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키는 말이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응
정말로, 바보야 바보
자려고 계단에 다리를 걸쳤다.
그 때 나츠키가 내 뒤에서 안겨왔다.
소 "무슨 일이야?"
폭이 좁은 계단이라, 필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나 "하아~…피곤해. 업어줘"
소 "……나도 피곤해"
나 "정말……업어줘도, 되잖아~"
소 "알았어 알았어. 한 번만이다."
그렇게 얘기하고 나츠키를 정면에서 안은다.
나 "좀ㅋㅋㅋ틀리잖아ㅋㅋㅋㅋ"
소 "우리 계단은 폭이 좁으니깐 무리야"
나 "어어어어어어어?"
소 "어라? 그럼 내려줄까?"
나 "어어어어어……소파, Sㅋㅋㅋ"
소 "너한테 듣고 싶지 않아ㅋ"
나 "무, 내 어디가 S야"
소 "음? 그야 음, 내 안의 나츠키는 아직도 S야"
나 "어어어?"
소 "못 잊지. 코 부러진 일도 있었다든지"
나 "기억 안 납니다ㅋㅋㅋ"
소 "자, 방에 도착했습니다, 나츠키 공주"
나 "ㅋㅋㅋㅋㅋㅋ좋아ㅋㅋ"
공주님안기를 한 것도 아니지만, 어쨋든 공주라고 불렀다.
소 "잔다~"
나 "으이~"
이 날은 침대에 들어가자마자 잤던 기분이 든다.
소 "잘 자~"
나 "잘~흐암 자~"
침대에 들어가자마자 얼굴을 내 가슴에 들이대는 나츠키가 우물쭈물 대답했다.
소 "여름 방학인데, 학교 가야된다고 생각하니깐 괜히 귀찮네"
나 "그러게………여름 방학 숙제는 각오했지만 보충 수업은 생각보다 귀찮아"
소 "애초에 시간이 너무 길어…"
보충 수업은 평소의 수업보다 몇 십분 더 길다. 괴롭히려는거냐('A`)
나 "흐아아아……"
소 "졸려?"
나 "홀려요"
소 "네네, 그만 자세요. 내일도 이르니깐"
나 "응……할 하~"
자면서 잘 자라고 하려다가, 할 하가 됐다.
내가 바보라고 한 원인은 지금부터 정리한다
프로레슬링 기술 아냐?
그거야! 그치?
음 진정해 ㅋ
엄청난 롱패스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츠키가 "잠깐 방에서 얘기하고 싶은데"라고 해왔따.
소 "응? 무슨 일 있어?"
나 "응, 조금"
왠지 나츠키의 표정이 어두웠던 기분이 든다.
여러가지 불안해져서, 바로 뒤따라 갔다.
방에 들어가자 나츠키는 침대에 앉았다.
난 어쩌면 좋을지 몰라서 서있으니깐, 나츠키가 자기 옆에
손바닥으로 톡톡 쳤다. 여기 앚으라는 신호인듯.
내가 천천히 앉자, 침대가 조금 기울었다.
그 기우는 소리가 사라는 것과 동시에 나츠키가 말하기 시작했다.
나 "전에는 미안해"
소 "무슨 얘기야?"
나 "뭐랄까, 고백했……잖아, 나"
소 "아아, 아아"
아, 그 얘기냐
소 "그게 왜 사과해야되는 건데?"
나 "아니, 나 조금 너무 가볍게 생각했어"
소 "응?"
옆에서 나츠키가 얼굴을 가리면서 얘기한다.
나츠키보다 키가 큰 나라서 난 나츠키의 머리밖에 안 보인다.
나 "있잖아, 냉정하게 생각해보니깐 소파도 간단히 대답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소 "음, 간단하게 대답할 수 없는 건 확실하지만, 노력은 하고 있어"
나 "으응, 아마 대답하는건 무리라고 생각해"
소 "왜?"
나 "왜냐면……잘 생각해보니깐 여긴 소파 집이잖아?"
만약, 내 멋대로의 기분으로 소파를 휘드루다보면, 혹시라도 소파가 쫓겨날 수도 있잖아?
나 당황했는지도 몰라. 엄마, 죽은지 얼마 안 됐고.
그리고, 난 소파처럼 무거운 짐 안고 있지 않고. 나, 역시 가족이 아니"
소 "야 !"
나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목소리가 나왔다.
어째서지, 왜, 그, 잘 되고 있었는데 라고 해야되나…
어째서 갑자기 그런 걸 말하는거야. 어째서, 그런 못 된말을 하는거야
라고 내 안에서 댐이 무너졌다.
소 "나츠키, 그건 안 되지. 농담으로 통하지 못 할말을 했어, 너 지금"
흥분해서 스스로도 어순이 엉망인걸 알 수 있다.
소 "있잖아, 이 이후 일절, 그런 말 하지 말아줘"
나 "………응"
소 "정말, 나츠키 머리 조금 식혀주라. 자기가 얼마나 바보 같은 말을 했는지 자각해줘"
나 "아………응"
내 눈물을 보고 나츠키가 당황하다가, 대답을 했다.
난 아무말도 하지 않고 방을 나왔다.
그 후, 난 TSUTAYA라든지 적당히 시간을 떼웠다.
나츠키는 몰라
저녁에는 평소와 변함 없었어지만 그 후에는 아무 이야기 없이
내가 방에 박히는 모양이 됐다.
지금도 나츠키랑 얘기하고 싶지 않아
즉 니가 고백하면 되잖아.
평범하게 나츠키는 염려하고 있을 뿐이잖아.
반대로 감동할지도
>>797
너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하지만 그 걸 로 됐 어
나츠키한테 무슨 일 있었던 거 아냐?
오늘 밤 천천히 그 이유를 들어줘.
소파 잘 우네 ㅋ
하 지 만, 그 걸 로 됐 어
여자는, 잘 못 해도 사과하기를 기다리는 생물이야.
거기서 화낸건 올바른 바능이야, GJ라고 해줅
하지만 키스까지 해버렸으니깐
슬슬 대답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키스해놓고 실은 좋아하지 않다고 하는건 최악이니깐
기세로 했다고는 하더라도 성의는 보여야지
진지 리스 토나와
고백인가
>>806
나츠키야말로 아무것도 몰라
>>807
듣고 싶지 않아
그 녀석, 정말로 못 된말 해버렸어
>>808
눈물샘이 약하니깐 봐줘
>>811
부조리뿐이구나 이 세상은, 이봐
>>812
싫으니깐 화낸건 아니지만
>>814
좀 알아주라구('A`)
화내는 것도 알겠어, 하지만 그렇다고 "나츠키는 아무것도 몰라"는 아니잖아?
여긴 냉정하게, 참고 나츠키의 기분을 들어주자
그러면 몰랐던 거에 대답이 나올거야
지금은. 지금은 나츠키 따위 몰라
그 녀석이 머리 식히고 자기가 한 말의 바보스러움을 자각했으면 좋겠어
그렇게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별로 상관 없지만 ㅋㅋㅋㅋ
>>903의 ID 멋져 ㅋ
그러니깐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적어도 내가 나츠키랑 어떤 관계인지를 떠올려줘
평범한 다키마쿠라의 관계가 아니잖아.
>>943
아직 모르겠어
애초에 사귀고 싶다든지 하진 않았어
>>944
누굴 닮은건지
문맥에서 분노가 전해지네
나츠키 싫어하냐?
어째서 그런 결론이 되는거야
꼬추 붙어 있어도, 허접치킨입니다만('A`)
'Old Story > Sof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정이 있어서 동갑 사촌하고 살게 됐다 Scene 30 (0) | 2011.01.31 |
---|---|
사정이 있어서 동갑 사촌하고 살게 됐다 Scene 29 (0) | 2011.01.31 |
사정이 있어서 동갑 사촌하고 살게 됐다 Scene 27 (2) | 2011.01.31 |
사정이 있어서 동갑 사촌하고 살게 됐다 Scene 26 (1) | 2011.01.31 |
사정이 있어서 동갑 사촌하고 살게 됐다 Scene 25 (2) | 2011.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