 준비해 상대가 경악하면 최악이다・・・
그렇게 생각해 평범한 복장으로 가기로 했다
만나기로 한 것은 15시였는데・・・난 14시 무렵에 근처 슈퍼에 도착
하지만, 너무 일찍 온건 멋없다고 생각해, 슈퍼 화장실에 숨어
사토미가 오기를 기다렸다.
약간 스토커 기질이 있었어
1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44:28.88 ID:2bDrzic0
15시 전에 사토미가 도착했다
처음 보는 사토미・・・라기보다는 여자애의 사복 차림에 난 흥분했다
하지만, 난 아무렇지 않는 태도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아~・・・귀찮아・・・이시하라, 혼자서 장보고 와"
그런 말을 꺼내게 되는 결말. 그 때의 나 죽어
2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50:07.48 ID:2bDrzic0
사토미는 음미한 고기를 어째서 카트에 넣지 않고, 그대로 야채 코너에
나 "어라 ? ? 안 넣을거야 ? "
사토미 "아 ! ! ! 왠지 고른 것 만으로 만족해버렸어 ! ! !"
천연 무섭다
사토미 "아~・・・어떤 건지 모르겠어・・・"
이 녀석・・・바보다・・・하지만 모에한 내가 있었다
2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47:16.22 ID:2bDrzic0
그리고 난 카트를 밀고 둘이서 장보기를 시작했다
장보기 라든지 부모하고 밖에 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
사토미는 고기라든지 야채라든지를 제대로 음미했다.
난 사토미하고 신혼생활 기분.『오늘은 스키야키로 할까~(하트)』
『아, 난 쑥갓 싫어하니깐』
『알어ㅋㅋ그래도 먹어ㅋㅋ』
그런 망상을 펼치고 있었다
2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53:04.43 ID:2bDrzic0
돌아오는 길에 짐을 나눠 각각 자기 집으로 가져가기로 했어.
사토미는 짐을 드는 모습이 힘들어보였다.
난 "들어줄까?" 그 한 마디도 안 하고 단지 걸어간다
"걸어갈까?"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하는게 부끄러웠다
중삐리 시절의 나는 저질였다. 그대로 "나중에 봐"라고 말하고 집에 간다
혼자가 된 뒤에도 "들어줄까?"라고 왜 말 못 한거야!!
그 생각하면서 자신을 책망했다
2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2:56:01.64 ID:2bDrzic0
그 때부터 난 사토미를 조금 의식하게 됐다.
사토미라면 사귀어도 될지도 ? 라는 알 수 없는
건방진 생각을 한 나 죽어.
이 때부터 난 자기 전의 망상에 사토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때 유행하던 망상은, 난 초능력자인데 사토미 앞에서만
그 능력을 보여주고 말았 략・・・죽어
2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01:05.51 ID:2bDrzic0
어느 날, 제일 사이 좋은 친구(임펄스 이타쿠라를 닮아 이하 이타쿠라)한테
"너 이시하라 좋아하지"
라고 들었다.
난 아니라고 속였지만 보면 알 수 있다는 듯
참고로 이타쿠라하고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다.
2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02:37.43 ID:2bDrzic0
그리고 그는 초가 붙을 정도의 변태였다
내 에로 지식은 완전히 이타쿠라한테서의 주입됐다.
얘기가 벗어나겠지만, 에로 에피소드로는,
여선생 (48세)의 신발을 훔쳐 냄새를 맡거나
근어 유치원 여자애한테 "고추 만져볼래?"라고 물어보거나,
내 고추를 핥거나 변태의 폭이 굉장히 넓었다
3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05:36.77 ID:2bDrzic0
이타쿠라가 "이시하라는 아마, 에로할걸 저 두툼한 입술의 여자는
에로하다는 상징이야 ! "
그는 전력으로 동정입니다.
녀석은 날 어떻게든 이시하라를 좋아한다고 말하게 하고 싶은 모양
난 솔직히 어느 쪽이든 상관 없었다. 랄까, 사귄다면
사귀어줘도 된다는 스탠스였다
중삐리의 나 죽이고 싶어
3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07:59.03 ID:2bDrzic0
1학기가 끝나 HR에서 2학기 때 있을 문화제의 실행위원을 뽑게됐다.
물론, 다 싫어한다. 아무도 입후보 안 한다.
선생님이 "입후보자 나올 때까지 안 끝낸다"하면서 화내기 시작했다.
의미를 모르겠다.
난 계속해서 "아무나 없나요"라고 말한다.
아무도 반응이 없다. 입후보만으로 남자 3 여자 3이 모이겠냐.
난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3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09:22.92 ID:2bDrzic0
난 이타쿠라한테 도움을 구하기 위해 힐끔하고 봤다.
이타쿠라는 고개를 숙여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
음, 그런 녀석이지
선생님도 화가나 다리를 덜덜 떨기 시작했다.
슬슬 제대로 화 내겠네
그런 생각을 하며 옆에 있는 부반장인 사토미를 봤다.
사토미는 방긋 웃더니, 그대로 나한테 다가왔다.
그리고 내 손을 잡아 위로 올렸다.
"네, 저희들 두명, 실행위원으로 입후보할게요~"
3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11:54.70 ID:2bDrzic0
나 "엣? 엣?"
난 당황했다. 그리고 선생님을 쳐다봤다.
선생님 " 좋아 ! ! ! ! 정해졌군 ! ! ! 그럼,
너네들 두 사람은 나머지 멤버를 골라 ! ! !"
선생님은 말하면서 기쁜듯이 일어섰다.
싫어 싫어!!!방금게 입후보가 되는 거냐!!!
것도 다른 멤버 고르라니!!!
선생님의 표정을 봤을 때 알 수 있었다.
이 녀석도 질린 참였다.
3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14:42.84 ID:2bDrzic0
난 열심히 반론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도 피곤해 얼른 집에 가고 싶었다.
반론할 힘도 없이 난 실행위원이 되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사토미는 자기 친구 두 사람을 고른다.
난 물론 이타쿠라를 고른다.
이타쿠라는 처음에는 자는 척으로 밀어붙이려고 했지만,
퇴근하고 싶다는 모드인 선생님한테 혼나 승낙.
또 한 사람은 가끔 눈이 마주쳤던 모리군 (본명)을 골랐다.
모리군은 항상 공책에 만화를 그리던 애였다.
딱히 친구였던 건 아녔지만, 제일 만만했다
3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6(日) 13:16:14.36 ID:KBQy1WE0
모리군 불쌍해ㅋㅋㅋㅋㅋ
3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17:25.19 ID:2bDrzic0
실행위원이 정해져, 여름 방학 내로 뭘 할지 고르게 됐다
그 얘기를 어째서인지 우리 집에서 하기로 결정
아마, 이타쿠라가 자기 집은 싫지만,
우리 집이 가깝고 편리하니깐 그렇게 정했을 거야
난 서둘러 집 대청소. 이타쿠라가 와서 청소를 도왔지만
도중부터는 여기저기 놀기 시작했다.
3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19:23.50 ID:2bDrzic0
전날에 엄마한테 반 여자애들이 집에 올거라고 얘기했다.
엄마는 여자애가 온다는 말에 반응을 보였다.
집 전체의 대청소를 시작했다
아빠는 회사를 쉬고 접대하겠다고 얘기했다.
동생(초2)는 부모님이 당황하는 모습에서 무슨 큰일이 일어나나 싶어
어째서인지 토했다.
3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20:31.76 ID:5faFAUAO
동생ㅋㅋ
4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21:16.56 ID:2bDrzic0
당일, 난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진정되지 않아 자위를 2번이나 했지만, 아직도 진정되지 않는다.
여자애가 온다는 게 내 심장 박동을 고조시킨다.
처음에 온 건 모리군였다. 것도 1시간 전에.
모리군은 내 서재에서 파트레이버가 있다는 걸 보자 "호~"하면서
갑자기 본 적도 없는 예리한 표정으로 뜨겁게 얘기하기 시작했다.
집에 갔으면 했다
4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23:21.91 ID:2bDrzic0
모리군의 얘기에 짜증났을 무렵 여자애 3명이 찾아왔다.
엄마랑 동생이 거실에서 보고 꾸벅하고 인사했다.
사토미가 인솔해서 씩씩하게 인사를 한다.
사토미는 착한 애입니다.
내 방에 여자애가 들어온다는 현실에 두근두근.
모리군은 여자애가 오자 얘기를 멈추고 방 구석에서 조용해진다.
그는 식물처럼 내 방과 동화하고 말았다
4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28:28.57 ID:2bDrzic0
엄마가 본 적도 없는 화려한 화장과 옷을 입고
홍차와 과자를 가져오셨다.
이타쿠라가 뒤늦게 등장.
늦게 온 이타쿠라가 "후쿠다, 에로 책 어디?"
라고 하면서 내 방을 뒤집기 시작했다.
여자 두 사람이 "에 ? ? ? 에로 책 있어 ? ? ?"라면서
어째서인지 흥분하기 시작한다.
나 "없어 ! ! ! ! ! 멋대로 뒤지지마 ! ! !"
그렇게 말하며 이타쿠라를 말렸지만,
모리군이 민첩한 움직임으로 내 장롱을 연다.
에로 책 (에로 만화) 발견
모리군 "대충, 눈짐작으로 알 수 있어・・・!"
모리군 안경에서 번쩍하고 빛이 났다
4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32:03.27 ID:2bDrzic0
여자 "우와ㅋㅋㅋㅋㅋㅋ후쿠다 에로ㅋㅋㅋㅋㅋㅋ"
여자 두 사람이 소란을 피우며,
에로책을 사토미한테 보였다
사토미는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는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미 난 죽고 싶어졌다.
여자 "우와ㅋㅋㅋㅋ대단해ㅋㅋㅋㅋ"
이타쿠라 "더 꺼내봐"
모리군 "아마, 이 페이지가 마음에 드나봐・・・접어놨어・・・!"
사토미는 고개를 숙인채 안 움직인다
난 어째서인지 여자들이 내가 마음에 들어한 에로책을
보고 있는 것에・・・
흥분하고 있었다・・・!
4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34:56.32 ID:2bDrzic0
사토미 "이제 됐잖아, 얼른 얘기하자 ! "
사토미는 화난 말투로 그렇게 말했다.
난 이미 자살해야지・・・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회의가 시작됐지만, 난 아무말도 안 한다.
모리군은 아직도 의견을 내고 있었다
여자 "후쿠다도 뭐 아이디어 없어?"
갑자기 나한테 물었다.
아무래도 상관 없어진 난 그냥・・・
정말로 아무 생각도 없이 말해봤다
나 "와다이코(和太鼓 - 일본 북치기)・・・라든지 할까・・・"
그 순간 모두가 서로 마주보았다.
4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38:42.99 ID:2bDrzic0
모두 "그거・・・괜찮네ㅋㅋ"
그 목소리에 난 놀랐다.
모두가 한 마디씩 내 아이디어를 칭찬했다
사토미도 "역시, 후쿠다군ㅋㅋ"
그렇게 칭찬 받은 난 들떴다.
다행이다・・・사토미는 화나지 않았구나・・・
난 엄청 구원 받았다.
그리고, 그대로 내가 실행위원장으로 뽑혔어도
난 들떠있었으니, 기세로 승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부위원장을, 이타쿠라가 "이시하라 해"
그 한 마디로 결정
지금 생각해보면, 이타쿠라 GJ였어
4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43:08.75 ID:2bDrzic0
그 날은 그걸로 끝났지만, 난 순간 생각이 들었다
라고, 할까・・・북은 어디서 얻는 거야・・?
그 생각을 하고 몇 일 뒤의 일였다
내가 밤에 저녁을 먹고 있으니, 집 전화가 울렸다
참고로 그 시절에는 핸드폰을 갖고 있지 않았다
엄마가 전화를 받더니, 갑자기 목소리가 바뀌었다
"자 자 잠시만 기다려주세효!!! "
뭐야 그 목소리는.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엄마가 서둘러 나를 부른다
"좀!!여자애야!!!이시하라씨라는 애!!!
얼른!!!빨리 안 받으면 끊겨!!! "
끊기겠냐 바보
4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45:12.11 ID:5faFAUAO
그러고 보니, >>1은 지금 몇 살이야?
>>48
26살입니다.
4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45:22.58 ID:2bDrzic0
하지만, 난 당황했다.
여자애한테서 전화!!!!!!
난 어째서인지 먹던 아이스크림을 베란다로부터 던졌다.
난 서둘러 달린다.
나중에 알았지만, 평범하지 않는 긴장감을 느끼고만
동생이 또 토하고 있었다.
5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49:35.73 ID:2bDrzic0
난 당황하던 태도를 안 보이기 위해
나 "아아, 이시하라? 누군가 했어"
라며 침착한 태도를 보인다.
이시하라 "미안, 갑자기 전화해서・・・ "
나 "왜? 무슨 일이야?"
이제 나 죽어
5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52:12.77 ID:2bDrzic0
사토미 "아, 북 어디서 빌릴지 정했어?"
나 "에, 아직인데"
사토미 "아, 다행이다ㅋㅋ"
그렇게 말하고는 사토미는 웃었다.
미안 왠지 이 때 너무 들떠서 기억이 확실하지 않아
아무래도 사토미 아버지의 아는 사람이 큰 북이나 악기를
빌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그 악기라도
괜찮다면 빌려준다는 얘기. 것도 한번 보러오라고 까지
애기해줬다
5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53:32.48 ID:2bDrzic0
사토미 "그래서, 실물 볼래? 라고 했어"
나 "헤~ㅋㅋ보여주시는구나"
사토미 "내일이라든지 후쿠다군 시간 괜찮아? 보러 안 갈래?"
내일・・・?둘이서・・・?둘이서냐!!!!!
난 확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무서워서 못 묻는다
5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3:54:52.67 ID:2bDrzic0
나 "응・・・ "
사토미 "아, 다행이다ㅋㅋ그 아는 사람이 내일 오라고 했어ㅋㅋ"
저・・・그 다른 멤버는・・・
난 그걸 묻고 싶었다.
사토미 "일단, 시간도 없으니깐 우리들 둘이서 먼저 보러가도 되지? "
떴다!!!!!!!!!!!!!!!!!!!!!!
5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01:25.62 ID:2bDrzic0
하지만, 난 냉정하게 말했다
"그러게, 아직 정해진 건 없으니깐"
하지만 내 가슴은 벌렁벌렁.
수화기를 끊은 순간 난 바로 이타쿠라 집에 갔다.
자랑하고 싶었다. 이타쿠라한테 난 여자랑 나갔다올거니깐!
같은 느낌으로 자랑하고 싶었다
이타쿠라한테 말하자
"나도 갈래"
난 이타쿠라랑 중학교에 들어가 세번째 싸움을 했다
이번 싸움은 내가 이겼다
이타쿠라는 "저주할거야!!!저주할거야!!! "라고 연발했다
이타쿠라가 싸움에 졌을 때 항상 말하는 대사였다
그 뒤 아이스를 사준다고 하자
"음, 근데 어차피 넌 이시하라한테 차일거야"라고
말하면서 아이스를 먹었다
5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04:35.17 ID:2bDrzic0
나 가능한 화려한 복장을 생각했다.
그 날 밤에는 잠도 못 자 밤 중에 코피가 나왔다.
북을 보러간 뒤에 저녁을 먹어야지,
그렇게 생각해 저금통에서 1만엔을 가져가기로 정했다.
근데, 어디서 먹지. 가게라든지 모르는데・・・
난 새벽 3시에 엄마 잡지를 보고 있었다.
화려한 가게를 찾으려고 하고 있었다.
난 처음으로 여자애하고의 외출 때문에 너무 들떠있었다.
그쪽은 순수히 북을 보러가는 것 뿐이지만.
그래도 난 들떠있었다
5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08:26.63 ID:2bDrzic0
만나기로 한 건 13시였지만
난 10시에 집을 나섰다
그리고 역에 도착한게 10시 반
난 편의점에서 서서 잡지를 읽었다
그래도 11시 조금 지났을 뿐였다.
난 그대로 역에서 떨어진 나무 그늘에서 사토미를 기다렸다
다들 수상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갔다
아무리 봐도 변질자입니다
5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12:01.72 ID:2bDrzic0
사토미가 온 것은 내가 데카비타C를 3개 뜯었을 무렵인 약속시간 10분 전.
멀리서 본 사토미의 복장이 귀여웠다는게 기억이 난다
난 금방 안 가고, 나른하게 천천히 역에 걸어갔다す
사토미 "아, 후쿠다군ㅋㅋ"
나 "어・・・랄까, 나른하네"
사토미 "미안"
나 "어? 아 아니・・・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진짜 나 최악이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애초에 나타나는 방향도 다르고!!!
우리 집은 내가 나타난 방향도 아니고!!!!
아무나 이제 죽여줘
6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15:57.62 ID:2bDrzic0
사토미랑 전철을 타 목적지로 향한다.
사토미 밖에 장소를 모르니 사토미의 말대로 전차를 탔다
사토미가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나 "있잖아・・・ "
사토미 "어?"
나 "왜 그래?"
사토미 "나, 방향치니깐 틀리지 않게・・・해야지・・ "
조금 모에
한 동안 둘이서 자리에 앉아 침묵.
그러자 사토미가
"아!!! "
하고 외쳤다
나 "어 ? ? ? 왜 그래 ? ? ?"
사토미 "반대!!!!!!!! "
나 "어??? "
사토미 " 반대 방향 열차에 탔어!!! "
것도 급행열차입니다
6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19:33.36 ID:2bDrzic0
우리들은 서둘러 다음 역에 내려 반대 열차에
거기서부터 어째서인지 나도 긴장이 풀렸는지,
사토미랑 평범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 악기를 본다.
랄까, 그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나 악기 봐도 모르고
난 집에 갈 때 어떻게 사토미랑 놀지만을 생각했다
집에 가는 열차에 타니 시간은 4시 전.
어떻게든 놀러가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된건지・・・
62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21:56.02 ID:2bDrzic0
나 "아 아직 4시네 애매하네"
사토미 "그러게, 근데 덥네ㅋㅋ"
전혀 캐치 못 한다.
나 "아, 영화하고 있네"
사토미 "아, 정말ㅋㅋ"
거기서 끊긴다. 응 무리. 동정 중삐리한테는 무리.
난 포기했다.
63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26:35.23 ID:2bDrzic0
하지만, 역에 도착해 역앞 오코노미야키 가게를 지나칠 때
그 가게에 "얼음 빙수"라는 간판이 걸려있었다
사토미 "아, 얼음 빙수 ! 먹을래ㅋㅋㅋㅋ"
좋았어 !
나 "그럼, 먹을까?"
사토미 "아, 갈까? 가자ㅋㅋ"
난 블루 하와이, 사토미는 딸기를 먹었다
사토미 "있잖아, 있잖아, 혀 내밀어봐ㅋㅋ"
나 "어???? "
사토미 "혀ㅋㅋ"
난 영문도 모른채 혀를 내밀었다
사토미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파래ㅋㅋㅋ하하하하하ㅋㅋㅋㅋ"
뭐가 재밌는지 사토미는 웃고 있었다
6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30:29.30 ID:2bDrzic0
사토미 "있잖아ㅋㅋ있잖아ㅋㅋ난??? "
그렇게 말하더니 사토미가 혀를 내밀었다
핑크 혀가 귀엽고, 왠지 에로하다
나 "빨개"
사토미 "그야 딸기잖아ㅋㅋㅋㅋㅋㅋ"
사토미는 몹시 신나보였다
천연 잘 모르겠어
사토미 "있잖아 있잖아"
나 "응?"
사토미 "왜 남자는 에로 책 가지고 있어?"
너무 갑작스러운 질문에 난 얼음 빙수를 뿜을 뻔했다
나 "어??? "
사토미 "그치만 갖고 있었잖아?"
나 "아니・・・그・・・ "
난 왠지 쫄아 멋없었다・・・orz
6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32:28.30 ID:2bDrzic0
그런 느낌으로 얼음 빙수를 다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나는 또 "사토미는 나한테 마음이 있다" 그렇게 생각해,
사귈까나ㅋㅋ
라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진짜 최악이야
6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33:49.11 ID:2bDrzic0
애매해서 미안
지금 당장 일하러 가게 됐어
또 계속 쓸게
아직 계속돼
6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35:11.42 ID:2bDrzic0
그래서, 이 옛날 얘기는 엄청 긴데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지게 된 건 이유가 있어
그것도 얘기를 하고 싶으니깐
정말로 미안
67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34:34.88 ID:5faFAUAO
언제 계속할 수 있어 ?
>>67
오늘은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니깐 일단 닉네임 붙여둘게
6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6(日) 14:35:55.78 ID:KBQy1WE0
기다릴게ノシ
71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4:37:32.20 ID:5faFAUAO
오케이 일 힘내ノシ
72 : ◆vZuPaMM3aQ[] :2009/09/06(日) 14:37:49.01 ID:2bDrzic0
그럼. 정말로 죄송합니다.
76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5:49:53.75 ID:qMCq3KYo
근데 동탱 너무 토하잖아 농담 아니고
이타쿠라의 저주 아냐?
77 : ◆vZuPaMM3aQ[] :2009/09/06(日) 17:15:53.67 ID:cGqdg8Q0
회사 컴터로부터 안녕하세요
지금 한가하니깐 계속 쓸게
단지, 급한 호출로 갑자기 사라지는 건 이해해줘
7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6(日) 17:18:35.99 ID:5faFAUAO
두 근 두 근
79 : ◆vZuPaMM3aQ[] :2009/09/06(日) 17:19:53.24 ID:cGqdg8Q0
그 때부터의 여름 방학은 딱히 아무 진전도 없이 끝났어
9월이 되 신학기가 시작하자 첫 HR에서 북치기를 하겠다고
모두한테 알렸어
아무 반대도 없어서 즉시 정해졌어
선생님은 "일단 돈 안 들게 하도록"라고만 말했다
본격적으로 북치기 연습에 들어간다.
그 때부터 매일 방과후에 모여 실행위원으로 회의를 했다.
난 이타쿠라의 놀림 덕분에 점점 사토미를 의식하게 됐었다.
확실히 귀엽고, 착한 애지만・・・그래도 고백이라든지는 무리.
허접인 나한테는 절대로 그건 무리
난 사토미하고 완전히 친해졌었다.
아마 내 인생 중에 제일 착한 애가 아닐까 싶다.
80 : ◆vZuPaMM3aQ[] :2009/09/06(日) 17:22:28.87 ID:cGqdg8Q0
사토미로부터 밤에 주기적으로 전화가 오게 됐다.
그리고 문화제 얘기 말고도 얘기하게끔 됐었다.
사토미는 영화를 좋아해 나도 좋아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있잖아, 너무 즐거웠던 기억 밖에 없어.
문화제의 연습도 점점 힘들어진다.
연습 뒤에 사토미랑 눈이 마주칠 일이 있었다.
그 때 둘이서 웃었다. 사토미가 입만 움직여 "수고했어"라고 말한다.
난 엄청 행복했을텐데・・・제기랄
81 : ◆vZuPaMM3aQ[] :2009/09/06(日) 17:28:18.13 ID:cGqdg8Q0
참고로 모리군하고도 난 완전히 친해지고 말았다
모리군의 만화를 빌리거나 빌려주게 되서,
라고 해도 내가 일방적으로 빌렸다
모리군 집에서 만화 카페가 개점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만화가 많았다 그는 추천 만화를 항상 나한테 빌려줬다
이타쿠라는 집에 오는 길에 모리군 집에 직행하게 됐다
그리고 마실 걸 요구하게 되자 역시 모리군이 빡돌아
이타쿠라한테 승부를 요구했다
이게 세상이 말하는 "모리 란추의 진(森の乱秋の陣) "이다
모리군이 이타쿠라를 울렸다
나도 그 때부터 모리군의 신경을 안 건드리게 됐다
82 : ◆vZuPaMM3aQ[] :2009/09/06(日) 17:33:37.28 ID:cGqdg8Q0
문화제는 11월달에 있었다.
운동회나 여러가지 있었지만 난 사토미랑 문화제를 구실로
학교에서도, 집에 가서도 전화하거나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내 안에서 사토미는 여자친구가 되어있었다
응. 단지 나 혼자의 착각였지만
난 딱히 리더십을 발군할 수 있는 녀석이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모두가 나한테 잘 따라준 것 같다
문화제 당일 난 긴장감 때문에 토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난 사토미 앞에서는 "긴장 안 하는데" 어필
나 "어라? 이시하라 긴장했어?"
사토미 "응・・・엄청・・ "
나 "괜찮다니깐ㅋㅋ평소대로 하면 된다니깐ㅋㅋ"
아마 난 다리가 떨렸었겠지만
사토미 "후쿠다군은 대단하네ㅋㅋ"
사토미의 그 말 때문에 난 정말로 긴장감이 사라졌다.
83 : ◆vZuPaMM3aQ[] :2009/09/06(日) 17:36:00.91 ID:cGqdg8Q0
결과부터 말하자면 문화제는 대성공였다
우리들 반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모두가 껴안고 기뻐했다. 나랑 이타쿠라도 주저 없이 악수했다
모리군은 울고 있었다
나도 조금 감동
사토미도 울고 있어, 같은 실행위원인 여자애들과 껴안으며 기뻐했다
음, 감동했지
청춘였어
84 : ◆vZuPaMM3aQ[] :2009/09/06(日) 17:40:14.16 ID:cGqdg8Q0
단지, 난 조금 아쉬웠다.
이걸로 사토미하고의 접점이 없어지고 만다・・・그 불안감이 남아있었다
지금까지는 문화제 때문에 전화했었지만,
이걸로 완전히 접점은 없어지고 만다
사토미가 우는 걸 보면서 난 다른 의미로 울고 싶어졌었다
폐막식이 끝나, 우리들 실행위원만 모여 "수고했어"라는 말을 나눈다
여자 3명은 울고 있었다
나도 울 것 같았다.
솔직하게 울 수 있는 모리군이 부러웠다.
하지만, 얌전히 있던 이타쿠라가 나이스한 제안을 한다
이타쿠라 "있잖아ㅋㅋ우리 실행위원들끼리 뒷풀이 안 할래?"
GJ 이타쿠라
85 : ◆vZuPaMM3aQ[] :2009/09/06(日) 17:44:33.13 ID:cGqdg8Q0
1주일 뒤, 우리들은 실행위원 여자A의 집에 모인다.
다행히도 여자A의 집에는 가족이 부재 중였다
난 여자A의 집에 향하기 위해 이타쿠라의 집에 들렸다
그러자 이타쿠라가 큰 가방을 짊어지고 나왔다
나 "뭐야 그건?"
이타쿠라 "무흐흐・・・ "
이타쿠라가 대담하게 웃는다
이타쿠라 "술이야ㅋㅋ"
나 "어?"
이타쿠라 "좋잖아ㅋㅋ분위기 업되고ㅋㅋ"
나 "괜찮냐?"
이타쿠라 "취하게 만들거야・・・반드시 취하게 만들거야・・・! "
난 이타쿠라를 어떤 의미로는 존경했다
86 : ◆vZuPaMM3aQ[] :2009/09/06(日) 17:50:43.46 ID:cGqdg8Q0
여자A의 집에서 연회가 시작됐다
이타쿠라가 가져온 술을 보여주자 여자 두 사람은 들떴다
단지 사토미는 "안 된다니깐・・・ "
하며 우등생 발언.
사토미 "그치? 후쿠다군?"
나 "어 ? ? 아아・・응・・・ "
난 애매한 대답
하지만, 어떻게든 여자 두사람이 밀어붙여 결국
사토미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랄까 다 그렇지 않나?
모두의 텐션이 업된다
이타쿠라는 여자A한테 "팬티 보여줘"라고 계속 부탁한다
여자B는 자고 말았다
모리군은 혼자 에반게리온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벽을 마주보고
사토미는 내 옆에서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난 이미 머리가 아파졌다
사토미 "괜찮아~?"
나 "괜찮・・・지 않아"
사토미 "뭐야 그건~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이런 대화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87 : ◆vZuPaMM3aQ[] :2009/09/06(日) 17:53:00.79 ID:cGqdg8Q0
어느 새, 난 밖에 서있었다
옆에 사토미가 있었다
둘이서 걸었다
사토미는 내 손을 잡으면서 웃고 있었다
왜 그렇게 됐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
단지, 밤길을 둘이서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얼굴이 조금 추웠던게 기억이 난다
사토미가 웃으면서 얘기했다는 것 정도 밖에 기억이 안 난다
이게 내 뇌내 망상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
91 : ◆vZuPaMM3aQ[] :2009/09/06(日) 18:01:47.18 ID:cGqdg8Q0
다음 날부터는 극히 평범한 나날였다
나랑 사토미하고의 접점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난 사토미를 눈을 쫓는 나날였다
무리하게 말을 걸 기회 조차 전혀 없었다.
그러자, 난 매일 밤 망상 속에서 사토미랑 대화하게 됐다
나 토나와
그리고 난 완전히 사토미를 좋아하게 되버렸다
진심으로 빠지고 말았다
9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6(日) 18:05:17.83 ID:cGqdg8Q0
이타쿠라한테 상담해봤다
제대로 된 대답이 올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지만,
그래도 친구잖아・・・그렇게 생각해 상담했다
이타쿠라 "여자는 쵸코를 먹으면 하고 싶어진다는데"
어리석었다
난 어쩔 수 없이 어째서인지 그나마 접점이 남았던 모리군한테 상담
모리군 "연애 만화의 정석은, 두 사람이 맺어지기 전에 반드시 싸워! "
난 일리 있다 싶어 작전을 세웠다
9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6(日) 18:08:56.02 ID:cGqdg8Q0
모리군 "후쿠다군이 다른 여자랑 사이좋게 지내는 걸 보여
질투하게 만드는 거야! "
난 다른 여자한테 사토미 앞에서 말을 걸어본다
나 "있잖아 있잖아"
여자 "어?"
나 "어제 TV 봤어?"
여자 "・・・어? "
나 "아니, 봤냐고・・・ "
여자 "・・・・ "
작전 실패
그러고 보니 말하는 걸 까먹었는데
난 심할 정도로 다른 여자하고의 접점이 없었다
사토미 뿐였다
94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6(日) 18:09:29.91 ID:KBQy1WE0
왠지 모르게 결말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상관 없어 계속해
>>94
아마 니가 생각하고 있는 결말은 아닐거야
9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6(日) 18:14:19.87 ID:cGqdg8Q0
모리군 집에서 작전을 생각해본다
하지만, 좋은 수가 안 떠오른다
이타쿠라가 "내일 맑아라(明日天気になあれ)"를 읽으면서
적당히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타쿠라 "러브레터 쓰면 되잖아?"
그래서 난 "하아?"라고 생각했지만・・・조금은 괜찮을지도
그렇게 생각한 난 러브레터를 집필했다
96 :후쿠다 ◆vZuPaMM3aQ[] :2009/09/06(日) 18:15:27.90 ID:cGqdg8Q0
미안 잠깐 호출 왔다
미안하지만 이따 또 올게
99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7(月) 00:46:20.73 ID:gyVyaWko
그 다음을 기대ㅋㅋ
10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7:42:59.79 ID:5aY3/gSO
좋은 아침
비어있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쓸게
의외로 쓰는게 시간이 걸리는군
러브레터를 쓴 난 그걸 언제 사토미한테 건네줄지를 생각했다.
하지만, 나한테 그런 배짱은 있을 리가 없다
여전히 난 사토미를 눈으로 쫓는다.
망상 속에서 사토미랑 대화한다
아무리 봐도 변질자입니다
이타쿠라한테서는 "언제 줄거야"라고 내 등을 민다
나 "왜 넌 그렇게 날 위해?"
그렇게 묻자 잠시 눈이 휘청거린 다음
이타쿠라 "친구잖아"
단순히 재밌기 때문이죠
10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7:50:06.47 ID:5aY3/gSO
난 그래도 러브레터를 전해주기 위해
사토미가 혼자 있을 때를 기다린다
하지만, 꽤나 그 타이밍이 안 왔다
"이래선 못 주겠네"
난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 자신을 납득시키고 있었다
또 "애초에 난 그렇게 사토미 안 좋아하는 걸지도"
라는 알 수 없는 변명을 떠올리고 있었다
한심한 남자야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난 시간은 영원히 있을 줄 알았다
중3 끝날 때까지 사토미한테 러브레터를 건네주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103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7:56:42.33 ID:5aY3/gSO
12월에 기말 고사가 끝났을 무렵였을거야
아침 HR에서 선생님이 사토미를 앞에 불렀다
선생님 "에~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시하라가 전학 가게 됐어.
2학기를 마지막으로 이별이다"
네?
난 왠지 단숨에 머리에 피가 솟았던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조금 안도했다
단지 대부분의 생각은 쇼크였다
사토미는 앞에서 모두를 보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10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8:02:59.97 ID:5aY3/gSO
내가 쇼크였던 건 사토미가 전학 가는 것도 그렇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내가 그 사실을 전혀 몰랐던게 쇼크였다
난 사토미가 내 안에서 제일 친한 여자애였다.
마찬가지로 사토미한테도 제일 친한 남자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깐 그런 말을 나한테 제대로 알려줄 것이다・・・그렇게 믿었다
그러니깐 난 이렇게 생각했다
사토미한테 나는 특별하지 않았다고
슬퍼졌다
106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8:14:10.41 ID:5aY3/gSO
그 때부터 난 식었다
결국 사토미는 나를 아무렇지도 여기지 않았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분했다
난 일부러 사토미를 눈으로 쫓지 않게 됐다
말을 걸 일도 없어졌다
그리고 망상 속에서도 사토미는 안 꺼냈다
하지만,
정신이 들었을 때는 사토미를 눈으로 쫓고 있었다・・・
망상 속에서도 사토미의 얼굴이 떠오른다
결국 난 사토미를 좋아했던거지
10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8:20:58.63 ID:5aY3/gSO
어느 날 모리군 집에서 평소처럼 셋이서 만화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자 이타쿠라가 만화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이타쿠라 "너 어쩔거야? 이시하라"
나 "응・・・별로 상관 없잖아"
모리군 "어? 아무것도 안 할거야?"
나 "이제 됐잖아"
난 속으로 짜증났으면서도 두 사람한테 그렇게 말했다
중삐리는 프라이드가 높잖아
누군가한테 지시를 받는다는 거에 짜증이 끓어올랐다
토나와 죽어
108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8:32:21.39 ID:5aY3/gSO
그대로 아무일 없이 2학기가 지났다
난 매일 "사토미가 우리 집에 와서 안긴다"
그런 망상을 꿈꾸고 있었다
이사를 싫어해 우리 집에서 동거하는 망상 같은 것도 했다
하지만, 물론 현실 사회에서 그런 일은 안 일어난다.
일어날 리도 없다
난 매일 이타쿠라들과 놀다, 집에서 자위하고,
학교에서 사토미를 쳐다보기만 하는 나날였다
종업식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토미가 우리 집에 왔다・・・
그런 망상도 했었다
109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8:40:55.49 ID:5aY3/gSO
그리고 종업식도 끝나, 난 이타쿠라랑 평소처럼 모리군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만화를 읽었다
이타쿠라가 중얼거렸다 "내일이네"
그 말에 난 가슴이 조여왔다
그렇다, 종업식 다음날 사토미는 이사한다고
반 여자애들이 말했었다
모리군 "이제 됐어?"
나 "시끄러"
나는 짜증났다
이타쿠라 "넌・・・어라? "
나 "앙?"
이타쿠라 "널 좋아하니깐, 상대가 좋아질 수 있는 거야?"
나 "・・・ "
이타쿠라 "그렇군, 그렇군, 음・・・ "
그대로 이타쿠라는 만화책을 읽었다
이타쿠라는 바보지만, 가끔 진리를 읊는다
110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8:47:14.28 ID:5aY3/gSO
하지만, 짜증감 맥스 중삐리인 나한테는 말해서는 안 될 대사였다
난 이타쿠라랑 중학교에 들어 4번째 싸움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졌다
난 이타쿠라한테 "해골 죽어!!! "라는
내가 졌을 때의 패배 대사를 뱉어내고 도망쳤다
난 집으로 돌아와 러브레터를 손에 들었다
그리고, 집을 나섰다・・・!
하지만, 금방 돌아왔다
갈 용기가 없다
무섭다
너무 무섭다
난 몇 번이나 집을 나왔다 들어가기를 반복한다
결구 그 날은 가지 못했다
112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9:03:04.93 ID:5aY3/gSO
그 날 난 심하게 잘 수가 없었다
밤중에 가보려고도 해봤다
하지만, 낮에 가지 못한 녀석이 밤에 갈 수는 없다
아침까지 계속 고민했다
하다 지쳐 아침에 잠이 든다
그리고, 내 얼굴을 툭툭 치는 감촉이 느껴진 나
벌떡 일어나보니, 내 방에 이타쿠라랑 모리군이 있었다
이타쿠라는 금속 배트를 들고 내 앞에 서있었다
나 "뭐, 뭐야?"
갑작스러운 일에 난 쫄았다
이타쿠라 "가자, 치킨 자식"
이타쿠라는 그렇게 말해 무리하게 나한테 옷을 입혔다
두 사람은 나를 데리고, 사토미 집으로 향했다
랄까 뭐야 이 우정 드라마
114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9:12:42.52 ID:5aY3/gSO
이타쿠라는 내가 혼자서는 가지 못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역시 친구라고 해야되나
만약 안 간다고 했을 경우에는
금속 배트로 실력행사를 할 생각였던 모양
난
울 것 같았다
엄청 울 것 같았다
이타쿠라는 "쇼타임이야 !"라며 놀렸지만, 본심을 알 수 있었다
우리들 3명은 사토미 집으로 향해 달렸다
모리군이 의외로 발이 빨랐다
이타쿠라는 이미 옆구리를 누르며 100m 후방에서 걷고 있었다
난 하아하아 하면서도 달린다
손에는 러브레터를 꽉 쥔채로
사토미한테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해 전력으로 달렸다
모리군이 "서둘러 ! "라고 외쳤다
이타쿠라는 이미 서있었다
나는 달렸다・・・!
115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9:17:27.10 ID:5aY3/gSO
하지만 있잖아
현실은 그렇게 드라마틱하지 않지
응
우리들 3명은 그 때 통감했지
이미 사토미 집은 빈집였어
아무것도 안 남았고, 아무도 없었어
난 그 자리에 주저앉았어
모리군도 같이 앉았고
따라잡은 이타쿠라는 금속 배트로 벽을 쳤어
뭐, 이런 법이지
116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9:22:53.15 ID:5aY3/gSO
이걸로 최초의 옛날 이야기는 끝나
딱히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없는 얘기인데도
읽어줘서 고마워
단지, 아직 얘기는 계속됩니다
다음은 3년 뒤인 이야기,
우리들이 고2가 됐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재미 없는 이야기지만, 한 동단 더 상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7 :후쿠다 ◆vZuPaMM3aQ[] :2009/09/07(月) 09:24:22.75 ID:5aY3/gSO
하지만, 마침 갈무리가 잘 됐으니 일하고 오겠습니다
또 나중에 이야기 쓰러 오겠습니다 그럼
118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7(月) 09:25:06.51 ID:tteaLWwo
이타쿠라 멋지네ㅋㅋ
120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 :2009/09/07(月) 09:34:32.64 ID:XiuOr2AO
계속 기다릴게ノシ
125 :이하, VIP를 대신해 파속이 보내드립니다[sage] :2009/09/07(月) 21:05:22.97 ID:2mr7Cbko
기대할게
![](http://pds17.egloos.com/pds/201003/02/34/c0095034_4b8cfea9d7f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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