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5 이름:소파 ◆5PM/Zsfwgw :06/08/09 00:27:19 ID:V+XQEq/s
- 벽|∀・)
- 593이름:소파 ■5PM/Zsfwgw:06/08/09 00:30:10 ID:dzRmyhE4
- 이봐이봐・・・・
취침 전에 장난치려고 했는데 진짜 강림이냐
안녕 소파
잘 자
일요일 저녁하고 깊은 사연이 있는 이벤트였어.
일요일 저녁을 먼저 쓸까요?
아니면 샤워장 돌격한 걸 먼저 쓸까요?
일요일 축제 도중까지 썼으니깐 도중부터네.
이번에는 나타나기 전에, 정리해놨으니깐 한 번에 간다
해도 금방 떨어져서 어두워졌다.
축제 회장에는 놓여있는 불빛은 왤케 마음에 드는지.
너무 밝아서 마음이 놓인다.
알아차리고 보니 나츠키는 내 오른쪽 어깨에 기대고 있었다는 건데.
곁에서 보면……커플로 보였겠지.
사람들 앞인데도, 그런데도 어째서인지 부끄럽다든지
그런 생각은 안 들었고. 시간이 멈추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하곤 했어.
한 동안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어.
나츠키가 나한테 기대고, 난 단지 조용히 있고.
아직 조금 남은 내 우롱차는 미지근해지고나서 시계를 본다.
소 "아, 벌써 9시……"
나 "벌써?"
소 "벌써"
핸드폰을 나츠키한테 보여준다.
나 "벌써 9시인가. 시간 가는거 빠르네"
소 "어쩔 수 없어요"
나 "어쩔 수 없네……이런건 계속되면 좋은데"
소 "그러게"
나 "응"
소 "이제 가자. 아마 엄마들은 오늘도 마시고 있겠지"
나 "가자가자"
내가 먼저 일어나서, 나츠키의 왼손을 잡고 일으키는 거를 돕는다.
나 "응, 고마워"
살짝 빨개진 나츠키가 귀여웠다.
나츠키가 일어났으니깐, 손을 놓으니깐 바로 나츠키가 다시 잡는다.
나 "집에 갈 때까지!"
소 "아, 네……"
손을 잡고, 축제 광장에 있는 작은 산을 내려가는 도중
나츠키가 손가락을 꼬아서 조금 수줍었던 나는, 숫총각orz
나 "그래~"
그 날도 엄청 땀 흘렸다.
7월은 거기까지 덥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8월에 들어가자
급격하게 더워졌으니깐. 다키마쿠라도 하기 힘든 계절입니다.
샤워를 후딱 한다. 그래서, 욕실에서 나가려고, 욕실의 문잡이에 손을 댄 순간
스모크 그래스(?)를 통해서, 세면장에 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소 " ? "
불은 꺼져있었지만, 애매하게 확실히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확실한 사람의 모습 같은 것이 움직이고 있다.
소 "……"
스모크 그래스에서 조금 뒤로 물러서서 세면장을 관찰.
소 "음……?"
역시 누가 있다.
소 "나츠키, 사랑한다"
나 "……흐아 ! ?"
역시 나츠키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 "야야, 뭐할 생각였던거야?"
문 너머로 말을 건다.
나 "핫하핰ㅋㅋ………그럼~ㅋㅋ"
소 "…"
세면장에서 나츠키가 나가는 걸 확인하고, 속옷+반바지를 장착.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는 나츠키의 머리를 조금 강하게 쓰다듬는다.
나 "미~아~안~"
리듬에 맞춰서 소리가 흔들리는 나츠키 ㅋㅋ
소 "뭐하려고 했어?"
나 "아~무~것~도"
소 "……음 됐어. 암튼 갔다와. 난 먼저 침대에 간다"
나 "어, 안 기다려줄거야?"
소 "세면장에 잠복했잖아?"
나 "……미안"
소 "자자, 샤워하고 와"
나 "네…"
침대에 누워서 大자로 뻗어본다.
최근 혼자서 침대에 자본 적이 없으니깐 꽤나 넓게 느껴진다.
"음~……"
기지개를 펴본다.
마음은 즐거웠지만 피곤한거에는 변함이 없다.
내가 졸려지는 데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의식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꾸벅꾸벅.
나츠키가 방에 들어와서, 나한테 뭐라 말 걸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그대로……취침.
나다운 밤이였다는 기분이 든다.。
아침, 이라고는 해도 낮에 가까웠지만 일어난다.
나츠키는 내 옆에서 조용히 자고 있다.
어제, 세면장에 잠복해서 뭘하려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반성한듯, 다키마쿠라도 안 하고 자고 있었다.
소 "……응으아~……"
길게 늘이지 않고 기상음을 내고, 1층에 내려간다.
엄마들은 월요일부터 갑자기 일이잖아. 힘들겠다.
엄마가, 만들어둔 볶음밥을 렌지로 데워서 혼자 묵묵히 먹는다.
음, 맛있다, 맛있다.
볶음밥을 먹으면서, 핸드폰의 벨소리 (큐피의 명란젓)을 다운 받고 있으니
나츠키가 일어난다.
나 "좋은 아침~"
눈이 졸린듯 부비고 있다.
소 "오, 좋은 아침"
나 "볶음밥?"
소 "맞았어"
나 "그렇구나~…후아~…"
소 "졸려?"
나 "그야……졸려"
소 "음, 그러고 보니깐"
냉장고에 들어있는 볶음밥을 꺼내고 있는 나츠키한테 물어본다.
나 "응~?"
소 "어제, 너 세면장에 뭐하려고 했어?"
나 "응? 이빨 닦으려고"
갑자기, 말투가 바껴서 거짓말이라고 단 번에 안다.
소 "거짓말하지마"
나 "거짓말 아니야으"
소 "……그렇냐"
나 "……그래으"
갈 수록 목소리가 사라질 정도로 작아진다.
이 녀석, 절대로 사람을 못 속이겠다.
소 "말하기 싫은 거면 됐어"
나 "……말할게, 그러니깐 그런 화난 말투하지마으"
이 녀석, 졸리면 어미를 늘리는 버릇이 있었나?
소 "뭐하려고 했던 거야~?"
나 "그러니깐……소파를 놀래켜주려고"
소 "즉, 맨몸으로 나온 나를 놀래키려고?"
나 "……(끄덕끄덕끄덕)"
그렇게 고개를 끄덕여도 아무것도 안 나옵니다.
소 "………음, 결과적으로는 들켰으니깐 용서하겠지만"
나 "지만?"
소 "언젠가 복수할거야"
나 "죄송해요ㅋ"
소 "사과할 생각 있는 거야ㅋ?"
나 "이, 있지~"
그러니깐 이 녀석은 거짓말을 못 한다
다음, 월요일 저녁
오랜만에 나츠키의 "이헤 자해(이제 잘래)를 듣고 조금 만족스러웠던 나는
나츠키랑 사이 좋게 계단을 올라가서 예전 내 방으로 향했다.
나 "음, 최근에는 정말 덥네요"
소 "그러게, 다키마쿠라도 더워졌네"
나 "다키바쿠라는 절대로야"
소 "그런 거야?"
나 "그런 거야"
내 가슴에 안겨오는 나츠키가 안기는 팔의 힘을 한층 더 힘줬다.
소 "흐응. 그건 그렇다 치고, 어떤 복수를 해줄까나~"
나 "윽…역시 화났어?"
소 "내 누드는 비싼데?"
나 "하, 하지만 못 봤으니깐 괜찮잖아"
소 "그거 알어? 사람을 못 죽여도 살인미수라는 죄가 있다는 거"
나 "그거랑 이건 스케일이 작잖아 !"
소 "호~호~. 엿보는 게 있다면 엿보기미수라는 게 있어도 이상하지 않잖아?"
나 "으윽……"
엄청 쫄은 모양이다. 자기 행동을 엄청 후회하고 있겠지ㅋㅋ
나 "이 몸이 무모한 짓을 했어…"
소 "그러게"
나 "그치만, 그 타이밍에 사랑한다는 좀 아니야!"
소 "음, 그치만 기다리다 당할 바에는 갑자기 폭탄을 던지는 편이 좋잖아?"
나 "그러게"
뭘 납득하는 겁니까ㅋㅋㅋ
나 "아니, 그래도 놀래버렸어ㅋ"
소 "내가 고백하면, 이상한 소리가 나오는구나ㅋㅋ"
나 "그러게ㅋㅋㅋㅋ나도 스스로 놀랬어ㅋㅋㅋ"
소 "그래서? 어째서 날 놀래키려고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놀래키려고 했던 거야?"
내 팔안의 나츠키가 조금 움찔하는 반응을 보인 기분이 들었다.
나 "아니……그, 맨몸을 보이면 놀래잖아?"
소 "그렇군. 그래도 맨몸을 보는 것 말고도 나를 놀래킬 방법은 있었지?"
끈질기게 추궁한다.
나 "그, 그런가? 안 떠올랐어"
나츠키가 여배우라는 직업을 꿈꾸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너라면 미안하지만 무리야ㅋㅋ
꼬추 뽑아라
처음 뵙겠습니다
나 "예를 들면?"
소 "내 갈아입을 옷을 어딘가에 숨기고 검정 원피스 한 벌만 놓고 간다든지"
어딘가에 형님이 당한 게 떠올랐다.
나 "그렇군"
소 "그렇군, 이 아니라고. 조금은 반성해"
나 "하고 있어……복수당할지도 모르니깐"
소 "아니, 할건데"
나 "어어어어어어?………조금은 봐줘"
소 "괜찮아. 난 상응하는 복수밖에 안 하니깐"
나 "응?"
소 "맞으면 때린다. 채이면 찬다. 찔리면 찌른다. 그게 내 포리시"
나 "어째서ㅋ"
소 "누가 나빠? 라는 상황이 됐을 때 정도가 비슷하면, 시작한 쪽이 나쁜게
이 세상에선 당연하니깐"
나 "소파는 그럴 때만 현명하네"
소 "난 언제든지 현명합니다"
나 "후훙~ㅋㅋㅋㅋㅋ그러게ㅋㅋㅋ"
소 "그럼, 난 이만 잡니다"
나 "어어어?"
소 "졸려, 봐줘"
나츠키의 머리를 2번 정도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또, 기쁜듯이 미소미소. 그게 재밌고 귀여워서 한 번 더 쓰다듬는다.
나 "오늘은 서비스 좋네ㅋ"
소 "그런 날도 있는 거야. 나츠키는 복수 각오해둬"
나 "음 정말, 그런 말 안 해도 되잖아ㅋㅋㅋ"
소 "상냥한 나로부터의 출혈 대 서비스의 충고"
나 "음, 각오해둘게ㅋㅋ잘 자"
다음, 화요일 이벤트【샤워 돌격】
나츠키의 타이밍ㅋㅋㅋㅋㅋ
그럼 ノ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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