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지막 보고를 한 후, 우롱차를 어름에 넣어서 2층 원래 내방으로
똑똑
"들어간다~"
"네~"
"자, 차 마셔"
"오, 고마워"
"공부하냐?"
"응"
"착하네. 난 고등학교 입학 시험 후에는 제대로 공부 안 했는데"
"ㅋㅋㅋ소파, 그러면 안 되지ㅋ"
"음…응. 공부할게"
"그래도 지금은 소파 학교가 공부 앞섰잖아…수학이라든지"
"그런가? 어디까지 했었어?"
"음……2차함수 들어갔어…"
"별로 차이 안 나네. 지금, 우리도 2차함수"
"어? 그래?"
"응 그래"
"뭐야ㅋㅋ 수학 이외라면 어떻게든 될테니깐
일단 산심되네ㅋㅋㅋ"
"그러냐"
"아, 혹시 이제 잘거야?"
"아니, 상황 보러 온거야. 잘 때는 얘기해줘"
"그럼, 잘래"
"…공부는?"
"그러니깐, 수학 이외는 괜찮다니깐ㅋㅋ"
"아 그래"
"…있잖아, 이 집에 익숙해졌어?"
"어? 응, 아니…아직 잘 모르겠어…"
"솔직히 말해도 되. 아무도 뭐라 안 해"
"응………아직…조금 있기 힘들다는게…있다고 해야되나"
"그러냐. 이제부터 익숙해지면 되"
"응…고마워…소파는, 옛날부터 항상 상냥했어"
"응?"
"아니, 왠지, 항상 내가 폐를 끼쳤구나, 라고 이제와서 생각이 들었어"
"왜 그래, 갑자기. 그리고 폐라니, 생각해본 적……아마 없어"
"뭐야 그거ㅋㅋㅋ………그래도…하아…………
있잖아, 소파. 내가 이 집에 온다고 들었을 때 어떻게 생각했어?"
"……기뻤다랑, 무서웠다 반반이려나"
"무서웠다라니…?"
"아니, 나, 형제라든지 없었으니깐 어떻게하면 좋을지, 라든지"
"소파, 고마워"
"응?"
"소파, 너무 상냥해… 이상해… 절대로 이상한거야…"
"…"
우는 소리… 필사적으로 소리 안 내려고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나…엄마가 죽고, 나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생각했어…"
"응"
"친척집, 이 집 저 집 돌아다니게 되는 것도 생각했고…고득학생이니깐 이제부터 돈도 들거고…"
"응"
"그래도, 왠지 안심했어……"
"그러냐"
"미안, 이제 잘게…이 이상은 얘기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
"알았어. 미안, 이런 얘기해서"
"괜찮아…잘 자"
"그래, 잘 자"
그대로, 주변소리는 가능한 신경 쓰지 않고 잤다.
아아, 울려버렸다.
난, 바보다…
어라, 생각보다 짧았다('A`)
43:이하, 무명을 대신해 VIP가 보내드립니다:2006/07/09(日) 11:10:02.34 ID:mxfYcWw9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